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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여름에 중풍이 더 무섭다(11.07.29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7. 29.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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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9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무더위엔 물이 최고죠!

지난 유월 말 무더위가 심할 때, 한 TV 뉴스의 건강부분의 보도에서는‘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은 11~3월 못지않게, 6~8월 한여름에도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더위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땀을 많이 흘리므로 혈액이 농축돼 심혈관에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32도를 넘으면 뇌졸중은 66%, 심장질환은 20%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참 의외의 보도 아닙니까? 그러나 동의보감에도 이런류의 경고가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황제(黃帝)가“사람은 사계절의 팔풍(八風)이 적중(的中)하므로 추위와 더위를 느낍니다. 추위를 느끼면 피부(皮膚)가 팽팽해지고 주리(腠理)가 닫히며, 무더위를 느끼면 그 피부가 늘어지고 주리가 열립니다. 적풍(賊風)의 사기(邪氣)는 주리가 열리고 닫힘을 틈타서 침입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반드시 사람의 모든 정기인 팔정(八正)의 허사가 있어야 사람을 상(傷)하게 하는 것입니까?”라고 물으시니, 스승이 대답하시되,“그렇지는 않습니다. 적풍의 사기가 적중하는 것은 일정한 때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반드시 주리가 열려야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병을 심하게 만들어 사람을 갑자기 큰 병이 병들게 합니다. 주리가 닫히면 병이 얕게 들어가기 때문에 병도 느리고 더딥니다.”하였다. 그러자 황제가 다시,“날씨가 알맞고 주리도 열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병드는 사람은 무슨 이유입니까?”라고 물으셨습니다. 스승께서“사람은 천지와 하나이고 해와 달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달이 차면 바닷물은 서쪽으로 몰리고, 사람의 혈은 쌓여서 기육(肌肉)이 충실해지고 피부가 치밀해지며 모발이 튼튼해지고 주리가 닫히며 기름기가 오릅니다. 그래서 적풍을 만나더라도 병이 깊게 들어가지 못합니다. 반대로 달이 이지러지면 병이 깊이 들어와 갑자기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라며, 주리와 중풍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요약하면 날씨가 더우면 주리가 열리지만, 주리가 튼튼하면 중풍에 크게 상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화타는 최고수로 피모를 우선으로 치료했겠지요?

계속해서 보감에서는,‘사풍(邪風)이 사람을 침습하는 것이 비바람처럼 빠르므로, 치료의 최고수는 피모(皮毛)를 치료하고, 고수는 기부(肌膚)를 치료하며, 그 차수는 근맥(筋脈)을 치료하고, 보통의사는 육부(六腑)를 치료하며, 하수는 오장(五臟)을 치료하는데, 오장을 치료하면 겨우 반만 산다. 사기(邪氣)는 몸이 허한 틈을 타서 들어오므로 허사(虛邪)라고 한다. 사기가 모이는 곳은 반드시 그 정기(正氣)가 허하기 때문에, 사기가 제거되지 않고 머물면 그 병은 강(實)해진다.’라며, 사풍이 깊어지기 전에 반드시 치료해야하며, 사풍을 반드시 없애고 최대한 정기를 지켜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통계에 의하면, 고혈압으로 인한 뇌졸중은 오히려 한여름이 겨울철보다 많았는데, 성인(成人) 4명 중 1명가량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혈압은, 뇌졸중 심장질환을 초래하고 혈압 외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무더운 여름철에 고혈압 관리에 특히 더 신경을 써야하는데, 실내외 온도차가 너무 크면 혈압에 영향을 미치므로 실내온도를 26~28도 정도로 유지하고, 갑작스런 찬물 샤워는 피하며, 충분히 물을 마시고, 무리한 야외 운동을 삼가하며, 지나친 고지방의 보양식과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시간에도 중풍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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