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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KBS(세상의 모든 지식)

KBS 세상의 모든 지식; 여름철 건강과 기허(14.06.17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6. 1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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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7 세상의 모든 지식 방송분)



1. 기가 허하다는 것은 보통 무슨 뜻인가요? 2. 기가 허할 때.. 나타나는 증상.. 어떤 게 있습니까?

 

☯ 기허증(氣虛證)은 우리몸의 4대요소인 정(精) 기(氣) 신(神)혈(血) 중에서 기가 허약해졌다는 의미로, 대체로 권태, 무력, 말하기 싫어하고, 움직이기 귀찮아합니다. 숨을 헐떡이고, 몸에 미열이 있으며,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납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기운이 없으므로 내장이 처져 탈장(脫腸)도 나타고, 여성의 경우 같은 이유로 자궁하수가 생기기도 합니다.

 

3.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는 게 보통인데.. 유독 땀이 많은 사람들도 있잖습니까? 이경우도.. 기가 허한 거랑 연관이 있습니까?

 

☯ 여름에 우리 몸의 양기가 피부 쪽으로 나와 있어 속은 차고 겉은 뜨겁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워져도 땀이 납니다. 겨울엔 반대로 양기가 속으로 들어가 속은 뜨겁고 겉은 차갑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엔 땀이 적은 것입니다. 또 같은 이유로 여름에는 설사나 배앓이가 많은 것이고, 겨울에는 토하는 병이 많은 것입니다. 기가 충실하면 운동을 하거나 노동을 해도 땀을 기가 막는 기능이 있는데, 기가 허약해지면 기가 땀을 지키지 못 할뿐 더러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느끼는 피로는 상대적으로 많아집니다. 그래서 기가 허약한 사람들이 땀이 쉽게 나고 또 더 피곤해지고...계속 악순환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여름이 기본적으로 더워서 쉽게 기운이 더워저 많이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4. 기가 허할 때.. 고기를 먹는다는 분들 많은데.. 아무래도.. 고기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되긴 하겠죠?

 

☯ 당연합니다. 대개의 고기는 기허를 보충하는 약성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엔 몸이 필요로 하는 기운의 총량이 많아지므로 쉽게 기허에 빠집니다. 그래서 다른 계절과 달리 보양식이 발달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전에 충분히 못 먹을 때의 치료법이고, 요즘처럼 과잉인 경우에는 적당히 몸을 식혀줘 기운을 지키는 방법과 열 내는 것들을 피하여 기운을 지켜주는 방법을 써야하는데, 식히는 방법으로는 제철 채소와 과일인 수박 참외 오이를 먹는 것이고, 열을 안 내는 것으로는 담백하게 먹기, 미지근하게 먹기, 금주 절주가 좋은 방법입니다. 


 

5. 고기를 먹는 것으로 부족하다 싶을 때.. 보약을 챙겨서 먹어야겠다..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기가 허할 때 먹는 보약은 어떤 것인가요?

 

☯ 기가 허한 것을 치료할 때 기가 허한 자체라면 인삼이 주가 되고, 땀이 많이 나는 것이 문제라면 황기를 주로 삼으며, 소화가 안 되고 입맛이 없는 것이 주가 된다면 백출을 주로 삼는데, 대표적인 치료 처방으로 사군자탕(四君子湯)이나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이 있습니다.

 

 

6. 가끔 보면.. 여성용으로 지은 약을.. 남자들도 보약이면 무조건 몸에 좋겠거니.. 하고 드시는 분들도 게시더라구요. 또.. 반대로 남성용 보약을 남편이 안 먹는다고 아내가 먹기도 하고 이런 건 괜찮은가요?

 

☯ 일부는 괜찮고 일부는 괜찮지 않습니다. 여성은 혈허가 많고 남성은 기허가 많아서 대개 여성의 약은 혈허를 돕는 약을, 남성의 약은 기허를 기본으로 처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공연히 소화가 안 되거나 상기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처방한 선생님과 상의하셔서 결정하시기를 권합니다.

 

 

7. 또.. 레토르트 파우치 형태로 되어 있는 보약을 냉동실에 두고두고 드시는 분들도 있던데.. 무리 냉동을 했다고는 해도.. 유통 기한이 있는 거겠죠?

 

☯ 한의사가 처방을 할 때는 초기부하용량과 유지용량을 계산해서 합니다. 일단 정해진 시간 안에 투약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요, 한약은 냉동하면 안 됩니다. 마치 수박을 얼렸다가 녹혀 먹는다고 해도 처음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보통 냉암소에 보관하고, 먹기 전 충분히 흔들어 데워 먹는 것이 좋습니다.

 

 

8. 보약에 버금가게 좋은.. 기를 살리는 제철 음식.. 있으면 좀 알려주십시오..

 

☯ 여름에 몸이 필요한 기운이 다른 계절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일단은 개인위생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하고, 음주와 과로를 더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인 삼계탕이나 민어탕 같은 음식이 좋지만 요즘 상황에 맞춰 말씀드린다면 과잉이 문제이므로 가끔 쓰시는 것이 늘 쓰는 것보다 좋습니다. 제철과일과 채소인 수박 참외 복숭아 오이 토마토를 자주 드시고, 오미자 인삼 맥문동이라는 약재를 구입해서 생맥차를 만들어 드시면 아주 좋습니다.

 


 

9. 기가 허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실 만한 생활 습관이 있으시다면(예를 들어. 잠을 잘 자야한다든가.. 기가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체조가 있다면 한 두 동작쯤?)

 

☯ 덥다고 야외활동을 안 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만 끼고 살면 당연히 안 좋습니다. 여름엔 땀도 좀 내고 쉬기도 해야 하는 계절입니다. 따라서 자주 환가를 하시거나 점심엔 비록 아주 덥다고 해도 10분 걸어가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10분 걸어오는 정도의 산책을 살천하시는 것이 꼭 필요한 습관입니다. 적절한 운동은 여름에도 꼭 필요한 습관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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