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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가장 예민한 감각, 후각!(10.10.21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0. 21.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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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행복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휴지탐지견, 둥이! 짠~안!

얼마 전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마약탐지견 네오의 은퇴에 관한 보도가 있었습니다. “올해 열 살인 네오는 사람으로 치면 이미 환갑입니다. 네오는 사람보다 40배나 예민한 후각으로 그동안 예순 건이 넘는 마약을 찾아내는 공을 세웠습니다. 세관은 은퇴식까지 열어주며 '네오'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날 은퇴식엔 네오의 한 살 배기 아들 '겨레'도 참석했습니다. 얼마 전 기초 훈련을 마친 '겨레'는 네오가 맡았던 임무를 이어받았습니다. 부자견이 대를 이어 마약탐지견으로 일하게 된 겁니다. 생김새부터 네오를 쏙 빼닮은 '겨레'는 경험만 더 쌓으면 아버지만큼 훌륭한 탐지견이 될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라는 내용이었지요. 네오의 아들 겨레는 특혜 채용의 시비는 없겠지요?

오!오! 난 비치볼 탐지 물개! 저도 개~애입니다!

사람은 약 사천가지 정도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데 비해, 탐지견은 열배나 많은 사만가지 정도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오늘은 냄새를 맡게 해주는 코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기서 냄새를 맡습니다. 코털도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황장경이라는 책에서, ‘코는 신려(神慮)라고 하는데, 신려의 속을 잘 닦아야한다. 신려의 호흡이 단전(丹田)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신려는 코인데 이것은 신기(神氣)가 드나드는 문이다.’ 라고 하면서, 코의 기능 중 호흡을 으뜸으로 삼고, 코를 깨끗이 관리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아~, 난 개는 아니고...성질이 개여~. 확~악!

또, 보감에서는 ‘노자에서는 코는 현빈(玄牝)의 문이다. 곡신(谷神)은 죽지 않으니 이를 현빈이라고 한다. 현빈의 문은 천지의 뿌리이다. 도(道)는 면면히 이어져 존재하니 아무리 써도 다하지 않다고 하였다. 무엇을 현빈의 문이라고 하는가? 코는 천기(天氣)와 통하니 현문(玄門)이라 하고, 입은 지기(地氣)와 통하니 빈호(牝戶)라고 한다. 그러므로 입과 코는 현빈의 문호이다.’ 라며 코의 호흡기능을 다시 한 번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는 아니고...기냥 개코유~왜?

동의보감의 코에 관한 부분에서는 ‘코는 폐의 구멍이다. 서쪽의 백색(白色)이 들어오면 폐장(肺臟)과 통하고, 코에서 그 구멍을 열어준다고 하였다. 폐의 구멍은 코인데, 모든 기운인 오기(五氣)는 코로 들어와 심폐(心肺)에 간직되니, 심폐에 병이 있으면 코가 잘 통하지 않는다. 난경에는 폐기(肺氣)는 코와 통하니, 폐가 조화로우면 코가 냄새를 맡을 수가 있다고 하였다.’ 라며 코의 작용이 폐장과 심장의 기능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감기기운이 있으면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죠. 

폐랑 코랑 한동네 살아요~

보통 마약탐지견은 아무리 뛰어나도 8∼9살이면 후각능력이 쇠퇴해 은퇴하게 된다고 합니다. 일 년 내내 항공 화물에 후각을 집중하다 보니 은퇴할 즈음, 코끝이 하얗게 변하는 멜라민 부족 현상이 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네오야~ 수고했다! 

다음 시간에는 가을철에 자주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코 막힘’, 즉 비색(鼻塞)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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