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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KBS(세상의 모든 지식)

KBS 세상의 모든 지식; 만성통증에 대하여(14.12.16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12. 16.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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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6 세상의 모든 지식 방송분)


어서 오십시오..

1.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만성통증이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만성 통증이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 일반적으로 통증은 신체의 손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통증이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통증이라 부릅니다(세브란스 병원).



2. 통증에도 크게 급성통증, 만성통증으로 나뉜다고 하는데... 가벼운 통증이거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구분하나요?

☯ 급성 통증은 질병이나 조직손상의 경고 신호인데 반해, 만성통증은 그 자체가 질환입니다. 만성통증은 조직 손상의 정도와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만성 통증환자가 어느 정도나 되나요?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많지 않을까 싶은데요. -통증이라는 것이 흔히 참으면 없어진다...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까... 그래서 참는 경우가 많은데... 참아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요?

☯ 한 학회의 추정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10%인 250만 명가량으로 파악되는데, 만성통증의 한 종류인‘등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지난해만 76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지난해 감기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 630만 명, 당뇨병 환자 221만 명이었다고 하며, 총진료비도 1조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지난 2010년 700만 명 보다 60만 명이나 늘었으니 연평균 2.8% 증가한 셈입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40대 60대의 순인데 특히 50대에서는 백만명이 넘는 여성들이 등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 진료를 받았고, 70대 여성도 2명 중 한명이 등통증 치료를 받았습니다.

특히 통증은 참으면 저절로 없어진다는 인식도 많은데, 급성통증을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진행되고, 만성통증은 방치할수록 통증이 심해져 결국에는 치료가 어려워지는데, 빨리 치료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고 우울증, 자살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우리 흔히 허리가 아프다... 또는 어깨가 결린다... 관절이 무리가 갔다... 이런 표현들을 많이 하는데요. 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뭔가요?

☯ 한의학에서는 불통즉통(不通則痛), 불영즉통(不榮則痛), 색즉통(塞則痛)이라고 하여 기혈순환과 공급이 안 되면 통증이 생긴다고 밝혀놓았습니다. 양방에서는 통증이 유발되는 원인으로 신경 손상이나 염증, 근육긴장과 혈액순환 이상 등이 있으나 원인을 찾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신체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나요?

☯ 당연히 노화로 인해 관절이 약해진 경우일 수도 있지만 만성통증으로 이어지는 전조 현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대한통증학회는 통증은 나이와 상관없이 그 자체가 병이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하기 어려워지는 만성통증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5. 주로 어떤 부위에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요?

연령별로 통증의 부위도 다르다고 하는데요?

☯ 대한통증학회의 2011년 조사에 따르면, 등 가슴과 허리 골반 다리를 포함한 흉요부가 52%, 전신이 15%, 목이 11% 얼굴과 머리가 9%, 어깨 팔 손 등이 8%, 허벅지 종아리와 발이 5%였습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50대가 165만 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40대가 136만 명, 60대가 124만 명, 70대 110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50대 여성은 100만 명으로 전체성별과 연령대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70대 여성도 남성의 2배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요즘 70대 여성들의 경우, 손자들 돌보느라 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등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작년 70대 여성 천 명 당 등 통증 진료 인원은 539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남성 진료 인원 366명보다 훨씬 많았다는데, 황혼육아가 늘면서 등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할머니들이 늘고 있습니다. 등통증이 반복되면 디스크나 피로골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오면 10~20분 정도 휴식 시간을 갖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어깨와 등의 긴장을 풀어줘야 합니다.



☛ '등통증‘ 예방을 위한 관리법

1. 자세와 작업환경을 바르게 하여 몸의 균형을 잡아주어야 한다.

2. 근육을 펴게 하는 스트레칭 운동을 천천히,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한다.

3. 운동을 할 때는 처음부터 운동 강도를 너무 세게 하지 말고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 가야하기 때문에 태극권과 같은 기공요법이 효과적이다.

4. 술이나 카페인, 너무 달거나, 조리되지 않은 찬 음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건강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5.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준다.

6. 차가운 환경이나 온도차가 큰 환경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한다.


6. 만성 통증을 가진 환자들이 치료를 받으러 올 때는 이미 통증이 나타난지 오래된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통증 치료를 어떻게 하게 되나요?

