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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젖을 주는 엄마는 모두 성모다!(11.01.13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1. 1. 13.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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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3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성모자 리타 마돈나

르네상스 회화에는 성모자가 단골 소재였습니다. 역시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성모자(리타 마돈나)를 소재로 작품을 남겼는데, 그림의 성모께서는 옷 틈으로 살짝 가슴을 드러내시고, 아기 예수에게 젖을 먹이고 있습니다. 성모의 시선은 오로지 이 아기 예수를 향해 있습니다. 성모의 시선을 받는 아기 예수의 시선은 그림 바깥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마치 그림 밖에 서있는 관객, 즉 자신이 구원해야하는 존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학자는 이 작품이 ‘부드럽게 돌아가는 이마와 다소곳하게 내려앉은 눈꺼풀, 오똑한 코와 작은 입술, 봉곳한 턱이 우아하기 이를 데 없는, 르네상스의 이상적인 미인상이 그대로 구현된 마돈나라 하겠다. <모나리자>에서 볼 수 있는 은근하고 기품 있는 표정, 그리고 있는 듯 없는 듯 미묘한 미소가 일품인 작품이다.’ 라고 해설했습니다.

다빈치 못지않죠?

다빈치의 그림이 뛰어나서 더 감동을 주는 것일까요? 아니면 어머니의 사랑이 젖을 먹이는 행동에 녹아있어 더 감동적일까요? 요즘 젖을 먹이는 엄마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바람직한 일일뿐 아니라 존경받을 일이며 숭고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법에 대하여 준비했습니다.

동의보감 소아유포법(小兒乳哺法), 즉 젖을 먹이는 법에는, ‘사람이 태어난 후 16세 이전에는 혈기(血氣)가 모두 왕성(旺盛)하여 해가 떠오르는 것 같고, 달이 차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음(陰)은 잘 자라지 못하며, 장위(腸胃)가 아직 약(弱)하고 좁기 때문에 키울 때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처음 젖을 먹일 때는, 먼저 묵은 젖을 눌러 뺀 후에 주어야 하며, 젖을 먹이는 사람이 잠이 올 때에는, 젖을 주면 안 되는데, 졸리고 노곤(勞困)하여 아기가 배부르게 먹는 것을 알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음이 멎지 않았을 때 갑자기 젖을 물리면 안 되는데, 젖이 아기의 가슴에 정체(停滯)되어 구토(嘔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젖을 먹인 후 음식을 주면 안 되고, 음식을 먹인 후 젖을 주면 안 되는데, 젖과 음식이 합쳐지면서 소화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뱃속에 뭉쳐 아프게 되기 때문이다. 대개 덩어리가 생기는 병인 벽(癖)이나 적(積), 감(疳)이 되는 것은 모두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라고, 젖을 줄 때 주의해야 하는 점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또 보감에서는, ‘소아는 혈기(血氣)가 모두 왕성하여 음식이 쉽게 소화되기 때문에 아무 때나 먹이지만, 장위가 아직 약하고 좁기 때문에 열이 나거나 소화시키기가 어려운 음식은 모두 금(禁)해야 한다. 단지 곶감이나 익힌 나물 흰죽을 주면 병이 없을 뿐만 아니라 덕(德)을 기를 수 있다. 생밤은 맛이 짜고, 곶감은 성질이 서늘하며, 음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밤은 너무 보(補)하고, 감은 너무 떫기 때문에 조금만 주어야한다.’ 라며, 아기의 젖을 주는 시간과 초기에 이유식처럼 먹일 수 있는 밤과 곶감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ㅎㅎ 이런 소재...ㅋㅋ

가끔 엉뚱한 생각이 들어 미소 짓곤 합니다. 만약 다빈치가 성모자를 20세기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그렸다면, 젖소를 배경으로 하여, 우유를 젖병으로 우아하게 먹이는 모습으로 그려지진 않았을까요?

울어도 예쁜!

다음 시간에는 밤에만 우는 아이, 즉 야제(夜啼)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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