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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대변 색으로 본 건강!(10.07.30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7. 30.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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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3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늘 아침, 대변 보셨습니까? 대변색이 어떤 색이던가요? 황급히 뒤처리를 하고 물을 내리느라 대변 색을 확인할 수 없으셨나요? 대변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이 몸을 완전히 한 번 돌아 나온 찌꺼기이므로, 몸의 상태를 구석구석까지 확인한 최종 정보의 보물창고입니다.

의사가 아무리 우아한 척해도, 환자의 냄새나는 대변상태를 물어보지 않는다면, 정말 소중한 정보를 흘리고 다니는 어리석은 의사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오늘 잘 들으시고, 대변 색을 통하여 늘 여러분의 건강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생활함으로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동의보감 대변문에서는 ‘장(腸)이 차가우면 뱃속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고 소화되지 않은 것이 그대로 대변으로 나온다. 장에 열(熱)이 있으면 묽은 죽같이 누런 대변이 나온다. 설사가 백색이면 한증(寒症)이고, 청색 황색 홍색 적색 흑색이면 모두 열증(熱症)이다. 심한 감기인 상한소음병(傷寒少陰病)에 이질(痢疾) 때문에 순전히 퍼런 물만 나오는 것은 열이 안에 있기 때문이다. 소아의 갑작스런 경기인, 급경풍(急驚風)에 설사가 대부분 푸른 것은 열로 인한 것이 분명하다. 이질이 황색을 띠는 것은 비열(脾熱)이다. 이질이 홍색을 띠는 것은 열증(熱症)으로 심화(心火)의 색이다. 적색을 띠는 것은 열이 심한 것이다. 흑색을 띠는 것은 화열(火熱)이 심해져 도리어 수(水)로 변화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라며 대변의 여러 가지 색이 그 병의 원인을 살피는데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음을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혈(血)이 차가우면 엉기어 이질이 된다. 변(便)이 반드시 자흑색의 덩어리를 이루거나 피고름이 섞여 나오는데, 대개 고름은 몸속의 덩어리인 적(積)이 오래되었기 때문이고, 혈은 적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다. 습이 많으면 오설(五泄)이 되어 물을 붓는 것처럼 나온다.’ 라고 대변의 특이한 형상과 대변보는 양상이 병에 따라 다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암(癌)과 같은 위중한 병인 적사(積邪)의 대변모양 자세히 묘사되고 있습니다. 만약 대변에 피고름 덩어리가 나온다면 즉시 의료인의 도움을 받으셔야합니다.

또 보감에서는, ‘열리(熱痢)는 검붉고, 한리(寒痢)는 오리똥처럼 희다. 습리(濕痢)는 점정콩즙 같은 것을 설사하고, 풍리(風痢)는 순전히 퍼런 물을 설사한다. 기리(氣痢)는 모양이 게거품 같고 적리(赤痢)는 누렇고 물고기 뇌 같은 색을 띤다. 허약해서 생기는 허리(虛痢)는 콧물이 얼어붙은 것같이 희고, 고주리(蠱疰痢)는 닭의 간처럼 검다.’ 라며 이질의 색이 병의 원인에 따라 다름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황갈색 건강한 성인                   황금색 젖먹이 아이의 변           검은색 위나 십이지장 출혈 

           붉은색 대장암이나 소장출혈       회백색 췌장암 담도결석 담즙이 나오지 않아서 생김

여러분, 이렇게 상세하게 몸의 정보를 전해주는 대변을, 냄새나고 꺼리는 대상이라고 황급히 처리해 버리는 것은, 귀중한 현금을 나도 모르게 길거리에 뿌리고 다니는 구멍 난 지갑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오늘부터는 잠시 대변과 마주는 현명한 습관... 냄새 날지 몰라도 건강은 확실히 챙길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여름철의 불청객, 설사병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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