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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몰라 못 썼던 부들!!(11.01.21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1. 1. 21.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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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핫도그 나무? 아니죠! 부들, 포황? 맞습니다! 

건강하시지요?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아~ 이게 유전처럼 되는거구나~아

몇 년 전 지방의 한 대학 교수와 벤처의 공동연구팀은 저수지나 습지 등에 흔히 자생(自生)하는 부들을 이용해 석유 대체 에너지인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부들을 이용해 고급 재질의 종이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액(廢液)을 발효(醱酵)시켜, 바이오 에탄올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국내 및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고, 밝혔습니다. 와~ 대단합니다.

핫도그 살살 뭉치고 있습니다. 전 젊은 부들

혹시 부들을 아십니까? 부들은 연못가나 강가의 습지에 사는 키가 큰 식물인데, 꼭 길가에서 파는 핫도그를 닮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푸른 줄기 끝부분쯤에 고동색 덩어리가 맺혀있는 참 멋진 식물입니다. 혹시 자제분들과 지나다가 이런 식물을 보시게 되면 오늘 드리는 말씀을 기억했다가 멋지게 설명해 주십시오.

7월의 부들

동의보감에서는, ‘부들의 꽃가루인 포황(蒲黃)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이목구비(耳目口鼻)등의 구규(九竅)에서 피가 나오는 것을 멎게 하고, 어혈(瘀血)을 없애며, 출혈성 이질인 혈리(血痢)와 부인의 자궁출혈인 붕루(崩漏), 대하(帶下), 임신 출산의 하복통인 아침통(兒枕痛), 하혈(下血)과 유산(流産)을 치료한다.’ 라며, 부들의 효능이 출혈성 질환에 아주 탁월함을 밝히고 있습니다.

제가 핏병엔 한 칼합니다. 혈병 포황선생 ㅋㅋ

또 보감에서는, ‘포황은 곳곳의 연못에서 자라며, 부들 꽃방망이의 노란 꽃가루인데, 꽃가루가 있을 때 털어 모은다. 어혈을 깨뜨리고, 부은 것을 가라앉히려면 생(生)것을 쓰고, 피를 보(補)하거나 지혈(止血)시키려면 볶아서 사용한다. 채로 친 뒤에 남는 빨간 찌꺼기를 악(萼)이라고 하는데, 볶아서 쓰면 장(腸)을 수렴시켜 피를 쏟는 사혈(瀉血)과 혈리를 멎게 한다. 애기부들은 향포(香蒲)라고 하는데, 오장의 나쁜 기운인 사기(邪氣)로 입안이 헐고 냄새나는데 주로 쓴다. 치아(齒牙)를 튼튼하게 하고, 눈과 귀를 밝게 한다.’ 고,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어혈을 치료할 때는 생것으로 쓰고, 보혈(補血)이나 지혈에는 볶아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너무 익었나? 10월의 부들

특히 동의보감의 소아를 위한 단방(單方)에는, ‘소아의 허열(虛熱)을 치료하는데, 꿀과 함께 동그랗게 만들어 먹이면 소아에게 아주 좋다.’ 며, 소아과 질환에 쓰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어린이대공원에도 많아요. 4월의 부들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각광받던 분야는 이제는 더 이상 선망의 대상이 아닙니다. 귀한 것이 어느덧 천덕꾸러기가 되고, 주변에 늘 있어 천(賤)했던 것이 한 없이 귀(貴)해지는 세상입니다. 갯가의 부들이 이렇게 쓰임이 많을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그 진정한 쓰임을 알고, 세상에 먼저 드러내어, 세상을 이롭게 할 것인가?’ 인 것 같습니다.

제가 원숙한 부들입니다. 10월말의 부들입니다.

다음시간에는 뼈의 성장(成長)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연평도 폭습(暴襲)으로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게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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