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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코에 즉효, 화사한 봄의 전령-신이(10.10.28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0. 28.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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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28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제가 좀 이국적이죠? 전 자목련입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의 ‘시조왕께서, 아유타국 공주를 맞이하심’ 이란 부분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서기48년인 무신년 7월 27일에 아홉 간들이 조알(朝謁)하는 자리에서 말씀을 아뢰었다. “대왕께서 강림하신 후로, 좋은 배필을 아직 구하지 않았습니다. 신들이 기른 처녀 중에서, 가장 좋은 사람을 궁중에 뽑아 들여, 왕후를 삼게 하시기 바랍니다.” 왕께서 말씀하셨다. “짐(朕)이 이곳에 하강함은 하늘의 명령이다. 짐의 짝이 되어 왕후를 삼는 일도, 하늘이 명령할 것인 즉, 경들은 염려하지 말지어다.” 드디어 유천간(留天干)에게 명령하여, 배와 빠른 말을 가지고, 망산도(望山島)에 가서 대기하게 하고, 또 신귀간(神鬼干)에게 명령하여 승점(乘岾)으로 나가게 하였다. 문득 바다의 서남쪽에서, 배 한척이 붉은 돛을 달고, 붉은 기(旗)를 휘날리면서 북쪽으로 향해 오는 것이었다. 「승점」에서 바라보던 신귀간이 대궐로 달려와서 그 사실을 아뢰었다. 왕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기뻐하셨다. 즉시 아홉 간들을 보내어, 목련(木蓮)의 돛대를 바로잡고, 계수나무의 노를 저어서, 곧 대궐로 모시어 오도록 하였다.’ 는 기록이 있습니다. 아마 이때가 목련에 관한 최초의 기록이 아닌가 합니다.

바로 봄인지 아시겠죠~오

귀한 사람을 맞이할 때 사용했던 목련은, 이른 봄의 화사한 전령일 뿐만 아니라, 그 어린 꽃이 콧병에 아주 중요한 약재입니다. 오늘은 코에 좋은 목련꽃, 신이(辛夷)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꽃도 영계가 좋은 가요? 전 어린 목련꽃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신이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 풍(風)으로 머리가 아픈 것과 얼굴의 기미에 주로 쓴다. 코가 막힌 것을 뚫어 콧물이 나오게 한다. 얼굴이 부으면서 치아까지 당기며 아픈 것을 치료하고, 눈을 밝게 하며, 머리카락과 수염을 자라게 한다. 기름을 만들어 얼굴에 바르면 광택이 난다.’ 라고 얼굴 병, 즉 머리와 얼굴은 물론이고, 눈 코 이 등에 관한한 어린 목련꽃인 신이가 최고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내 속까지 다 보여줬다! 만개한 목련

또, 보감에는 ‘음력 정월과 이월에 꽃이 피는데, 모양은 털이 달린 작은 복숭아와 같다. 자주색을 띈 흰색으로, 벌어지지 않았을 때 따야한다. 이미 벌어진 것은 약효가 떨어진다. 쓸 때에는 심, 겉의 털, 포엽은 제거하고 쓴다.’ 며 약재로 만드는 과정을 잘 설명해 놓았습니다.

혹시 그 고운 목련속이 이런 생김은 봤수??

동의보감의 코에 관한부분에서, 다시 ‘목련꽃은 코가 막힌 것을 뚫어준다. 가루를 내어 파와 차(茶)를 달인 물로 한 돈씩 먹는다. 또 솜으로 싸서 콧속을 막는다.’ 라고 콧병을 치료하는 것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숭악한 이게~, 목련의 무엇인고?

역사나 신화에는 상징이 숨어있습니다. 왜 왕비를 맞이하러 가는 길에, 수많은 나무 중 하필 목련나무를 앞세웠을까요? 춥고 긴 겨울에 봄을 기다리듯이, 기다리던 분이 왔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혹시... 긴 항해에 왕비께서 코가 막혀있는 것을 알고, 치료약으로 가지고 간 것은 아닐까요?

숨어있다 들켜서 부끄럽냐?

다음시간에는 차서 생기는 코 막힘을 치료하는, 건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약재다. 이때부터는 나를 신이라고 불러라!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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