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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사람을 살리는 신의 선물

공무원들이 꼭 본받아야하는 식물, 천마(天麻)(11.08.05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8. 5.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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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05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시원하게 지내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천마(天麻)와 마는 겉보기가 고구마와 비슷한데 식물적인 특성은 완전히 다릅니다. 한의학에서 산약(山藥)이라고 부르는 마는 스스로 영양을 흡수하고 광합성으로 성장하는 마과(麻科)의 식물인데 비해, 천마는 난초과의 여러해살이식물로 버섯에 기생하며, 버섯의 균사에서 발아하여 땅속에서 2년을 자라 한 줄기 싹이 땅 밖으로 나옵니다. 주로 5~6월에 싹이 나고 흰색의 꽃이 피며, 키는 30~100cm가량이고, 30cm정도의 고구마 같은 황백색의 덩이뿌리가 바로 천마입니다. 마는 스스로 열심히 사는 식물이고, 천마는 남에게 기생하는 버섯 같은 식물인 것이죠. 그러나 천마는 약효에서는 다른 약에 기생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는 생산하지 못하고 국민의 세금에 기생하지만, 열심히 일하고 청렴해야만 비로써 국민에게 해가 되지 않는 꼭 공무원 같은 식물입니다. 마치 몸의 대부분을 망가트리는 중풍처럼, 요즘 고위 공무원들의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높은 공무원들이 꼭 본받았으면 하는 식물인 천마이야기입니다.

장관딸 특채비리로 유명한 유명환 장관.

동의보감에서는,‘천마는 슈자해좃이라는 재미있는 한글이름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성질은 평(平)하나 차다고도 하며, 맛이 매운데 달다고도 하고, 독은 없다. 여기저기 관절이 붓고 아픈 온갖 풍습비(風濕痺), 사지가 땅기고 경련이 이는 사지구련(四肢拘攣), 어린이의 갑작스런 간질발작인 풍간(風癎)과 경기(驚氣)에 주로 쓴다. 또 어지러운 현훈과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언어건삽(言語蹇澁), 잘 놀라고 의욕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 더불어 근골(筋骨)을 강하게 하고 허리와 무릎을 부드럽게 한다. 또한 허(虛)해서 생기는 어지럼증인 허훈(虛暈)은 천마가 아니면 치료할 수 없다.’라며, 천마의 효능(效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천마입니다. 고구마가 아니라고요.

또 보감에서는,‘천마는 적전(赤箭)의 뿌리인데 생긴 모양이 오이와 비슷하며, 10~20개의 뿌리가 이어져 자라고, 단단한 것이 좋다. 음력 2월 3월 5월 8월에 뿌리를 캐서 볕에 말린다. 천마의 싹은 바람을 안정시킨다는 의미의 정풍초(定風草)라고 부르며, 따서 매끈한 껍질을 벋기고 끓는 탕에 약간 데친 후에 햇볕에 말려 보관한다.’고, 천마와 그 싹의 모양과 보관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약재로 쓸 땐 이렇게 생겼지요.

계속해서 동의보감 풍병(風病) 단방약 부분에서는,‘천마는 여러 가지 풍비(風痹)와 반신불수로 몸을 못 가누는 탄탄(癱瘓)을 치료한다. 천마의 싹인 정풍초는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데, 썰어서 물에 달여 복용한다.’라고, 중풍에 효과적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2010년 119모범공무원상 받으신 이기교반장.누구랑 비교됩니다.

몇 년 전 충북 음성군 농업기술센터가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천마 재배농민 김기섭님의 제안에 따라 천마(天麻)의 품질을 높이고 수확량은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새로운 재배법을 개발했습니다. 김기섭님과 2년 동안 ‘농업인 기술개발과제’로 연구한 새 재배법은 원목과 종균의 활착률을 높이고 균사의 생장을 위한 최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원목 흙덮기 높이를 종전 20-30㎝에서 1m로 높여줄 경우 원목이 훼손되지 않으며 연중 수확이 가능해져 연간 3.3㎡에서 20㎏의 천마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일반재배의 경우 같은 면적에서 3년간 15-20㎏의 천마를 수확했던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증수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것 입니다.정말 천마와 같은 공무원이 이루어낸 바람직한 사례입니다. 비록 세금으로 사는 공무원이지만 세금을 내는 국민에게도 이렇게 천마 같은 도움을 많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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