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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꽃차례가 우산살 같고 특이한 향기가 있나요(12.10.26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0. 26.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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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6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꽃 보다 고은 바디나물의 새싹

요즘 나들이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들꽃...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는데... 그 이름이 낯설 뿐만 아니라,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식물을 분류하는 방법이 워낙 겁을 줘서 여간 친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면 금방 친해질 수가 있습니다. 수많은 식물을 분류하다 보니 몇 가지 특징적인 기준을 정해놓고 나눌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면 됩니다. 대개 꽃의 구조, 열매의 종류, 잎의 차례, 잎의 모양을 중심에 두고 분류하는 것이지요. 요즘 피는 야생화 중에서 작은 흰 꽃들이 우산살처럼 달린 꽃차례에 모여 달리고, 이러한 작은 꽃차례들이 다시 조금 더 큰 우산살처럼 펼쳐진 꽃차례를 만들며 피어나는 식물들을 산형과(傘形科) 우산 형태의 모듬이라고 분류합니다(주간한국).

 

바디나물 예쁘죠?^^
 

이 산형과의 중요한 식물들을 살펴보면, 바디나물 고수 시호 당근 방풍류 개발나물류 시호류 참나물 기름나물류 당귀류 천궁류 미나리류 사상자류 등의 식물이 여기에 속()합니다. 약용과 식용으로 유명한 식물들인데, 대개 식물체 전체에서 특이한 향기가 있어서 무엇인가가 있는 식물이겠거니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오늘은 피자식물문 쌍떡잎식물강 산형과 식물 중 하나인 바디나물의 뿌리, 즉 전호(前胡)대하여 준비했습니다.

 

바디나물이 전호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사양채 혹은 바디나물의 뿌리를 전호(前胡)라고 하는데, 성질이 약간 차고 맛은 달고 매우며 독이 없다. 일체(一切)의 허약하고 피로해서 생긴 허로(虛勞)라는 병을 치료하고, 일체의 기()를 내린다. 노폐물인 담으로 가슴과 옆구리가 그득한 것과 속이 막히는 병인 비병(痞病), 가슴과 배에 기가 뭉친 결기(結氣)를 치료한다. 담이 꽉 찬 것을 제거하고 기를 내려서 기침을 멎게 하며, 위장(胃腸)을 열어서 식욕을 돋우고 먹은 것이 잘 내려가게 해준다라며, 전호의 효능을 설명(說明)하고 있습니다.


난 쭝국 백화전호다 해~!

계속해서 보감에서는,‘전호는 곳곳에 있다. 음력(陰曆) 2()8월에 뿌리를 채취(採取)해서 볕에 말려서 약()에 사용한다라고, 전호의 채취시기와 건조 방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잎이 다 피면 이런 모습이지요

특히 동의보감 담음병의 단방약(單方藥) 부분에서는,‘전호는 열담(熱痰)을 치료하고, 또한 담이 가득 차서 가슴이 답답한 병인 흉비(胸痞)라는 병을 치료하는데, 3돈씩 썰어서 물에 달여 먹으면 된다라며, 전호가 열담과 흉비에 특효(特效)임을 강조(强調)하고 있습니다.

 

담을 제거해주는 전호입니다.
   

지금까지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을 하면서 가마니 헤아려보니 2010429일 첫 방송이후부터 이번 주까지 131주간 390여 가지의 주제로 방송을 했더군요. 그중 절반은 건강과 병에 관한 이야기였고, 나머지 절반 중 2/3는 약재에 관한 이야기를, 나머지 1/3은 음식에 관한 이야기로 여러분들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매주 어떤 이야기를 준비해야하는가? 하는 걱정도 많았지만, 이 훌륭한 방송 덕분에 동의보감의 절반이상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보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방송이 저에게는 아주 무섭고 훌륭한 선생님이셨습니다.

 

내일은 이름만, 힘이 솟는 정력자(葶藶子)라는 약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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