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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밥상에서 만난 약재

폐병 성약, 도라지!(10.09.16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9. 16.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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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6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한 일간지에서 지난해에만 98억 매출을 올린 한 농업인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매출도 매출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지리 교과서에서도 '세계를 제패한 한국 도라지를 재배한 인물'이라 이분을 소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집념과 그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래서 오늘은 폐(肺)에 좋은 도라지에 대하여 말씀드릴까합니다.

난 싹수있는 도라지!

동의보감 길경(桔梗)조에서는, ‘도라지는 성질이 약간 따듯한데 평(平)하다고도 하며, 맛은 맵고 쓰며 독이 조금 있다. 폐기(肺氣)로 숨이 가쁜 것을 치료하고, 온갖 기(氣)를 내리며, 목구멍이 아픈 것과 가슴과 옆구리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쉽게 풀어보면, 심한 기침이나 숨이 가쁜 천식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목구멍에 병이나 아프고 가려우며 가래가 끓을 때도 기운을 내려서 치료합니다. 또 기운이 퍼지지 못해 가슴과 옆구리가 아픈 병을 치료한다는 말입니다.

난 청년 도라지!

또, 보감에서는, ‘원인 모를 기생충이 일으키는 고독(蠱毒)을 없앤다. 도라지는 모든 약을 실어서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하고, 기혈(氣血)을 끓어 올리니, 배의 노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약이다. 수태음의 인경약(引經藥)으로 사계절 나물로 만들어 먹는다.’ 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약효를 위에 머물게 하여 치료에 도움을 주고 기운을 잘 조절해준다는 의미이지요.

난 장백도라지야요~

보감에서는 폐에 관한 도라지의 효능을 이렇게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도라지는 폐기를 고르게 하는데, 폐열(肺熱)로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하며, 가루 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

간지있는 도라지!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사포닌(Saponin)계 성분인 ‘폴리갈리악 에시드(Polygalaic acid) 플라티코게닉 에시드(Platycogenic acid) 플라티코도닌(Platycodonin) 플라티코딘(Platycodin)A B C'와 이뉼린(Inulin)이 함유되어 거담작용이 신속하고, 혈당강하와 간장 내에 콜레스테롤 강하, 개선균 억제작용이 있으며, 폐농양(肺膿瘍)과 진해(鎭咳) 항염증작용, 면역기능 항진과 항궤양 작용, 진정 진통 해열작용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도라지는 음식이라기보다는 거의 폐에 좋은 약인 것 같지 않습니까?

터질듯한 도라지꽃!

요즘 서서히 가을 날씨가 시작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때 늦은 여름의 뜨거움과 가을의 스산함이 지난여름의 심하게 헐벗은 청춘들의 피부와 폐를 침범할 것입니다. 미처 가을 날씨에 적응 못한 피 끓는 청춘들은, 잘못했다가는 기침과 가래를 친구삼아 외로운 방에서 혼자 끙끙 앓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환절기에는 일교차를 생각해서 밖으로는 입을 얇은 옷가지와 안으로는 폐에 좋은 도라지 음식으로 안팎을 챙기는 삶의 지혜가 필요할 때입니다.

비싸서, 식당 비빔밥엔 도라지 없~따~


명절 음식에 꼭 도라지나물을 포함시키시고, 남은 도라지를 꼭 비빔밥에 넣어 드셨던 조상님의 내공은 주변에서 감히 따를 나라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도라지나물을 제 아들은 왜 골라내고 있을까요?

만지면 토~옥하고 터질것만 같은 도라지!

다음시간에는 요즘 주변에서 상큼한 보라색 꽃을 뽐내고 있는 맥문동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 도라지의 뭐게~?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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