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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연평도 주민 인스파월드 봉사소

인천 인스파월드에서 권태욱 선생이 2차 82분의 어르신을 치료했습니다(10.12.03).

by 김길우(혁) 2020. 12. 3.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의국 권태욱(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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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보다 오늘은 찜질방에 머물고 계신 분들이 적어 보였습니다. 알고보니 어제 연평도로 짐을 챙기러 들어가신 분들이 꽤 되신다고 하네요. 갑자기 시작된 북한(이런 xx같은 놈들)의 포격에 두꺼운 외투하나만 겨우 챙겨서 도망나온 분들이 많은 지라 상황이 조금 잠잠해 진 틈을 타서 다시 들어가신 것이죠.

사람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이렇게 북적거립니다.-_-

진료 받으러 오시는 분들 중 어느 할머니는 자신의 집이 포격을 맞고 무너져 버렸다고, 돌아가도 건질 것 하나 없다고 하시는데 이런 분들에게 앞으로 어떤 대책이 마련될지 착찹하기만 했습니다. 

찜질방 내 맛사지실을 빌려주셔서 침대에서 치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거기 머물고 계신 분들 대부분이 어떻게 자기 고향을 두고 다른데 가서 살라는 말이냐며 한탄을 하시네요. 또 이 사람들 모두가 다 뿔뿔히 흩어져서 살게되면,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은데 다른데서 어떻게 적응하고 살꺼냐며 근심이 크셨습니다.

점심시간, 배식을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습니다

취재 경쟁도 치열합니다.


앞으로도 문제지만, 지금 당장의 상황을 봐도 답답합니다. 찜질방이 하루 정도 쉬었다 오기엔 좋을지 몰라도 그곳에서 1주일 2주일 지낸다는 것은 참으로(특히 노인분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난리 중에 잠을 잘 못이루시는 분들도 많고, 노인분들은 두통, 감기 등을 달고 계셨습니다. 인천 보건소에서 나와서 찜질방에 상주하면서, 노인분들께 혈압약, 당뇨약, 진통제 등을 처방해 주고 있었는데, 이렇게 발빠르게 도움을 준다는데에 감사했습니다. 

보건소 외에도 여러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나와주셨습니다.

 
한방진료소에도 오늘은 사람이 북적북적했습니다. 경원대병원 한방 재활의학과에서 레지던트 분들과 인턴분들이 총 4분이 도움을 주러 와 주셨습니다. 환자분들도 총 60여 분 께서 오셨는데 혼자 봤으면 쌩똥을 쌀뻔했는데, 나누어서 진료를 하니 한분한분께 조금 더 신경을 써줄수 있고, 치료도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도와주러 오신 경원대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뭐 이런 말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기념 사진은 혼자 찍으시고 당연히 후배들 병풍세우려고도 마시고... 봉사 나올 때는 나름대로 준비를 좀 하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도 드네요. 물론 안 나오는 것보다야 좋지만, 후배들 눈도 있는데... 높고 귀한 사람이 될 수록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뻘~뻘~

의사들 데리고 봉사 나오신 분 같지요? 아니죠~, 기념사진만 찍지요~

사실은  왼쪽 아래에 업드려서 침 맞고 계신 할아버지가 게시는데, 그분이 좀  나오게 찍어달라는 말씀이 있었으나, 차마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여한의사 회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하여간 이렇게라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도 출격해서 열심히 진료하고, 그 소식 전하겠습니다.(10년 12월 3일.)

<안상수 보온병 패러디>
http://sjh25.blog.me/20117924404 에서 퍼온 사진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의국 권태욱(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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