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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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13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시원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세상을 적시다..(by 보름달)

올 여름 장마는 정말 비도 많고 습해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온몸이 축축해집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지난 7월 7~17일까지 11일 동안 연속해서 비가 왔는데, 이는 1961년 14일 연속(6월 26~7월 9일) 비가 내린 이후 50년 만에 일입니다. 지난 6월에는 9일(6월 22~30일) 연속 비가 내렸는데, 6월에 내린 9일 연속 강우는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강수일수와 강수량 기록도 갈아치웠는데, 6월 22일부터 7월 17일까지 전국의 강수일수는 19.3일로 평년치(11.7일)의 두 배에 육박했으며, 강수량은 594.7㎜로 평년치(246.7㎜)의 2.5배에 달했다고 합니다. 장마전선이 장기간 머문 서울의 경우 801.5㎜의 비가 내려 평년치(254.1㎜)의 3배가 넘었고, 비가 온 날도 20일이나 됐습니다. 또 하루 300㎜를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지역의 하루 강수량 기록도 깨졌는데, 지난 7월 10일 308.5㎜가 내린 전북 군산과 318.0㎜가 쏟아진 경남 진주는 7월 하루 강수량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전남 고흥과 광양도 7월 9일 각각 305.5㎜, 357.5㎜가 쏟아졌는데, 장마 기간 하루 최고 강수량 기록이 깨진 관측소는 모두 18곳이나 됐습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일까요? 이렇게 비가 많고 축축한 날씨에는 비장의 병이 많아집니다. 오늘은 이럴 때 늘어나는 비장병(脾臟病)을 치료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비장(脾臟)은 습(濕)한 것을 싫어하니, 즉시 쓴 성질의 음식이나 약(藥)을 먹어서 그 습을 말려준다. 또 비장이 쉽게 늘어지려고 하는데, 급히 단맛의 약이나 음식을 먹어서 풀어줘야 한다.’고, 치료 대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장에 좋은 백출(삽주)

또 보감에서는,‘비장이 습한 것을 싫어하는 까닭은 비기(脾氣)가 넘치는 까닭인데, 마땅히 백출(白朮)이라는 약을 써야한다. 비장이 쉽게 늘어지려고 하는 까닭은 비기가 부족한 것이니, 당연히 감초(甘草)를 써야한다. 앞에서 단맛으로 보(補)하라한 것은 인삼(人蔘)으로 보해야야하고, 쓴맛으로 사(瀉)하라고 한 것은 황련(黃蓮)이란 약으로 사해야한다. 비장이 허한 비허(脾虛)에는 감초(甘草) 대추 등으로 보하고, 비장이 실한 비실(脾實)에는 지실(枳實)로 사한다.’며, 비장이 습에 상했을 때 치료할 수 있는 약재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소금 한 줌으로 비장을 튼튼하게!

계속해서 동의보감에서는,‘비허에는 익황산(益黃散)과 보비탕(補脾湯)을 처방해야하고, 비실에는 사황산(瀉黃散)과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을 투약한다. 비병에는 비가 이기는 맛인 짠맛이 나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콩 돼지고기 밤 콩잎이 모두 짠맛이다. 비병에는 비장의 본맛인 멥쌀 소고기 대추 아욱을 먹어야한다. 또 비병에는 따뜻한 것을 먹는 것, 배불리 먹는 것, 습도가 높은 곳, 젖은 옷을 피해야한다.’고, 아주 구체적인 처방과 음식 생활법을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비오면 떠나고 싶죠..

지난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는 장마가 종료된 뒤에 오히려 더 큰 비를 퍼부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데 보통 한반도의 여름철 강수는 장마가 끝나고 나면 태풍이 올 때를 제외하곤 비가 오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장마 종료 후 장맛비보다 더 독한 비가 내리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7월 27일 서울의 하루 강수량은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3번째로 많은 것으로써, 1920년 8월 2일의 354.7mm, 1998년 8월 8일의 332.8mm에 이어 그 다음입니다. 마치 나라가 여름에는 열대지방으로 떠내려 간 느낌입니다. 여름이 끝 날 때까지 계속 주의를 기우려야 하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약과 음식이야깁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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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7.08.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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