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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뚱뚱하다는 것이 재앙인 시절(11.07.28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7. 28.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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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8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요즘 시원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하위계층의 비만율이 상위계층보다 10% 높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손숙미 의원(한나라당ㆍ보건복지위)에게 제출한 '국민건강영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을 기준으로
소득수준 하위 25% 계층의 비만율은 33.2%로, 소득수준 상위 25% 계층의 비만율 29.4%보다 3.8%포인트 높았다고 합니다. 국민소득이 일정 수준에 이를 때까지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비만인구가 증가지만, 선진국으로 갈수록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비만 인구가 많아지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현상이 뚜렷해지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합니다. 1998년의 경우 하위 25% 계층의 비만율은 24.8%로, 상위 25% 계층의 비만율 26.6%보다 1.8% 낮았으나 10여년 사이에 소득 상위 계층의 비만율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하위 계층의 비만율은 10% 가까이 높아져 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호머심슨은 도너츠를 좋아하지요, 뇌졸중 조심!

비만이 직접적으로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입증되어 있지 않지만, 비만으로 인해 유발되는 고혈압, 당뇨 및 고지혈증이 뇌졸중의 원인으로 밝혀져 있으므로,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비만의 유형 중에서도 특히 배가 나온 복부 비만이나 장기비만 경우가 더 위험하므로, 반드시 적절한 운동을 통해 배가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서 중풍을 예방해야합니다. 그럼 동의보감시대에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동의보감에서는,‘소위 살찐 사람에게는 중풍(中風)이 많다는 것은 살이 찌면 피부에 생긴 작은 결인 주리(腠理)가 치밀하여 기혈(氣血)이 막힐 때가 많아서 기혈이 제대로 통(通)하기 어려우므로 대부분 갑자기 졸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이 50살이 지나 기가 쇠(衰)할 무렵에 이러한 병이 많이 생기는데, 튼튼하고 젊은 사람은 잘 생기지 않지만, 젊은 사람이라도 아주 살찐 사람은 가끔 생기기도 하며, 이는 몸의 형체는 큰데 기(氣)가 부족한 까닭이다. 살찐 사람에게 중풍(中風)이 많은 것은 그 사람의 기가 겉에는 성(盛)하지만 그 속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라며, 살찐 사람에게 중풍이 많이 생기는 이유가 기혈불통(氣血不通)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보감에서는,‘폐(肺)는 기가 출입하는 도로인데 살이 찌면 틀림없이 숨 쉬는 것이 급해진다. 숨이 급하면 폐사(肺邪)가 많아지며, 폐금(肺金)이 간목(肝木)을 이기면, 담(膽)은 간(肝)의 육부(六腑)이므로 가래인 담연(痰涎)이 성해진다. 그래서 치료법으로는 먼저 급히 기를 다스리는 것이고, 처방으로는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에 가미(加味)하여 처방하는데, 중풍은 물론이고 기가 막혀 졸도하는 병인 중악(中惡) 중기(中氣)에도 좋다.’고, 살찐 사람이 중풍에 걸리는 기전과 효과적인 처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한나는 통통해도 이쁘기만 하지만 건강을 위해 화이팅 합시다!.

한 TV 뉴스보도에 의하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전국의 초중고생 18만8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비만율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0년 학생들의 85.75%가 정상 체중인 가운데, 비만학생비율과 고도비만율은 각각 14.25%와 1.25%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생 53%, 중학생 60%, 고등학생 62%로 증가하고 있으며, 고등학생들의 식단이 특히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뚱뚱해진다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고 하니 참 걱정입니다. 다음시간에도 중풍 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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