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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봉사결산

지금까지 659차 총 21590명을 무료진료하였습니다(12.09.08).

by 김길우(혁) 2020. 9. 8.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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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 요양원 앞뜰입니다. 

 

며칠 전 핸드폰 사진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가 어디야? 내가 언제 이렇게 좋은 곳에 갔었지?' 차근차근 기억을 떠올려보니 9월 8일에 갔던 대진 요양원 앞뜰을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사실 그 날은 사진처럼 밝고 환하지 않았습니다. 하늘은 잿빛으로 흐렸고 어르신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하시며 침을 안 맞겠다고 하시고. 병원을 벗어나 멋진 시골 풍경을 구경하며 요양원에 가면 어르신들이 일주일 동안 오매불망 침 맞을 날만 기다리고 계실 줄 알았는데 5주 동안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그려온 '첫 봉사'와는 전혀 달랐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소재를 따뜻한 색감으로 그려내는 재능으로 유명하신 권희정 할머니의 작품들을 보면서 다소 무거운 마음이 들었던 저는 다시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천진난만한 그림들을 보고 저절로 터져나오는 저의 탄성에 민망하셨는지 연신 "별 거 아닌데. 그냥 심심해서 그리는 거야."하시던 할머니.

 

 

아직 풋내기 봉사자인 저는 무거웠다가 겨우 가벼워진 마음을 얼렁뚱땅 챙겨 대진요양원에서 돌아왔습니다. 사진은 거짓말을 안 한다던데 혹시 잔뜩 찌푸린 하늘은 저만의 기억이었을까요? 언젠가는 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저의 기억에 이런 풍경이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아름다운 사진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온 세상의 평화로움이 고인 듯 아름다운 나파밸리.

 

제인한방병원 의국, 김한옥 (☎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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