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삶의모임 세보, 김현규(경희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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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계봉사자료집에 실릴 스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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羊頭狗肉이란 성어가 있다. 춘추전국시대에 齊靈公(제영공)은 예뿐 여성에게 남장을 시켜 그 모습을 즐겼다. 궁 밖에서도 이를 따라 세간에 유행처럼 번져 나갔다. 이를 알게 된 영공은 불같이 화를 내며 남장 금지령을 내렸으나 수그러들지 않고 더욱 더 넓게 번져 나갔다. 이에 대해 晏子(안자)가 말하기를 임금께선 궁녀에게 남장을 허락하고 백성들에게는 못하게 하니, 이는 쇠머리(牛頭)를 문 위에 걸고 말고기(馬肉)을 파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궁중에서도 같은 금지령을 실시하면 백성들도 남장하는 여자가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牛頭馬肉, 羊頭狗肉이란 성어가 여기에서 유래되었거니와 우리가 이 성어를 통하여 되새겨야할 영역을 사유해볼 일이다.

세속의 가치는 모두 정형화하여 공유하는 것이 현시장경제의 모습이며 문화이고 인간관계의 가치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위의 영역 밖의 인격이나 인품을 요하는 ‘術’ 밖의 ‘道’가 있으니 우리 세보가 이미 지향하는 내용이 아니던가?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일중에 남의 아픔과 병과의 싸움에 뛰어드는 삶인 醫者의 길에 들어선 우리 세보인의 가치가 스스로 올올하고 당당할 수 있도록 내면의 인품이 정립될 수 있는 예행연습에 길을 우리는 지금 가고 있지 아니한가? 아픔을 연미하고 고통을 안타까워하며 함께 아파할 줄 아는 열린 나를 만들기 위하여 허구와 가식의 세속적 가치를 버려버릴 기회가 지금 세보인이 아니면 언제 또 우리에게 찾아올 수 있겠는가를 헤아릴 일이다!

세보인이여! 문 위에 걸어둔 양의 머리와 소머리를 떼어버리자!
혹여 가슴에 똬리를 틀고 있는 집착의 허구로 버리는 길에 멀리 내다버리자! 참인격의 세보가 세상에 빛이 날 수 있게!

-휴암 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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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7.07.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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