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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有黨) 김길우(혁)가 사는법/구름에 달 가듯이...

3일 8일엔 충북 괴산에 가면 선지국밥을 팝니다(11.09.30).

by 김길우(혁) 2019. 9. 30.
3일 8일, 충북 괴산장날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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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은 자랑스런 제 제자들이 공부하는 충청북도 괴산에 있는 '중원대학교'로 갑니다. 설립된지는 얼마 안 됐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제자들과 나날이 변해가는 그곳, 학교로 갑니다. 이번 학기에는 '한약재 감별학'을 강의하지요. 차로 두시간... 가끔은 흔들리는 차내에서 졸기도 하고, 지나는 풍경 속에 상념에 잠기기도 하는 소중한 시간을 지나 학교에 도착하고, 시험을 너무 자주 본다고 투덜대지만, 늘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들과 재미있는 수업을 마치면... 사실, 축 늘어집니다. 그럴 때 가끔 생활의 활력소... 괴산 장날이 됩니다. 그럼 어김없이 괴산 장에 들렸다 오지요.

사람이 북적대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나오는 괴산장
동네 구석구석에서 나오신 어르신들의 정담을 듣기도 하고 새로 나온 물건과 왁자지껄한 장마당의 풍경에 취하다 보면 훌쩍 시간은 지나가고, 온 몸에는 충만한 기운이 쑤~욱 들어옵니다.

까다로운 아내도 괴산 장에서 사오는 채소는 좋다고 하데요
어슬렁 거리고 지나는 어르신께 말을 붙여도 흔쾌히 받아주는 그 곳, 아직도 할아버지는 앞서시고 할머니는 저만큼 종종 걸음으로 따라가시는 그 곳, 괴산 장입니다. 눈 호강, 귀 호강이 끝나면... 길가에 솥을 걸고 끓여내는 해장국집으로 향하지요.

눈으로는 최고, 맛으로는... 나쁘지는 않습니다. 히히
3500원이면 푹 삶고 끓여 풍족히 밥을 말아주는 선지해장국을 먹을 수 있지요. 가끔 모든 학생들이 따라 붙어도, 호기있게 20그릇이라고 외쳐도, 걱정없는 아주 착한 가격! 참 순대는 3000원이랍니다. 막걸리도 한 잔 시켜보세요. 세상이 나른하고 어슬렁대는데 제격이랍니다.

저 풍성한 해장국... 그러나 너무 끓여서 좀 선지가 질겨~! ㅋㅋ

다른 것은 기대마세요. 속이 뜨뜻하면 되잖아요. 시골 어르신들에도 착한 가격에 이렇게 내놓으려면 어쩔 수 없잖아요. 그리고 좀 기다려야합니다. 그 새 주변 어르신게 말이 라도 붙여보세요. 금방 정겨워 집니다.

가끔 너무 손님이 많으면... 해장국이 싱거워지기도 합니다. 물 한바가지~! 히히
그리고 가끔 옆 자리 어르신들 밥값을 내주세요. 만원에 그런 호사가 없답니다. 아버지 생각도 나고... 할머니가 돈이 아까워서 할아버지가 다 드신 다음에 드시기도 하거든요.

신기한 애들도 많이 있어요. 오골계...물론 순수혈통은 아니지만...

약 병아리... 가서 훌륭한 암탉이 되거라~!

건강한 오리도 놀고 있습니다.

갓 뽑은 칡도 있어요.

요즘은 보기 힘든 수세미도 있지요.

저... 모냥은 이래도 미꾸라지입니다. 그것도 국싼!

괴산의 명물... 올갱이유~!

                         나 정말 싱싱하쥬~? 연근이유~

고추가 명품인 고장, 괴산! 벽초선생의 임꺽정이 탄생한 고장, 괴산! 괴산에는 매 3일 8일이면 정겨운 장이 섭니다. 지나시는 길에 꼭 한 번 들려보세요.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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