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석위에 둘러앉아

전남 순행(24.10.08~09)

김길우(혁) 2024. 12. 18. 11:50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강세황(경희 17)

------------------------------------------------------------------------------------------------------

2024년 10월 8일 화요일 ~ 9일 수요일

○ 참여인원
16학번 : 김지훈 박주환
17학번 : 강세황 박종현
18학번 : 김재준 손지훈

안녕하세요? 업로드가 너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오늘은 지난 10월 8일과 9일에 있었던 유당선생 전남 방문기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이 얘기를 하려면 그보다 전인 10월 4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여느 때처럼 스터디를 하고, 선생님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그 다음주 화요일(10/8)에 전남에 있는 도반들을 만나러 간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침 그 주 수요일이 공휴일인지라, 조금 일찍 퇴근하신다면 저희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고

정말로 오전 진료만 마무리하시고는 곧장 용산역으로 오셔서 저와 같은 기차,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나주역으로 향하셨습니다. 재준이는 천안아산역에서 출발하느라 같은 칸에 타지는 못했네요 ㅜ

열차에서 내리니 하늘이 황혼에 물들어 가고 있는 6시였습니다.

선생님과 저, 재준이는 지훈이형 차를 타고 곧장 “영천수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장어요리 중 단연코 최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습니다. 이 식당에 방문하려고 장흥에 간다 해도 납득이 갈 정도에요.

선생님은 최고의 요리에 걸맞는 최고의 술을 소개해주셨는데요. 바로 2007년도에 만든 산삼주입니다. 운전하는 사람들은 빼고, 남은 사람들끼리 한 잔씩 맛을 보았는데 도수에 비해 느껴지는 상열감이 정말 강렬했습니다. 補氣藥 중 冠이라 할 만합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보성에 있는 숙소로 곧장 이동하였습니다. 숙소에서는 도반들이 안주를 준비해주었고, 선생님이 가져오신 산삼주와 조니워커 블루, 그리고 민경이가 지훈이형에게 선물해준 카발란이 함께하였습니다.

Video Player

 
음소거 해제
 
00:00
 
00:31
 
 
 

조촐하지만 오랜만에 전남을 방문하신 기념으로 축하 케이크도 전달해드렸네요.

다음 날에는 느지막이 일어나 숙소의 해수 사우나에 가서 해장을 하고, 장흥에 있는 “금수강산”이라는 식당에 방문하여 회무침과 애호박찌개를 먹었습니다. 회도 맛있는데 애호박찌개가 미쳤습니다.

이후 나주역 근처의 카페에서 기차 시간까지 함께 있다가, 지훈이형 차를 타고 먼저 이동했습니다. 저는 KTX를 타야 해서 따로 출발했고, SRT를 타야 하는 선생님과 재준이는 좀 더 기다렸습니다. 좀 많이..?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지훈이형의 마음이 담긴 육포입니다.

급하게 잡힌 일정이었지만, 지금도 사진을 보면 웃음이 나올 만큼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지금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전남에 내려온다고 픽업, 운전, 식사, 숙소까지 모든 걸 준비해주었던 전남의 도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오후 진료를 빼시면서까지 오셔서 저희의 질문들과 고민들에 답해주시고 그 동안 듣지 못했던 여러 이야기들을 해주신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래 만날 수 있도록, 이 감사한 마음들을 잊지 않고 잘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