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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4.11.25).

김길우(혁) 2024. 12. 4. 17:28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허수경(경희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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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요일 쉰두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9학번: 조종혁
20학번: 박창현, 송치영, 이정민
21학번: 허수영, 황지원

안녕하세요! 이번에 밴드로 처음 인사드리게 된 경희대학교 21학번 허수영이라고 합니다! 월요일에 제인 병원에서 김길우 선생님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치영이는 원,락,극혈, 배수혈, 복모혈의 의미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原穴에 대해 공부하며, [靈樞, 九針十二原]의 내용에 따라 四關穴에 대해 생각해 보고, 原穴과 경락의 기시점, 그리고 원혈과 정격과의 차이를 통해 原穴의 작용을 이해하였습니다. 이어 설문해자와 실제 경혈점들의 주치를 비교하여 絡穴, 郄穴, 복모혈, 배수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창현이는 상한론 처방들을 계지의 용량에 따라 분석하였습니다. 우선 悸가 들어가는 처방들을 통해, 복령과 계지가 水를 처리해 준다고 보고, 기상충, 소변불리, 자한출, 심하계, 분돈의 처방을 계지의 용량에 따라 분류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영계출감탕, 영계감조탕, 오령산의 차이를 알아보고 계지의 역할을 정리하였습니다.

정민이는 탕액본초, 의학입문 상한용약부를 보며 본초를 오미에 따라 정리하고, 각 오미의 작용을 알아보았습니다. 또 이번 동계 봉사를 준비하기 앞서, 24년도 동계 봉사 결과와 청평군 비봉면에 대해 조사하였습니다. 24년도 동계봉사 결과 연령층이 대부분 6-80대(80%)이며, 방문자의 주소증은 견통, 요통, 소화장애가 1-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또 청양군의 조사에 따르면 2명 중 1명은 고혈압이고, 5명 중 1명은 당뇨병인 점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비봉면은 45%가 농·임업 종사자인 곳으로 근골격계 질환 환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가로 외래 다빈도 질환과 외감병에 대해서도 공부해 가고, 만성질환 환자가 많을 것이므로 장기적인 관리법에 대해서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하였습니다.

저는 膽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膽의 설문해자를 통해 그 의미를 알아보고, 생리적 작용을 소양과 樞로 이해해보고자 하였습니다. 담은 중정지관으로 정즙을 저장하고 있어 심과 같이 신명이 나와 결단을 내려준다고 보았고, 한열왕래가 소양병에 생기는 이유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지원이는 지난 시간에 공부했던 음양청탁을 바탕으로 營衛生會의 내용을 알아보았습니다. 『營衛生會』과 『癰疽』에서 영, 위기가 나오는 위치가 달랐는데, 그 이유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또 味 중 淸한 것은 肺에서 天氣와 합쳐져 胸中의 大氣가 되는데, 이 大氣가 藏府에 氣를 채워주어 경맥으로 달릴 수 있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下焦도 營衛를 생성하는 과정에 개입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종혁이는 상한론 본초와 이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들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태양병에 대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상한론이 쓰일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 보면 ‘汗病’이나 ‘表病’이라 명명해도 되는데, 태양병이라 새로 분류를 한 이유는 陽氣不得越으로 인해 증상이 頭, 체표, 방광 등에서 모두 일어나며, 桂枝로 ‘겉’을 데워서 해결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모두 묶어주는 표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흉복표리에 대한 아이디어입니다. 치료를 할 때는 正氣소모를 최소화하며 汗, 吐, 下, 利水를 통해 邪氣를 빼내야 합니다. 正氣의 소모가 심해지면 實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邪氣를 빼내지 않고 안에서 잘 조화하는 和법을 쓰게 되는 거라 하였습니다. 종혁이는 이런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상한론의 처방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original idea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강조하셨습니다. ‘아프다’라는 증상을 예시로 들어, 최초의 의사가 ‘아프다’는 것을 어떻게 분류하고, 이 분류 위에 정보를 축적해 나갔을지를 고민해 보라 하셨습니다. 치료도 마찬가지로 경험적으로 나오게 된 것이라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처방의 경우 아플 때 매운 걸 먹으면 낫는다는 경험에서 시작하여, 용량을 달리하였더니 그 주치가 달라지고, 다른 증상에는 다른 맛을 먹어야 한다는 걸 발견하게 된 과정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지식의 층차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최초에는 보이는 장부를 중심으로 얘기를 하다가 점점 보이지 않는 이면에 대해 얘기하게 되고, 개별성 속에서 보편성이, 보편성 속에서 개별성이 생겨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스터디 후에는 성수역 1번 출구 근처에 있는 보끔당에서 닭볶음탕과 똥집튀김을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종혁 선배도 함께 한 만큼 맛있는 양주 꺼내주셨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선배님께서 용어라는 건 그때는 그게 가장 잘 표현되기에 사용한 것으로, 그 시대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저번에 명사가 원래 가지고 있던 개념이 무엇인지, 그 개념이 어디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인지, 명료히 하는 게 중요하다 하셨는데 다시 한번 original idea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스터디를 하면서 조금씩 배워나가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해 보고, 一以貫之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저희가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