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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모아 남주자!/밥상에서 만난 약재

채소계의 보약, 부추!(10.07.10 방송분)

by 김길우(혁) 2018. 7. 10.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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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10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시원하게 주무셨습니까? 중원대학교, 국제 생명공학 연구소장, 김길우입니다.  

어느 날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하게 ‘비오는 날에는 왜 술과 전이나 부침이 생각날까?’ 라는 주제로 꾸며진 코너를 잠시 봤습니다. 내용인 즉, 비가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소리나 낙숫물 소리가 전을 부치는 동안에 나는 기름 끓는 소리와 비슷해 사람들의 연상 작용이 그렇게 흘러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리가 있는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그럴 때 어떤 전이나 부침이 생각나십니까? 김치전? 녹두전? 해물전? 파전? 여름철에는 부추전도 좋습니다. 사실 저는 녹두전만큼 부추전을 좋아합니다. 한의사가 좋아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여름철 채소의 제왕 부추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나, 열라 어린 부추!

동의보감 탕액편 구채조(韭菜條)에는 ‘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혹은 뜨겁기도 한데, 맛은 맵고 시며, 독은 없다.’ 라고 그 성미(性味) 설명하였습니다. 이것은 많은 채소 중 몇 안 되는 보약과 같은 기능을 하는 채소라는 의미입니다.

난, 청년 부추!

또, ‘그 성미가 심장(心臟)으로 들어간다.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위열(胃熱)을 없애며, 허약한 것을 보(補)하고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며, 흉비(胸痹)를 치료한다. 부추는 가슴 속의 어혈과 체기(滯氣)를 뚫을 수 있고, 간기(肝氣)를 충실하게 할 수 있다.’ 라고 그 효능을 밝혀 놓았습니다. 쉽게 말하면 허약한 것과 간을 보해 주는 작용이 강하고, 몸속의 나뿐 기운과 어혈을 뚫어서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뜻입니다.

난, 부추꽃, 꿀벌은 써비스~

그래서 보감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잘 자라며, 1년에 3~4번을 수확해 먹을 수 있다. 채소 가운데 부추가 가장 따뜻하고 사람에게 유익하기 때문에 늘 먹어야한다.’ 라고 극찬을 해 놓았습니다.

부추꽃도 잘 보면 예쁘다우~

한국본초도감에서는 ‘부추는 관상동맥장애와 위암, 피를 토하는 토혈(吐血), 코피 소변출혈에도 효력이 있다. 약리 실험에서 부추 추출물을 토끼에게 정맥주사 했더니 혈압 강하작용과 심장 흥분 작용이 나타났다.’ 라는 현대적 효능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난, 장년 부추!

만약에 여성이며, 소화력이 약해서 늘 더부룩하고 잘 체한다면, 꼭 기억하십시오. 가끔 음식점에서 부추전 몇 점을 내오는 경우도 있고, 돼지 족이나 보쌈 요리에 부추김치가 같이 나오는 경우도 있지요. 그럴 때는 꼭 ‘한 번 더’를 외치며 다 먹어치웁니다. 왜냐하면 부추에는 체기를 뚫어 주는 작용이 강하고, 속을 따뜻하게 하는, 아주 좋은 몇 안 되는 채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많이 드시면 좋지 않습니다.

난~, 말년 부추!

다음 시간에는 노출이 많은 계절의 걱정거리, 피부병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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