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요즘의 익모초(益母草)는?(11.02.04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2. 4.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

(11.02.04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안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보드라운 익모초 싹

신록의 계절, 전 한참 젊은 익모촌디요. 제비꽃은 꽁짜!

오늘은 옛날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옛날옛날 어느 옛날에... 중국 대고산 기슭의 작은 마을에 ‘수랑’ 이라는 마음씨 착한 소녀가 살고 있었답니다. 수랑은 나이가 차서 옆 마을의 총각과 결혼을 했고, 이내 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냥꾼에 쫓기는 노루 한 마리가 부상을 당한 채 후다닥 집안으로 뛰어 들어 왔고, 마음씨 고운 수랑은 노루를 마루 밑에 숨겨 정성껏 치료까지 해주어 산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음..., 노루를 못 잡은 사냥꾼의 배고픔 때문이었을까요? 몇 달 뒤 산통과 함께 시작 된 수랑의 출산은 심각한 난산이었습니다. 어리버리한 동네 의원까지 불러 애를 썼지만 좀처럼 아기는 나오지 않았고, 과다 출혈로 인해 산모의 생명까지 위태로운 지경되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일전에 수랑이 살려주었던 돌팔이 노루가 제가 쓰려던 약재였는지, 약초를 입에 물고 짠~하고 나타나서는 약초를 마루에 배달하고는 사라졌고, 그 약초를 겁도 없이 수랑에게 달여 먹였더니, 수랑은 언제 그랬냐는 듯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였답니다. 그 후, 사람들은 노루가 물어다 준 그 약초를 익모초(益母草)라 불렀다고 합니다.

쨍쨍한 한 여름에 익모초 꽃이 핀다우~

동의보감에서는, ‘익모초는 충울(茺蔚)이라고 하는데, 부인의 출산(出産) 전후(前後)의 여러 병을 잘 치료하여 익모초(益母草)라고 부른다. 임신(姙娠)하게하고 월경(月經)을 고르게 하는데 효과가 없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부인의 선약(仙藥)이라고 한다.’ 라며, 익모초의 효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늘씬한 익모초와 그 꽃

특히 보감에서 부인과 약재를 설명한 부분에서는, ‘출산전(出産前)이나 출산후(出産後)의 여러 가지 병에 쓴다. 혈(血)을 잘 흐르게 하고, 잘 길러준다. 줄기와 잎을 따서 즙(汁)을 내어 은그릇이나 돌그릇에 넣고 고아 고약(膏藥)으로 만든다. 술에 타 먹으면 출산 과정이 순조롭지 않은 난산(難産)과 사태(死胎), 태반이 나오지 않는 태의불하(胎衣不下)에 가장 좋다. 작은 잔으로 익모초 즙 한 잔에, 술 한 홉을 섞어 데워 먹는다. 하늘이 쉼 없이 운행하여 생성하기를 쉼 없이 하듯이, 익모초의 씨앗인 충울자(茺蔚子)는 혈을 잘 돌게 하면서, 음(陰)을 보하는 효과가 있다. 익모(益母)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기혈을 흐르게 하는 중에 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전에는 기혈(氣血)이 막히지 않게 하고, 산후에는 허(虛)하지 않게 한다고 하였다.’ 라고, 익모초와 그 씨앗의 효능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익모초는 아시겠죠?

동의보감에서 익모초의 씨앗인 충울자(茺蔚子)를 자세히 살펴보면, ‘성질이 약간 따뜻하거나 약간 차다고들 한다. 맛은 맵고 달며, 독(毒)이 없다. 눈을 밝게 하고, 정을 보태주며(益精), 몸을 붓게 하는 수기(水氣)를 없애준다. 곳곳에 있는데, 익모초 또는 야천마(野天麻)라고도 부른다. 잎은 대마(大麻)의 잎과 비슷하고, 줄기는 각(角)이 졌으며, 꽃은 자주색이다. 단오에 줄기와 잎을 베어 그늘에 말리되 햇볕과 불을 쬐지 말아야 하고, 쇠붙이에 닿지 않아야 한다. 잎은 들깻잎과 같고 줄기는 네모나며, 꽃은 마디마디 사이에서 나고, 열매는 맨드라미 씨와 같이 검다고도 하는데, 음력 구월에 채취한다.’ 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들판에 서있는 익모초는 이런 모양이라우

익모초, 어머니를 이롭게 하는 약재! 정말 좋은 약재임에 틀림없지만, 우리들의 밝은 낯빛이나 따뜻한 전화 한 통이 더 효과 좋은 익모초일 수도 있습니다. 명절이 아니더라도 어머니의 손을 잡아보세요. 또 다른 익모초가 될 것입니다.
 

제가 그 약재 상태의 익모초입니다.

다음시간에는 임신을 도와주는 오징어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