☯ 한 학회가 2011년 전국의 통증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10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만성통증 환자의 42.6%가 통증클리닉을 방문해 치료를 받기 시작한 시점이 통증이 나타난 지 6개월 이상 지난 후였고, 1년 이상 지난 후에 병원을 방문한 경우도 31.1%에 달했다고 합니다. 특히 사회활동이 왕성한 40대의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한 시점이 1년이 넘은 경우가 35.2%로 전체 방문 시점 중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주로 침을 맞거나 물리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까?

☯ 한의학에서는 풍(風), 한(寒), 습(濕), 담음(痰飮), 어혈(瘀血), 기혈부족(氣血不足)으로 구분하고 치료하는데, 뭉친 근육의 경결점들을 치료하고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침과 뜸 치료와 어혈이 있을 경우에는 사혈요법(습부항법)을, 어혈은 없고 기가 정체될 경우에는 사혈하지 않고 건부항법 사용합니다.

지난해 등 통증 치료를 위해 1차 의료기관인 한의원에서 치료한 50대 이상 연령층의 45%, 총 216만 명의 환자가 한방치료를 받으셨습니다.

-통증이 암이나 또는 다른 만성질환에 의해 나타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럴 경우, 치료 방법이 좀 다른가요?

☯ 암성통증은 암 자체에 의한 통증, 암치료 중 발생하는 통증, 암으로 전신 쇠약이 초래돼 2차적으로 발생하는 통증, 암과 관계없이 환자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두통이나 류머티즘질환 등에 의해 생기는 모든 통증을 말합니다. 통각수용통증인 체성통증과 내장통증, 신경병증통증으로 분류하는데, 통각수용통증은 암 자체가 뼈나 내장, 혈관, 신경 등의 연부조직을 침범해 나타나고, 신경병증통증은 말초신경이나 척수조직에 염증세포가 침윤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치료 등에 의한 신경조직 손상에 의해 나타납니다. 암이나 만성질환의 경우 통증치료 자체에 목표를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7. 통증 치료에 먹는 약이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 가능해서 치료를 꺼려하는 경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중독이 되진 않지요?

☯ 통증 조절에 쓰는 진통제가 마약이라서 중독된다는 점도 오해입니다. 통증 단계에 따라 적절한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 가능한데, 특히 통증 환자는 마약 효과가 보통 사람에 비해 매우 약해 마약 중독에 빠질 위험이 0.004%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의료용 마약은 환자의 92.6%가 만족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마취통증 전문의를 통해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입니다.


8. 통증이 심해지거나 만성이 되면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활에까지 이른다고 하는데요. 심각한 신경정신과적인 문제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어떤 문제들이 생길 수 있나요?

☯ 만성통증은 환자 개인에게는 물론 가족, 사회경제적 측면에 부정적 영향이 큽니다. 환자 개인과 가족에게는 의료비 증가·직업의 상실 등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 부양 문제 등에 따른 가족관계의 악화, 심각한 신경정신과적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통증학회가 국내 만성통증 환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서도 조사 대상의 약 35%가 자살 충동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는데, 대부분 수면장애·우울감·집중력 감소·불안감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활동의 제약·가정불화·실직 등의 악영향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9. 통증이 나타났을 때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 당연합니다. 통증은 그 자체로 질병이라는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만성통증의 자가 진단 가이드가 있다고요. 소개해주실까요?

☯ 통증이 3~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만성통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1. 등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팔로 뻗치는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

2. 골반(엉치)에서 다리로 뻗치는 듯한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

3. 옷 등에 닿기만 해도 아프거나 찬바람을 쏘이면 아리는 것처럼 아플 때.

4. 작은 자극에도 살갗에 전기가 통하거나 칼로 베는 듯한 느낌이 들 때.

5. 대상포진 치유 후에도 3개월 이상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될 때.

6. 수술 후 상처가 아문 후에도 통증이 계속 남아있을 때.

7. 기타 머리나 얼굴, 어깨, 팔, 옆구리, 흉부 등 분명히 통증이 느껴지는데 그 통증의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입니다.


만성통증의 자가 진단 가이드 설명해드렸는데요. 체크해보시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고 하시면,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은 만성 통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건강 불침번 제인 병원 김길우 병원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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