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정조의 비밀을 간직한 백두구!(12.09.13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9. 9. 13.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

(12.09.13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유혹, 복통조심 치아조심!

 

요즘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사고가 많이 생긴다는군요. 지난 8월초 한 경제지(파이낸셜 뉴스)의 보도입니다.‘최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딱딱한 빙과류를 먹다가 치아가 부러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잇따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 부산본부는 20101월부터 20127월 말까지 접수된 아이스크림 관련 위해정보 222건을 분석한 결과, 2010100, 201185건으로 꾸준히 접수되고 있으며, 올해 들어 7월 말 현재 37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연령별로는‘3011.3%(25)로 가장 많았고,‘10대 미만’10.4%(23),‘209.5%(21),‘407.7%(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학 전 영유아에게 8.6%(19)가 발생해 아이스크림 섭취 시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다친 부위별로는금속류 등의 혼입으로 인해 아이스크림 섭취 시치아파절(깨지거나 금이 감)’사고가 12.6%(28)로 가장 많았고,‘상세 불명의 복통’(11.3%)을 야기하거나 심지어두드러기·피부염’(6.3%)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입니다. 덥다고 먹은 빙과가 이도 부러트리고 복통도 일으킨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백두구(白荳蔲)라는 약재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차가운 냉기가 쌓인 병에 주로 쓰는 약재는?

 

동의보감에서는,‘백두구가 성질이 매우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 주로 속에 냉기(冷氣)가 쌓인 병()에 주로 쓰며, ()하는 것과 음식(飮食)을 먹은 후 조금 있다가 다시 토하는 반위(反胃)라는 병을 멎게 하고, 음식을 소화(消化)시키며 올라온 기()를 내린다라며, 백두구의 효능(效能)을 설명(說明)하고 있습니다.

 

두구두구.... 바로 백두구! 소화를 도와줍니다^^

 

계속해서 보감에서는,‘백두구의 열매는 포도송이처럼 생겼는데, 처음에는 녹색이다가 익으면 희어진다. 음력(陰曆) 7월에 따서 껍질을 버리고 쓴다. () 속의 체기(滯氣)를 흩어주는데, 오직 폐경(肺經)에만 들어간다. 또 눈의 흰자위에 생기는 예막(瞖膜)을 없애준다. 백두구는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과 수태양소장경(手太陽小腸經)에 들어가는데, 특히 맑고 높은 기운이 있어서 몸의 윗부분인 상초(上焦)의 원기(元氣)를 보()하며, 껍질을 버리고 갈아서 쓴다라고, 백두구의 생김새와 또 다른 효능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갈아서 물에 달이거나 가루로 내서 드시면 됩니다~

 

특히 동의보감 위장병의 단방약(單方藥) 부분에서는,‘백두구는 주로 위가 차가운 데에 쓰며 음식을 잘 소화(消化)시키는데, 갈아서 물에 달여 먹거나 가루로 내서 먹으면 모두 좋다라고 백두구의 효능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태국에게 조공을 받았다는 사실?! 놀랍군요!

 

정조 9년 서기 1785년 을사년 음력 214일 갑오일에는 한자로 쓰여진 섬라국(暹羅國)의 표문(表文)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섬라국 장(暹羅國長) 정화(鄭華)는 머리를 조아리고 머리를 조아리며, 삼가 대황제폐하에게 만세만세만만세를 올립니다. 엎드려 황제의 은혜가 커서 은택이 먼 나라에까지 미치고, 성덕(聖德)이 넓고 커서 바다 구석에까지 멀리 미쳤습니다. 생각하건대, 죽은 아비 정임(鄭任)이 섬라를 다스리며 사신을 보내서 바친 조공을 이미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은혜를 입은 것만도 영광스럽고 다행하기 그지없는데, 어찌 다시 높은 대우와 상격(常格) 외의 더한 은덕을 받으리라고 기대하였겠습니까? 멀리 있는 속국(屬國)을 회유하고 조금이라도 살피지 않는 데가 없으니, 정화로 하여금 감격을 이기지 못하게 하지만 보답할 길이 없습니다라면서 백두구를 포함한 진귀한 조공 목록을 길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섬라국은 지금의 태국(泰國)이라고도 하는데 정조(正祖)를 황제(皇帝)라고 칭하면서 수많은 조공목록을 기록하고 있으니, 그간 제가 배운 우리나라의 역사(歷史) 상식으로서는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리역사에는 아직도 너무나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정향(丁香)이라는 약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