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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피부가 가렵고 아픈 양통(痒痛)(10.07.16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9. 7. 16.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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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16.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주무실 때 덥지는 않으셨습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2006년 6월 12일 어느 신문의 휴지통 란에는 웃고 넘기기에는 아주 가려운 기사가 있습니다.  ‘10일 오후 7시경 망우동을 지나던 마을버스 맨 뒷자리에 앉은 49세 남성 모씨는 심한 습진으로 인한 가려움증을 이기지 못하고, 거기를 옷 밖으로 내놓았다. 이를 본 23세 여성 먼씨는 깜짝 놀랐지만, 모씨는 무슨 일이 있느냐는 듯 쳐다봤다. 결국 모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공연음란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모씨의 부인은 경찰에서 “남편은 술도 마시지 않았고 정신질환을 앓은 적도 없으며, 습진이 심해 거기 주변에 땀이 차지 않도록 바람을 쐰 것일 뿐”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라는 기사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피부가 가렵고 아픈 양통(痒痛)’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동의보감 양통(痒痛)조에서는, ‘가렵고 아픈 것은 피모(皮毛)에서 생긴다. 여러 가지의 가려운 증은 모두 허(虛)한 것인데, 혈(血)이 살과 주리(腠理)에 영양을 잘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려운 것으로서, 당연히 보하는 약으로 자양(滋養)시키고, 음혈(陰血)을 길러서 혈을 조화롭게 하면, 살이 윤택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저절로 멎는다.’ 라고 가려움증의 치료 대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감에서 덧붙이기를, ‘여름에 화기(火氣)가 왕성하면 만물이 번영하고 아름다워지는 것처럼, 가려운 증은 아름다운 병이라고도 한다. 누군가 “아픈 것은 실증(實證)이고, 가려운 것은 허증(虛症)이라고 하는데, 이때의 허증은 것은 차가워서 생기는 한증(寒症)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 바로 열증(熱症)이 약간 심한 것을 말한 것이다.” 라고 했으며, 온갖 통증은 다 화(火)에 속한다.’ 라며 피부의 통증 기전을 밝혔습니다. 

또, ‘몸이 허해서 가려운 때는 사물탕에 황금(黃芩)을 넣고 달여 부평초가루를 타서 치료하고, 몸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가려운 것은 혈허(血虛)한 것이므로, 사물탕을 대량으로 복용하면서, 겸하여 씻는 약인 조세약(澡洗藥)으로 씻으며 치료한다. 술을 마신 뒤 풍창(風瘡)처럼 온몸이 가려워서 피가 나올 때까지 긁을 때는 선태산(蟬蛻散)을 처방한다.’라고 치료법을 자세히 밝혀놓았습니다. 

우엉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즉, 피부가 가려운 것은 몸의 구성 성분 중 혈(血)이 허해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한의사들이 보혈(補血)하는 약을 처방하는 것처럼, 음혈을 보할 수 있는 ‘우엉이나 뱀장어’ 같은 음식을 자주 섭취해주면 좋습니다.    

우엉줄기 너무 건조하지 않고 잘랐을 때 부드러운 것이 좋다

“가렵다고 꺼내지 말고, 우엉으로 예방하자.” 

다음 시간에는 특히 여성들이 신경 많이 쓰시는, ‘뾰루지와 땀띠’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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