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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 소화불량과 식체(11.09.27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9. 9. 27.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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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7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사연: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어려서 시골 할머니 댁에 갔다와서는 잘 체했다고 엄마가 말씀 하셨답니다. 아버님 칠순 때도 체해서 따고 이번 명절때도 그랬답니다. 오랜만에 간 군위 큰집에서도 체해서 점심을 못 먹었는데 그런 모습 보신 큰 어머니가 저를 안쓰럽게 보시네요. 조금 이라도 나아질 방법이 있는지 문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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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체했을 때의 증상은 어떤 게 있을까요?

A: 더부룩하다 헛배부르다 구역질 신물 토한다 쓰리고 아프다 답답하다 어지럽다...가 대표적입니다. 한 개 혹은 두 개 혹은 그 이상이 겹쳐지기도 합니다.

체했다는 말은 정체했다는 뜻입니다. 음식이 내려가고 기운이 올라가고, 즉 脾主昇 胃主降해야 하는데 이것이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Q: 소화불량의 한방적인 원인은요?

A: 체질적 측면에서 소화기가 약한 사람(소음인)인 경우다 첫째입니다. 나는 아주 어려서부터...신경 좀 쓰면 더 심해진다...하는 사람 중에 소음인이 많습니다. 소음인은 완벽주의자, 꼼꼼하고 소심 세심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일단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합니다. 20분간 꼭꼭 씹어 먹어야 합니다. 바쁘다 보면 후르륵 먹는 경우가 많은데 20분 짜리 모래시계를 갖다두고 먹는 것도 좋습니다.

또 脾主思라 하였습니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소화기의 기능을 저해하는 수가 있습니다.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으면 그렇습니다.

셋째로는 음식을 선택하는 면에 있어서 잘못이 없었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체질이 튼튼해도 과식하면 소화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복잡하게 먹는 경우(뜨겁게, 차게 섞어 먹는 것)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태에 맞춰서 선택해야 합니다. 따뜻한 것을 먹을수록 소화가 잘 됩니다. 찬 것은 뭉치기 쉽고 찬 것을 만나면 위도 오그라듭니다.

 

Q: 위무력증과 위하수에는 약도 별로 없고 운동을 해야 한다는데 운동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면 어찌 하나요?

A: 장기에도 무게가 있습니다. 위장도 무게가 있는데 거기에 음식이 들어가는데다 위에 힘이 없으면 늘어지게 됩니다. 위가 늘어지게 되면 위의 소화하는 구역이 상대적으로 넓어져 밀도가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소화는 안 되고 장도 무력하게 됩니다.

어어 그만 먹어요~!

음식습관을 빨리 바꾸고 소화 잘 되는 음식을 선택합니다. 복잡하지 않고 몸에 좋은 음식들(채소, 과일, 썩었을 때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 것들)을 먹습니다.

운동이 싫더라도 윗몸 일으키기 좌우로 몸 비틀기 등의 간단한 운동을 해보는 게 좋습니다.  


Q: 한방에서의 체기 치료는 어떤 게 있나요?

A: 간단하게 소화를 돕는 음식을 소개하겠습니다.

엿기름: 음식을 잘 삭입니다. 식당에서 후식으로 식혜를 줄 때는 꼭 마시는 게 좋습니다.

산사: 고기를 잘 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무: 어류를 소화시키는데 좋습니다.

인삼: 소화가 안 되고 무력한 사람들은 인삼도 좋습니다. 8-10g씩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후에  거절하지 마세요~

Q: 자주 체하고 그러면 앞도 안 보일 때가 있는데 이것은 무슨 일인가요?

A: 소화시킨 기운을 비가 위로 올려줘야 합니다. 기운이 눈코입으로 올라가지 못하면 심한 경우 기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천천히 먹기, 꼭꼭 씹어 먹기 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치아가 소화기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가 쪼개주지 않으면 위에서 살덩이가 비벼서 소화시켜야 하니 위에 부담이 큽니다.

 

Q: 어릴 적 체하면 바늘로 손가락을 땄는데 이것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요?

A: 체한 것은 막힌 것이니 어느 한 곳을 뚫어서 그쪽으로 기운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되지 않지만 효과는 있습니다. 단 관리하기 쉬운 곳을 따야 합니다. 손톱 밑 같은 곳은 곪을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조갑과 살이 만나는 곳에서 2mm 아래로 떨어진 곳 한 방울을 내면 됩니다. 많이 내야 빨리 낫고 이런 것은 없습니다.

 

Q: 아버님이 자주 체하고 그럴 때 소화제를 많이 드시는데 어떤가요?

A: 도움을 많이 받으면 그 장기가 일을 안 하게 됩니다. 고기를 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듯이, 소화 잘 되는 음식을 권하는 게 좋습니다. 100일 정도만 손바닥 만한 무를 매끼니 먹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요기가 합곡!
식체에는 엄지와 검지 사이의 합곡혈을 (양 손가락 합쳐서 가장 볼록 나온 곳) 눌러주면 소화도 잘 되고 허리도 튼튼해지니 틈틈이 눌러보는 게 좋습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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