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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연말연시 술판에서 살아남기!(10.12.30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2. 30.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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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3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보기만 해도...우웩! 흥국이형이 준 안동소주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술자리...전쟁터... 봉사기념회식에서

한 결혼 정보회사에서 국내 미혼남녀 836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29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가기 싫은 술자리 피하는 노하우’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기 싫은 술자리를 피하기 위해 가장 자주하는 거짓말 유형으로, 남성은 42%가 ‘회사 야근’을, 여성은 20.9%가 ‘(한)약을 먹고 있다’ 와 같은 핑계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뒤를 이은 답변에서는 남성의 경우 ‘대답하지 않는다. /무시한다(29.4%)’, ‘부모님 뵈러 집에 내려간다(10%)’가, 여성의 경우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19.8%)’, ‘회사 야근(17.2%)’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국내 미혼남녀는 연말에는 얼마나 많은 술자리를 가질까요? 최근 한 달간 가진 평균 술자리 횟수는 남성이 ‘5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인원이 45.1%로, 여성 ‘1~2’회 42.5%에 비해 훨씬 잦은 술자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희원PD 전공의 밑장깔기! 걸리면 죽는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술에 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일이 두려워하는 폭탄~주! 소맥

동의보감에서는 ‘한의학의 경전인 내경에, “술이 위(胃)에 들어가면 낙맥(絡脈)이 가득차고, 경맥(經脈)이 허(虛)해진다. 비장(脾臟)은 주로 위장(胃腸)을 위해 진액(津液)을 운행한다. 음기(陰氣)가 허하면 양기가 들어가고, 양기가 들어가면 위기(胃氣)가 고르지 못하다. 위기가 고르지 못하면 정기(精氣)가 다하고, 정기가 다하면 사지(四肢)에 영양을 공급하지 못한다.” 고 하였다. 취하고 배불리 먹은 후에 성교(性交)를 하면 주기(酒氣)와 곡기(穀氣)가 비장(脾臟)에 모여 흩어지지 않고, 부딪쳐 속에 열(熱)이 성(盛)해진다. 그래서 열이 몸에 두루 퍼져 속에 열이 나면서 소변이 벌겋게 되는 것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기가 거슬러 오른다. 이러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주(註)에는 “많이 마시면 폐포엽(肺布葉)이 들리기 때문에 기가 위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 하였다.

요건 학생들이 준 아이리스 위스키!

술은 오곡의 진액이고, 쌀누룩의 정미로운 화영(華英)이다. 사람을 이롭게도 하지만, 상하게도 한다. 왜냐하면 술은 열이 많고 매우 독하기 때문이다. 몹시 추울 때 바닷물은 얼지만 술이 얼지 않는 것은 열이 있기 때문이다. 술이 사람의 본성(本性)을 변화하게 하여 어지럽게 하는 것은 독이 있기 때문이다. 풍한(風寒)을 쫒거나 혈맥(血脈)을 잘 통하게 하거나 사기(邪氣)를 없애거나 약의 기세(氣勢)를 이끄는 것은 술보다 더 나은 게 없다. 그러나 술을 취하도록 마셔 한 말이나 되는 술동이를 비우면, 독기(毒氣)가 심장을 공격하고, 장을 뚫어 옆구리가 썩으며 정신이 혼미하고 착란이 되며 눈이 보이지 않게 된다. 이는 생명의 근본을 잃은 것이다.’ 라며, 과음이 병이 되는 기전과 그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두형이 주신 마오타이 20년, 독하지만 정말 맛있다.

또 보감에서는, ‘술은 열이 많고 독이 있으며, 기미(氣味)가 모두 양(陽)인 무형의 물질이다. 술에 상하면 단지 발산시켜야 하니 땀이 나면 낫는다. 그 다음은 소변을 잘 나가게 하여 위아래로 습(濕)을 나누어 없애야한다. 갈화해정탕을 주로 쓴다. 술은 물과 같은 액체지만 술로 장위(腸胃)를 상하면, 올려도 흩어지지 않고 내려도 내려가지 않아, 기분(氣分)의 형(形)이 없는 곳에 쌓인다. 기를 따라 오르내리면서 반은 소모되니, 요즘 사람이 술을 마시면 소변이 적은 것이 그 증거이다. 그러므로 치료할 때는 땀을 내거나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것이 상책이다.

직원이 선물한 제주도 고소리술

동원이 술을 무형의 물질로 여긴 것은 잘 못된 것이지만, 후인(後人)들이 음식상과 같이 치료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술의 성질이 비록 열은 있으나 형태는 물과 같다, 동원이 마시는 것을 무형의 기라고 말한 것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땀을 내거나 소변이 잘 나가게 하면 제거되는데 무형의 기라 할 수 있겠는가?’ 라며, 각가학설(各家學說)통해 이론을 증명하며, 올바른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비싼 와인도 많이 마시면 골 때리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과음은 득(得)보다는 실(失)이 훨씬 많습니다. 연말에 피할 수 없는 술자리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드린 내용을 잘 참고하셔서, 술에 상하지 않고 올 한해를 잘 마무리 하실 수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만호가 준 불루~, 난 요게 젤루 좋다.

 
다음 시간에는 술꾼의 금기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
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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