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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땀이 많은 적에게는 초코렛을 선물하세요~(12.07.31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7. 31.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203)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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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3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내가 바로 흥건남ㅠㅠ 누가 나좀 도와줘요~

 

지난 5월 방송된 한 TV 토크쇼(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땀 때문에 남들과 밥도 못 먹는 한 사람(김성곤)이 등장해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이날땀 흥건남다른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먹는 모습만 봐도 땀이 난다고 말을 하면서,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 예컨데 닭볶음탕 같은 음식에는 머리를 감은 것 같은 땀이 나서 심지어 사람들이 불쾌한 시선을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그는 새우깡을 먹고 이마부터 땀을 뻘뻘 흘리는가 하면, 떡볶이 두 입 만에 땀을 뚝뚝 흘렸으며, 고작 떡볶이 여섯 입에 두꺼운 한지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렸습니다. 이후 땀 흥건남은 진행자(이영자와 백지영)들이 짬뽕을 먹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음에도 휴지가 흥건히 젖을 정도로 상당한 땀을 흘렸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음식이나 분위기에 따라서 땀을 흘리기는 하겠지만 이정도면 병적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동의보감의 생각은 어떨까요?

 

몸을 감싸는 기운(위기衛氣)이 약해지면 땀이 흘러 나와요~

 

동의보감에서는,‘자한(自汗)이란 무시로 땀이 줄줄 나오는 것으로, 몸을 움직이면 더 심해진다. 양허(陽虛)에 속하는 것으로 위장(胃腸)의 기()가 담당하는데, 양을 보하며 위()를 조절해주는 치료법이 마땅하다. 한의학의 경전인 영추(靈樞),“우리 몸을 지키는 기운인 위기(衛氣)라는 것은 주리(腠理)를 살찌우고, 기운을 여닫는 것을 주관한다라고 하였으니, 이 위기가 허하면 주리가 성글고 벌어져 제대로 여닫지 못하므로 땀이 많아지는 것이다라고, 자한이 생기는 기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운이 떨어져서 나는 땀에는 보중익기탕!

 

계속해서 보감에서는,‘내경에,“환자가 땀이 한쪽에만 나면 반신불수인 편고(偏枯)가 된다고 하였다. 땀이 많고 몸이 연약한 것은 습()인데, 심장(心臟)은 열()을 주관하고 비장(脾臟)은 습을 주관해서, 습과 열이 부딪쳐 땀이 나는 것은 마치 땅의 증기가 구름이나 비, 안개나 이슬 등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니 조위탕(調衛湯) 등을 써야 하고, 위열(胃熱)이 있을 때는 이감탕(二甘湯)을 처방한다. 자한은 기허(氣虛)에 속()하거나 습()이나 담()에 속하는 것이 있는데, 기허에는 인삼 황기를 쓰지만 계지를 약간 넣기도 하고, 진양(眞陽)이 허하면 부자나 동변을 약간씩 넣어 달여서 사용한다. 내상(內傷)이나 일체의 허손(虛損)으로 자한이 멎지 않을 때는 모두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을 처방하는데, 부자(附子) 마황근(麻黃根) 부소맥(浮小麥)을 약간씩 더 넣으면 신기한 효과가 있다. 단지 승마와 시호는 모두 꿀물에 축여 볶아 법제(法製)한 것을 사용해서 사납게 끌어올려서 펼치려는 성질을 죽여줘야 한다. 또한 이렇게 꿀로 법제하는 방법은 인삼 황기의 약효를 이끌어 피부로 보낼 수 있다. 한나라 시대의 명의 중경(仲景)의 계지탕(桂枝湯)은 밖에서 감염된 풍사(風邪)로 인한 자한의 성약(聖藥)이고, 황기건중탕(黃芪健中湯)은 외감(外感)에 기허로 인한 자한의 신제(神劑)이고, 보중익기탕은 속이 상한 내상(內傷)과 기허로 인한 자한의 묘방(妙方)이다. 상한으로 자한이 있는 것은 9가지 증후(證候)가 있다. 자한에는 통상 황기탕(黃芪湯)이나 소건중탕(小建中湯) 쌍화탕(雙和湯) 계부탕(桂附湯) 등을 두루 쓴다라며, 자한의 증후별 치료 처방을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초콜릿은 아니아니 아니되오~

 

한 보도(쿠키뉴스)에 의하면, 땀이 많은 사람들은 맵고 향신료가 강한 자극성 음식이나 초콜릿 커피 홍차 등의 카페인 식품을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데, 카페인 성분이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땀 분비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땀이 많은 사람을 사랑한다면... 초코렛은 아니~아니 안 된다는 말씀인 것이죠


다음시간에는 땀에 좋은 음식과 약재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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