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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가려움의 전염을 막아주는 우방자!(12.07.05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8. 7. 5.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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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05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우방자입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가려움 센세이션첫 번째 과학적 증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연구팀 실험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2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는데, 피부에 문제가 없는 실험군은 5분 동안 출연자가 왼쪽 팔꿈치를 계속 긁는 영상을 보았고, 아토피를 앓고 있는 대조군은 출연자가 가만히 앉아 있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 결과 출연자가 긁는 걸 본 실험군의 사람들이 오히려 아토피 환자보다 자기 몸을 2배 이상 많이 긁었다는 내용입니다. 연구 책임자인 길 요시포비치 교수는영국 피부학 저널’20113월에 발표한 논문에서우리 두뇌가 시각으로도 가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아마 독자들도 이 글을 읽는 동안 자기 몸을 긁었을 거다. 가려움에 대해 읽거나 상상할 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썼습니다. 웃음은 참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남이 웃으면 어느새 따라 웃게 됩니다. 미국 의사들에 따르면 가려움도 마찬가지라는군요. 남이 긁는 걸 보면 자기 몸도 가렵다고 느낀다는 것이지요(동아일보). 오늘은 가려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우엉의 씨앗, 즉 우방자(牛蒡子)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가려움은 정말 견디기 힘들어요ㅜㅜ


동의보감에서는, 우엉의 씨를 악실(惡實)이라고 하는데, 성질이 평()하지만 한편에서는 따뜻하다고도 하며, 맛은 맵지만 일부에서는 달다고도 하고, ()이 없다. 주로 눈을 밝게 하고 바람에 상()한 것을 없애준다. 바람의 독기인 풍독(風毒)으로 부은 것을 치료하고 목구멍과 흉격(胸膈)을 편안하게 해주며, 폐를 촉촉하게 적셔주고, 뭉친 기()를 흩어주며, 풍열(風熱)로 생긴 두드러기 즉 은진(癮疹)과 부스럼과 허는 병인 창양(瘡瘍)이라는 병을 치료한다라고, 악실의 효능(效能)이 종기나 부스럼 같은 피부병에 효과적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꽃 안에 씨있다~ 우방자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악실이 곧 우방자(牛蒡子)인데, 곳곳에 있다. 겉껍질에 많은 가시가 있어서 쥐가 지나가면 잔뜩 엉겨 붙어 떨어트릴 수가 때문에 쥐에 붙어있는 씨앗이라는 뜻의 서점자(鼠粘子)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약간 볶아서 짓찧고 부수어 쓰는데 다른 이름으로 대력자(大力子)라고도 부른다라고 우방자의 생긴 모습을 설명하고, 별명의 유래도 풀어놓았습니다.


뾰족뾰족 잘 붙게 생겼죠?!


특히 동의보감 피부병의 단방약 부분에서는,‘우방자는 피부의 풍열(風熱)로 온몸에 은진이 생겨서 가려운 데 주로 쓰는데, 우방자와 개구리밥인 부평(浮萍)을 같은 양()으로 가루로 내서 박하(薄荷)를 달인 물에 2돈씩 타서 하루에 2번 먹는다라고, 두드러기 즉 은진에 대한 효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방자 약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생필품 생산자로 선두를 달리는 한 대기업(주식회사 엘지생활건강)에서 우방자 조성물 특허(特許)를 출원한 것이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우방자 추출물을 함유하는 피부 알러지(allergy) 완화 및 예방용 조성물에 관한 것으로, 각각의 조성물이 일반적인 제품의 베이스를 기본으로 하여 각각의 조성물 전체에 대하여 우방자 추출물을 0.05 내지 10.0 중량% 함유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히스타민의 유리 억제 및 염증 유발과 관련된 산화질소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라는 내용입니다. 과학적인 것을 좋아하는 요즘 입맛에 딱 맞는 특허인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동의보감에서 기록한 그 효능이 정말 경험인지 아니면 뛰어난 지혜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존경합니다.


나~ 우엉 새싹이다~!


다음시간에는 꿩의비름, 즉 경천이라는 약재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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