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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해서 남주자!/중원대 한약학개론

중원대학교 한약학개론 7강 후기(11.04.20).

by 김길우(혁) 2020. 4. 20.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의국 신동은(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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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부터는 본격적으로 본초에 관한 내용에 들어갔습니다. 五味, 즉 酸苦甘辛鹹부터 시작했는데요, 五味가 五行의 물류라는 것은 지난주에 이미 배웠습니다. 오미가 우리 몸에 들어가야 기운을 만들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육체는 물론 정신 활동도 가능하게 됩니다.

酸味는 새로 시작하는 맛, 모아주는 맛, 수축하는 맛입니다. 머릿속에 레몬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 입안에 침이 고여 모이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酸味는 우리 몸에 진액을 형성하게 해줍니다. 또 흩어진 기운을 모아주고 수축시켜줍니다. 평소에는 신 것을 잘 못 먹던 임산부가 신 것을 먹고 싶어 하는 이유를 생각해봅시다.

으~ 꼬마가 레몬을 먹었나봅니다.


  그럼 다들 좋아하는 단 맛, 甘味는 어떻습니까? 甘味는 能補 能和 能緩이라 했습니다. 허한 것을 보충해주고 조화롭게 하고 급하고 당기는 것들을 늘어지게 해주는 맛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이 불안할 때 단 것을 먹으면 그런 마음이 해소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갈 것입니다. 물론 장기간 이 방법을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쓰면 안 되겠지요.

스트레스가 많았나 봐요 ㅜㅜ

 

  苦味는 열을 가라앉히는 맛, 화기를 떨어뜨리는 맛입니다. 쓴 맛이 나는 약재들을 생각해봅시다. 황금, 고삼, 용담초 등 성질이 찬 약이 많습니다. 우리 몸에서 열을 꺼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大苦大寒한 용담의 뿌리입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매운 맛, 辛味는 쳐진 것을 위로 올리고 뭉친 것을 발산시키는 맛입니다. 기운이 없는 사람들에게 쓰는 것은 주의해야겠지요.

 
마지막으로 鹹味는 能下 能軟堅합니다. 내려가야 할 것들은 아래로 빼주고, 딱딱한 것을 부드럽게 하는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뒤이어서 식물 부위와 효능의 관계를 배웠습니다. 예를 들어 뿌리는 흙에서 물과 양분을 빨아올려 잎까지 전달해야 하므로 뿌리에는 기운을 위로 올라오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봅니다.
  

 또 식물의 재배지역과 효능에 대해서도 배웠는데요, 추운 곳에 사는 자작나무는 추운 환경에 순응하여 자작나무 수피는 찬 성질을 갖게 되는 한편 추운 곳에 사는 동물인 사슴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양기를 뿔에 저장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자작나무 수피인
樺皮는 열을 식혀주는 반면 사슴뿔인  鹿茸은 강력한 補陽 작용을 합니다.


녹용

  이번 강의 후에는 시험을 두 주일 치 보았습니다.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난주에 배운 내용에서 본 시험은 만점자가 두 명입니다. 지은비 학생과 김혜주 학생, 훌륭합니다. 열심히 하셨네요. 이번 주 배운 내용에서 나온 시험은 만점자가 속출했네요. 요즘 들어 수업에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그날 배운 것을 그날 시험치기로 한 것인데, 효과가 좋았나 봅니다. 시험이 쉽기도 했구요. 김아정, 김윤경, 김혜주, 전주희, 정별이, 최혜은, 허예슬 학생이 10점 만점입니다. 김혜주 학생은 2주 연속 만점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반면 아주 점수가 낮은 학생들도 있었고, 서로 의논하면서 본 것 같은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주의해서 지켜보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의국 신동은(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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