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밴드로 인사드리게 된 경희대학교 21학번 강현준이라고 합니다! 이번 월요일에 제인 병원에서 김길우 선생님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정민 누나는 지난 시간에 이어 오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탕액본초와 소문을 기반으로 오미를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표로 나타내었으며, 여러 처방을 정리하면서 酸苦甘辛鹹을 바탕으로 방의와 각각의 본초의 성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마황탕의 효능을 오미에 관하여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상한론 조문 및 동의보감의 본초 내용을 기반으로 마황탕의 효능을 공부하였다면, 이번에는 의학입문과 상한명리론에서 언급된 각 본초의 오미의 효능을 기반으로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마황탕의 大發하는 성질로 인해 주리를 열고 사기를 흩는 성질을 본초의 오미로 정리하였습니다. 그 후 계지탕도 같은 방법으로 해석하여, 마황탕과의 차이점을 확인하였습니다.
창현이 형은 상한론에서 하법을 잘못 사용하였을 때, 어떠한 본초를 사용해야 될지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먼저 誤下하였을 때 하리청곡의 유무에 따라서 계지탕과 사역탕을 써야 하는 경우를 분류하여 이해하였으며, 이후에는 작약의 효능을 살피면서 계지거작약탕과 계지가작약탕을 비교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치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치자류 처방이 나오는 10개의 조문 중 9개가 下後에 관한 조문이라는 것과 치자시탕의 증상들이 心中과 관련이 깊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결흉증과 함께 대함흉탕, 소결흉탕을 비교하였고, 마지막으로 상한론에서 황련이 사용된 처방과 그 공통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저는 지난 시간에 뇌를 공부하면서 콧물을 공부하였는데, 이번에는 이에 더하여 코와 콧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은 코가 폐에 속하는지, 비에 속하는지 정리하였습니다. 코에 대해 서술한 여러 원문을 정리하여 다양한 장부가 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그중 폐와 비가 코의 생리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이해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콧물, 코가 塞(막히는 것), 코의 병증과 같이 전반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폐이며, 관형찰색도의 측면에서 코의 부분이 붉게 나타나는 것은 脾熱의 문제라 정리하였습니다. 이후 코가 천기와 통하기에 玄門이라 불리는 것을 이해하였으며, 지난 시간에 공부하였던 뇌와 콧물의 관계성에 더해 신간동기의 작용도 함께 이해하였습니다.
다빈이 형은 폐의 숙강 작용과 대장의 전도 작용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먼저 명문의 선천의 화와 신의 후천의 화를 비교하면서, 쉽게 왕성할 수 있는 후천의 화를 꺼줄 수 있는 것이 상부로서의 폐라는 것을 이해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폐가 어떻게 심화를 치절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았는데, 폐는 물로 끄는 방식으로 다스리지 않고 심의 화의 방향성을 바꿈으로써 다스리는 것이라 정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폐는 체외의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폐조백맥을 통해 정을 모든 피모에 전하여 汗出을 통해 入出을 가능케 하고, 방광도 피모와 마찬가지로 소통 작용을 도와주는 것이라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폐와 표리 관계에 있는 대장도 기화 작용을 통해 소통을 도와주는 것이라 결론지었습니다.
