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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밥상에서 만난 약재

열독에는 홍시, 아이에겐 곶감!(11.01.20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1. 1. 20.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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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2010년 영동곶감축제

충북 영동군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난계국악당과 청소년수련관 일원서 개최한 '2010 영동곶감축제'가 6만 26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합니다. 영동군 감생산자연합회 주관으로 올해 다섯 번째 열린 곶감축제는, 짧은 행사기간이지만 곶감, 과일 등의 다양한 특판 행사와 전시·체험행사 등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서 찾아 온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또한, 각종 판매장에는 26농가가 참여하여 곶감을 비롯한 농·특산물을 판매해 2억 8000여만 원의 매출도 올렸답니다. 이 좋은 곶감이 날씨 탓에 작황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합니다.

에헴~, 내가 호랭이 잡는 곶감이다.

그래서 오늘은 감 농가를 돕는 의미에서, 호랑이도 한 방에 보냈다는 홍시 곶감 화시 등의 감네 식구들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감!

동의보감에서는, ‘감은 홍시(紅柿)라고 하는데,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심장(心臟)과 폐장(肺臟)을 적셔주고, 갈증(渴症)을 멎게 하며, 심한 폐병인 폐위(肺痿)와 심장의 열인 심열(心熱)을 치료한다. 식욕(食慾)을 돋우고, 술의 열독(熱毒)을 풀며, 위장(胃腸)의 열을 내리고, 입이 마른 것을 멎게 하며, 피를 토(吐)하는 것도 치료한다. 주로 남방(南方)에서 나는데 물렁하게 익은 것이 홍시다. 감을 먹을 때는 두 가지 금기(禁忌)가 있다. 첫째, 술을 마실 때 먹으면 안 되는데, 술과 함께 먹으면 심통(心痛)을 일으키고, 쉽게 취하게 하기 때문이다. 둘째, 게와 함께 먹으면 안 되는데, 먹으면 배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를 하게한다.’ 고, 감의 기본적인 효능(效能)을 설명하며, 두 가지 금기도 말하고 있습니다.

일곱 가지 좋은 점이 있는 감나무

또 보감에서는, ‘감나무는 일곱 가지 좋은 점이 있는데, 첫째는 오래 사는 것이고, 둘째는 그늘이 많은 것이며, 셋째는 새집이 없는 것이고, 넷째는 벌레가 좀먹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서리 맞은 잎이 멋지다는 것이고, 여섯째는 열매가 아름답다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낙엽이 크다는 것이다. 

여섯째는 열매가 아름다운 감나무

감은 처음에는 녹색으로 쓴 맛이고 떫다가, 익으면 붉어지고 붉어지면서 떫은맛이 저절로 없어진다. 감은 붉은 색 과일이기 때문에 소 심장과 같다는 우심(牛心), 또는 붉은 구슬인 홍주(紅珠)라고도 부른다. 볕에 말린 것을 백시(白柿)라 하고, 불에 말린 것을 오시(烏柿)라고 하며, 백시 껍질 위에 두텁게 맺힌 것을 시상(柿霜)이라고 한다.’ 며, 감에 관한 상세한 지식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감은 처음에는 녹색으로 떫고 쓴  맛이다 

특히 동의보감은, 감네 식구들의 성질을 면면히 설명해 놓았는데, ‘홍시를 불에 말린 오시는 화시(火柿)라고도 하는데, 성질은 따뜻하고, 주로 독(毒)을 없앤다. 쇠붙이에 다친 상처와 불에 덴 것을 치료하여, 새살이 돋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한다. 설사를 멎게 할 수도 있다. 

이 곶감, 모냥은 빠져도 맛은 최고다!

곶감은 백시(白柿)라고 하는데, 홍시를 볕에 말린 것으로 성질이 차거나 평(平)하다고도 한다. 온보(溫補)하고, 장위(腸胃)를 건강하게 하며,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숙식(宿食)을 소화(消化)시키며, 얼굴의 기미와 어혈을 없애고, 목소리를 윤택(潤澤)하게 한다. 

지가여~, 요즘 등장한 감말랭이여요

건시(乾柿)나 황시(黃柿)라고도 한다.’ 고,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동의보감의 소아에 관한 부분에서는 ‘곶감을 건시(乾柿)라 하여 쌀가루와 함께 떡을 만들어 소아에게 먹이면, 가을철의 이질(痢疾)을 치료한다.’ 라고, 기록해 두었습니다.

귀여운 아가 감

참, 충북 괴산의 연풍곶감은 일교차가 심해 곶감 제조 과정에서 얼고 녹기를 반복, 육질은 더욱 부드럽고 단맛은 강해진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괴산의 연풍곶감

다음시간에는 출혈병(出血病)에 좋은 부들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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