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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세요♥/동해실버 봉사소

동해 약천온천 실버타운에서 39차 637분의 어르신을 진료했습니다(10.10.12).

by 김길우(혁) 2020. 10. 12.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의국 김지영(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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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동해실버타운에 다녀왔습니다. 평소에는 서울에서 3시간 남짓 걸리는데, 버스 기사님이 보기드문 안전운전사셔서 30분은 더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차안에서는 계속 속이 울렁거렸는데, 실버타운에 도착하여 신선한 공기를 깊이 들여마시니, 뇌혈관 구석구석까지 말끔이 씻겨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주변의 푸른바다와 산들이 거대한 공기청정기여서 '웅X 케어X' 부럽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의사들은 아프면 누가 치료해주냐는 서러운 질문을 자주 듣는데,, 자연이 치료해주는군요.. 작년 초부터 실버타운 봉사가 시작되었는데, 벌써 1년도 훨씬 넘어서 어르신들과 선생님들과도 많이 친해졌습니다.


예전에 한 어르신이 생신이라며 회덮밥을 사주셨습니다. ‘서울에는 회덮밥이 없제.. 마이 묵어라.’ ‘네에~’ 저는 속으로 ‘서울에도 회덮밥은 있죠.. 근데 서울은 회덮밥이고 여긴 밥덮회네요. ’ 어찌나 신선한 생선이 가득 들어있는지.. 또 인심 좋은 주인아주머니께서 서비스라며 문어 숙회까지 주셨습니다. 갓잡은 싱싱한 문어를 삶아서 회친 후 대나무 채반에 희고 쫀득쪽득해진 문어살을 공작새 날개 마냥 쫘악 펴서 들고 오셨는데,, 와~ 진짜 동해에서 바다와 석양을 바라보면 갓잡은 문어숙회 안먹어본 사람들은 어디가서 문어먹었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오늘 그대가 드신건 쭈꾸미;;

이런 먹는 얘기만 해버렸네요.. 침도 열심히 놓았는데,, 이제와서 수습하기 역부족이지만, 침도 열심히 놓아드렸습니다;; 믿어주세요.. 뭐 어르신들의 따뜻한 정을 표현하다보니 거의 봉사보다는 팔도유람기가 되어버렸네요..

이걸 읽고 무려 여러분에게 칭찬해달라는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전문수련의 김지영( 02,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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