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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의료진이 잘 몰라주는 통증, 치통!(11.07.01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7. 1.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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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0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브라질 센트럴대학교 오르탕스 교수는 심리물리학적인 방법을 통한 통증의 척도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논문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1위는 암성 통증으로, 환자의 관점에서는 vas 6.2, 의사의 관점에서는 vas 6.13, 간호사의 관점에서는 vas 6.33으로 최고 통증 지수인 vas 7에 거의 도달하는 수준의 통증으로 3군 모두에서 통증척도 1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치통(齒痛)의 경우에서는 환자가 vas 4.83, 의사는 vas 4, 간호사가 vas4.07 등으로 각각각의 순위 11위, 14위, 17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임산부들이 아이를 출산할 때 느끼는 산통(産痛)의 경우, 환자가 vas 5.20, 의사가 vas 5.93, 간호사는 vas 5.17로 각각 8위, 3위, 5위를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산통과 치통을 비교해 봤을 때에 환자가 느끼는 치통의 강도는 산통에 비해서 3단계 밖에 밀리지 않습니다. 치통이 이렇게 대단한 통증인지는 몰랐습니다. 오늘도 이의 통증, 즉 치통 이야기입니다.

산통에도 밀리지 않는 치통

동의보감에서 이야기하는 치통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속의 습열(濕熱)이 올라와 이와 잇몸 사이로 나왔을 때, 찬바람인 풍한(風寒)에 맞거나 찬 것을 마셔서 습열이 나갈 길이 막혀 통증이 있는 것이다. 치통은 한(寒)이 겉으로 드러나는 표(標)가 되는 병이므로, 밖으로는 맵고 따뜻한 약성(藥性)의 약으로 문지르거나 양치하고, 열(熱)이 근본(根本)이 되는 병이니 안으로는 맵고 차가운 약성의 약을 복용하여 열을 흩어줘야 한다. 치통에는 찰아방 사부소거산을 두루 처방한다.’ 라고, 치통의 근본 기전을 설명하고 처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수양명대장경이랍니다~^^

또 보감에서는,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의 지맥(支脈)이 이로 들어가는데, 그 맥이 막히면 이가 들뜨고 허(虛)하면 이뿌리가 드러나며, 거기에 풍(風)까지 끼면 머리와 얼굴로 기가 치밀어 오르며 공격하고, 감닉(疳䘌)이 되면 벌래가 먹어서 이가 빠진다. 잇병에 입을 벌려 바람을 쏘이면 통증이 심해지는데 위에 풍사(風邪)가 있기 때문이고, 입을 벌리면 악취가 심해서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은 장위(腸胃)에 열이 쌓인 적열(積熱)이 있는 까닭이다. 이뿌리가 붓고 아픈 것은 위열(胃熱)이 있기 때문이고, 이가 아프면서 흔들리는 것은 신장의 원기인 신원(腎元)이 허(虛)하기 때문이며, 구멍이 나면서 아픈 것은 벌래가 파먹은 것이다. 바람을 쏘이면 통증이 심해지고, 입을 벌리면 악취가 날 때는 모두 당귀연교음을 써야한다. 차가운 한증(寒症)일 때는 이가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으면서도 아프지만, 열이 심할 때는 이가 흔들리고 잇몸이 벗겨지면서 통증이 멈추질 않는다. 차가운 것을 만났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한증이고, 찬바람을 들이마셨을 때 통증이 멎으면 열증(熱症)이다. 치통에는 풍열통 풍랭통 열통 한통 독담통(毒痰痛) 어혈통 충식통(蟲蝕痛)이 있다.’ 며, 치통을 일곱 종류로 자세히 분류하고 그 치료법도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통증은 어느정도 입니까??

이미 말씀드린 통증연구에서는 통증을 두 가지 방법으로 나타내었는데,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요통을 100이라는 숫자로 표시하여 요통을 기준으로 다른 통증을 비교하여 나타내는 방법으로서, 요통(腰痛)이 100이였을 때에 치통은 환자에게서는 184.46점이고, 의사들은 146.55 점으로 평가했으며, 간호사들은 119.43 점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각각 11위 12위 16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치통은 암성 동통, 심근경색, 화상으로 인한 통증 보다는 약하지만 위궤양, 두통, 요통, 관절통 보다는 더 심한 통증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의사나 간호사가 느끼는 통증강도 보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 강도가 훨씬 심하게 느껴지는 통증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환자는 아파 죽겠다고 하고, 의료진은 그 정도는 아니라고 느끼는 통증이라는 뜻입니다. 그나저나 아프면 나만 손해입니다. 이를 아주 잘 관리하여 이런 사태는 미연에 막아야하겠습니다.

내일은 풍치에 관한 이야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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