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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소변을 살펴보는 지혜(10.07.01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7. 1.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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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0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은 찬물을 한 잔 한다 하고, 어떤 이는 신문을 들고 온다고 합니다. 또 일어나자마자 담배를 피어 무는 사람도 있고, 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마도 가장 많은 경우가 화장실에서 첫 소변을 보는 것일 것입니다.

누구나 보는 소변

소변은 우리가 먹은 물이, 온몸을 한 바퀴 돌고나왔기 때문에, 우리 몸속 사정을 소상히 알고 있으며, 그 정보를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오늘은 이런 소변이 주는 내 몸의 정보에 대하여 말씀드릴까 합니다.

우선, 소변의 색을 잘 관찰해야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소변이 뿌여면 모두 몸에 열(熱)이 있는 것이고, 누런 것은 아랫배에 열이 있기 때문이다. 간열(肝熱)로 병이 있으면 소변이 먼저 누렇게 변하고, 황달(黃疸)일 때는 소변이 아주 노랗다. 

소변이 붉은 색이면 대부분 술 때문이고, 흰색은 기(氣)의 아래근원(下元)이 허(虛)하고 차가운 까닭이다. 하초(下焦)에 혈(血)이 없으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잦아지고 누러며, 소변을 참지 못하면서 붉은 색이면 열이고, 흰색이면 기가 허한 것이다.’ 라고 소변 색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소변을 보기가 어려울 때는 코끝이 누렇게 된다.’ 라는 구절도 있습니다.이러한 소변의 정보로 몸의 상태를 파악하고, 먼저 음식과 생활을 바로잡은 후 치료하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즉, 소변이 뿌여면 몸에 열(熱)이 있는 것이니, 고추처럼 열성(熱性)의 음식을 줄이고, 참외와 같은 찬 성질의 음식을 즐겨야합니다. 소변이 누런 것은 아랫배에 열이 있기 때문이므로, 용담(龍膽)과 같은 약재로 치료해야하며, 간열(肝熱)과 황달은 인진(茵蔯)을 처방합니다.

술이 과하면 소변이 붉은 색인데, 소주 독을 푸는 오이 즙을 먹거나, 술독을 풀어주는 칡즙이나 칡꽃차를 마십니다. 흰색 소변은 하원(下元)이 허한(虛寒)한 까닭이니, 보약을 처방해서 치료합니다.

잘 살펴야 하는 소변 색

또,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잦아지고 누러며, 하초(下焦)에 혈(血)이 없는 것이므로, ‘사물탕 가미방’이나 ‘복령호박산’으로 치료합니다. 소변을 참지 못하면서 붉은 색이면 열인데, ‘도적산류’를 처방하고, 흰색이면 기가 허한 것이니, 보기제(補氣劑)로 치료합니다.

이렇듯 매일 일상적으로 보는 소변도 잘 살피면, 우리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살피기 부끄러운 소재라고 외면하지 마시고, 소변의 정보에 따라 생활과 음식을 조절한다면, 매일 최고의 주치의를 데리고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소변불리(小便不利)’ 라는 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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