수영 누나는 폐의 기능 중 肺主皮毛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피모가 폐와 연결되는 이유를 寒邪와 연결 지어서 정리하였습니다. 寒邪가 제일 먼저 피모로 침입하기에, 피부에 찬 기운이 닿으면 기침과 같은 호흡기 쪽에 질환이 생기는 것을 보고 피부를 폐에 배속하였다고 이해하였습니다. 폐주피모의 경우 內에서 外로 영향을 끼치는 것과, 外에서 內로 영향을 끼치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해석하였습니다. 먼저 전자의 경우 폐의 증상이 피부로 나타나는 것이기에 肺虛하다면 소기로 호흡이 미약하면서 피모가 燥澁해지는 것인데, 이것이 열로 인한 火克金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이 열이 생기는 이유는 木克土에 따라 풍이 습을 억제하여, 음허해져 생기는 것이라고 정리하였습니다. 후자의 경우 피부가 사기를 받으면, 폐에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인데, 이 점에 대해서는 其充在皮에 따라 폐의 허함이 피부에 드러날 뿐이지, 피부질환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지원이 형은 폐와 청탁에 관해 학습하였습니다. 먼저 폐가 양중지음의 성질이 있다는 것을 정리하였습니다. 膈上에 있는 심과 폐는 양의 성질이 있는데, 심과 폐를 비교하자면 앞서서 밝히는 군주로서 양의 성질이 더 강하고, 폐는 그 아래에서 군주를 도우니 음이라고 볼 수 있어 폐가 양중지음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청탁에 대해 공부하면서 음양의 성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味는 濁陰이고, 氣는 淸陽이 되는데 이때 음인 味가 양인 胃로 가고, 양인 氣가 음인 肺으로 가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음은 양으로, 양은 음으로 가려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각각의 氣와 味에서도 다시 청탁이 나뉘어 그 청탁에 따라 끊임없이 상하로 운동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병근이 형은 호흡의 성질에 대해 이해하였습니다. 먼저 사람의 호흡은 곧 천지와 소통하는 것이라는 것을 원문을 통해 확인하였고, 이후 호흡과 천기의 관계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천기는 맑고 깨끗한 순수의 기이자 만물에 퍼트려지는 거라 정리하였으며, 이 천기에 통하는 것이 곧 神明을 통하는 것이라 이해하였습니다. 通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전하거나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데 서로 막힘이 없다는 것이니, 결론적으로 호흡을 통해 천기를 服하는 것은 내외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이해하였습니다. 또한 天息의 결과가 本元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며, 이러한 과정을 眞에 도달하는 방법인 歸宗이라 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호흡이 음양의 변화를 따라 분화하는 것이 아니라 합일과 수렴의 방향성을 가진다고 이해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맥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멈추지 않는 가장 분명한 생명 징후인데, 호흡과 맥의 규칙성을 보았을 때 이 둘이 서로에 대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세황이 형은 실제 임상에서 많이 경험할 수 있는 다빈도 질환에 대한 한의치료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정확한 혈위를 잡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용하는 침의 종류와 그 깊이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였습니다. 침의 종류에 따라 두께와 길이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손목 발목 아래/주슬 관절 아래/체간 등으로 나누어 다양한 종류의 침을 사용해야 한다고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특정 타깃 근육에 따라 적절한 자입 깊이가 존재하며, 이를 실제 초음파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삼음삼양과 육기가 신체에 어떤 식으로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폐주피모의 측면을 보면 폐는 금이고 태음은 습토이니, 이는 색으로 생각한다면 흰색에 황색이 입혀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폐의 색이 약해지면 황색이 강해지고, 습토의 색이 약해지면 폐의 색인 흰색이 강해져 피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밖에도 태음이 과도해지면 피부에서 진물이 넘쳐흐르거나, 금기가 부족해지면 피부가 우툴두툴해지며 형태 유지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에 더하여 폐와 코의 연관성에서도 비의 문제가 생기면 코가 빨개지는 것이고, 폐열이 생기게 되면 콧물과 같이 콧구멍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 설명하셨습니다. 즉, 환자의 증후를 볼 때 오행, 오장육부, 삼음삼양, 육기가 주관하는 특징에 따라서 외부로 나타나는 측면을 구별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각각의 장부의 특성에 따라서 나타나는 장소나, 나타나는 형태도 당연히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므로 皮毛, 齒牙, 胸部, 口脣등과 같이 수많은 신체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외부 증후와의 연결점을 집중하여 공부해야 한다고 마무리하셨습니다.
김길우 선생님의 좋은 말씀 후에는 성수역 1번 출구 인근의 ‘미각짬뽕양꼬치’에 가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자리에는 김현민 선배님, 안익균 선배님, 원윤재 선배님, 엄기원 선배님, 이훈구 선배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김현민, 안익균, 원윤재, 엄기원, 이훈구 선배님이 식사를 사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현민, 안익균, 원윤재, 엄기원, 이훈구 선배님께서 조니워커 블루라벨을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식사를 하며 김길우 선생님께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양방학적 진단도구를 사용함에 있어서 숙고가 필요하며, 충분한 思惟 없이 남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한의학을 공부하는 마음가짐에 있어 자신만의 우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어 선배님들께서도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를 되돌아보니 봉사에서 직접 환자분을 뵐 때도 그때그때 증상에 따른 처치만 했을 뿐, 저 자신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들을 되새기고 저 자신만의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 방문해 주신 선배님들과 오늘도 좋은 말씀 해주신 김길우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