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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침을 함부로 바르면 두드러기가 생깁니다!(12.06.30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6. 30.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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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3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깨끗하게 다녀야 주변 사람까지 건강해요!! ㅠㅠ

 

지난해 연말 방송된 한 케이블 코미디TV의 토크쇼 프로그램(크게 될 스타)에서 김준호가 폭로전의 희생양이 됐다고 합니다.‘이날 폭로전은 개그맨 김준현으로 부터 시작됐는데, 김준현은김준호가 술에 취해 볼에 뽀뽀를 한 적이 있는데 다음 날 두드러기가 나서 피부과에 갔다의사가 바퀴벌레에 물렸냐고 묻더라며 김준호의 위생 상태를 폭로했습니다. 이어 홍인규가김준호는 두 가지 버릇이 있는데 하나는 팬티 안에 손을 넣어서 긁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손톱 깨물기라고 밝혔습니다. 속옷을 자주 갈아입지 않는다는 증언까지 이어지자 김준호는스케줄이 바빠서 못 갈아입은 것이라고 변명했으며, 그는 변명이 통하지 않자한 가지 스타일에 꽂히면 그 옷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해 출연진들의 웃음보를 터뜨렸습니다라는, 내용의 기사(스포츠 경향)를 읽고 저도 한동안 웃었습니다. 원래 피부가 약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침의 성분이 코모도왕도마뱀과 비슷했던 것일까요? 하여간 오늘은 두드러기와 비슷한 은진이라는 병 이야기입니다.  

가려운 피부병에 많이 쓰이는 승마^^

 

동의보감에서는,‘은진(癮疹)은 대부분 비장(脾臟)에 속하는 병인데, 은은히 피부 사이에 드러나는 까닭에 은진이라고 부른다. 은진은 돋으려하면 대부분 바로 가렵지만, 간혹 감각이 무뎌질 때도 있는 것이 이 은진이다. 병의 원인이 풍() () ()이냐에 따라 다른데, 색이 벌건 것은 불의 기운인 화()가 함께 있는 뜻이다. ()이라고 하는 병은 붉은 딱지가 보일 듯 말듯 피부의 겉에 드러나는 것으로, 가렵기만 할 뿐 전혀 붓거나 아프지 않은 것을 은진이라고 부른다. 당연히 봄에 생기는 것이 가장 심하니 즉 온독(溫毒)이라 하는데, 승마갈근탕(升麻葛根湯)에 우방자· 형개· 방풍을 더 넣어 처방한다. 또 은진에는 마땅히 화피산(樺皮散) 등을 쓰고, 잘 못 다뤄서 부스럼()이 되면 당연히 가미오형원(加味烏荊元)을 처방한다라고, 은진의 기전을 설명하고 그 처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빨간 은진은 양이니까, 서늘하게 해줘야겠네요!

 

계속해서 보감에서는,‘은진 종류에는 뻘건 것과 흰 것이 있는데, 뻘건 은진은 양()에 속하므로 서늘한 것을 만나면 소멸되고, 흰 은진은 음()에 속하므로 따뜻한 것을 만나면 없어진다. 뻘건 은진에는 호마산(胡麻散)을 쓰는 것이 적당하고, 흰 은진에는 소풍산(消風散)을 당연히 처방해야 한다. 뻘겋거나 흰 은진이 생길 때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에 망초(芒硝)를 빼고 두시(豆豉)와 총백(蔥白)을 더 넣으며 마황(麻黃)2배로 더 넣어 달여서 복용하여 땀을 낸다. 몸에 두루 흰 은진이 생겨 가려움이 멎지 않고 날씨가 흐리거나 차가워지면 심해지고, 맑거나 따뜻하면 나아지는 것은 추운 한사(寒邪)가 피부로 숨어들어 엉키고 뭉쳐서 된 병으로, 지실주(枳實酒)를 먹이고 다시 지실(枳實) 달인 물로서 아픈 곳을 씻은 다음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을 더불어 복용시킨다. 만약 은진을 앓는데 식초를 먹으면 풍진(風疹)이 되서 사람을 좀먹게 되는데, 풍진을 앓는 사람은 꼭 대부분 눈이 어둡다. 이럴 때는 병의 원인인 풍()만 공격하면 눈이 어두운 것은 저절로 낫는다라며, 은진을 흰 것과 뻘건 것으로 구별하고 그 치료법도 자세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모든 병이 다 그렇지만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더 큰 문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병은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며, 몸속의 모순을 같이 드러내는 병이라는 것이 한의학의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다음시간에는 피부병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약재 이야기를 준비하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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