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길우 선생님, 지훈이형과 함께 안덕균 교수님께 추석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방문한 식당은 강남구청역의 중식당 ‘공리’입니다.
저와 지훈이형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교수님께 모자와 나주배를 선물해 드렸습니다.
식사가 나오기 전,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후 약침에 대한 것(산삼, 추출 및 투여 방법, 약재별 특이사항), 미용에서 한의 치료가 갖는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고, 중국에서 있었던 양세림 박사님과의 일화와 송이버섯의 출하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과 선생님은 처방의 용량에 대해 다시 한번 말씀해 주셨습니다. 고의서의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닌, 현재 내 눈앞에 있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약재를 사용해야 하며, 그 이전에 충분한 공부를 통해 확신을 갖고 치료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후에는 교수님이 강화도에 가셨을 때 보셨던 외래식물의 활용과 고환통증을 호소하던 환자의 증례, 석창포와 원지의 비교, 요실금의 원인과 치료, 선전해야 하는 약재의 효율적인 전탕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닌, 항상 호기심을 갖고 주변을 살피던 중 발견한 대상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이를 직접 실행해 보면서 아시게 된 내용들인지라 더욱 인상 깊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안덕균 교수님을 댁에 모셔다 드리고, 저희는 2차로 선릉역의 ‘긴자히비키’로 이동했습니다. 여러 주제 중에서도 양방과 한방의 경계에 위치한 것들, 실천의 중요성, 한의학의 키워드를 응용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은 다른 날들보다 실천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다가온 날이었습니다. 특히 한의학의 경우 직접 해봐야지만 알 수 있는 지식들이 많은데, 돌이켜보면 쉽게 실행하지 못했던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이는 확신의 부족 때문이며, 확신은 아는 것에 기반하기 때문에 결국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는 걸, 저 스스로 느끼고 실천을 망설였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저희를 위해 시간을 내어주시고, 귀한 말씀들을 아낌없이 해주신 안덕균 교수님과 김길우 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