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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 건조함에 대하여, 결막염 마른기침 피부건조(15.05.26)

by 김길우(혁) 2020. 5. 26.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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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6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요즘처럼 햇볕이 좋은 날은 베란다에 이불 널어 일광욕 시켜주면 바짝 마른 이불 속 햇빛 냄새가 너무 좋은데요. 문제는 이불만 바짝 마르는 게 아니라 우리 몸까지 바짝 말라 버린다는 거죠.

 

오늘 이 시간엔 건조한 날씨를 극복할 수 있는 건강법에 대해 제인 병원 김길우 병원장님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1. 자고 일어나면 코도 바짝 말라 있고요. 목도 칼칼하고 그래서 눈뜨면 제일 먼저 물을 찾게 되는데요. 일어나자마자 찬물을 들이키는 것, 건강에 안 좋은가요?

 

 건강에는 좋습니다. 우선 수분대사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섭취한 수분량은 음료로서 섭취한 양이 하루 평균 1∼1.5ℓ이고, 음식에 함유된 수분의 양은 0.5ℓ이며, 식품 성분의 산화과정 중 체내에서 생성되는 수분량은 300∼500mℓ로 모두 합하면 하루 2∼3ℓ가 됩니다. 반면 배설량에서 보면, 폐(肺)와 피부(皮膚)에서의 수분손실이 각각 400∼500mℓ이고, 대변(大便)으로 80∼100mℓ이며, 소변(小便)으로 1∼1.8ℓ로, 모두 2∼3ℓ가 배설(排泄)되어 대체로 수분의 섭취와 배설은 균형을 이룹니다. 또한 몸 안에 머물러 있는 수분의 총량은 40∼44ℓ인데, 이 가운데 혈액이 2∼3ℓ, 세포의 수분이 10∼15ℓ, 세포내 수분은 27∼30ℓ입니다. 또 혈액의 약 90%, 폐ㆍ심장ㆍ신장의 80%, 뇌의 75%, 근육과 피부의 약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지식을 알고 나서 생각해보면 잠을 잘 때 환경적인 이유나 수면습관... 예컨대 입을 벌리고 자거나 코를 심하게 고는 등의 습관, 그리도 수면 중에 일어난 대사의 결과로 몸에 수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족한 수분을 채워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2.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는 건 알지만 자주 마시기가 힘든데요.

생수 말고 요즘 다양한 종류의 물이 많잖아요. 보이차, 마테차, 헛개수 등등 그 어떤 물이라도 많이 마시면 좋은 건가요?

 

 일단 적절한 온도의 생수를 권장합니다. 몸이 필요한 물은 맑은 물이 가장 좋은데, 음료수 특히 카페인이나 설탕이 들어있는 음료를 많이 마시게 되면 오히려 수분손실이 더 심해집니다. 예를 들어 카페인 음료는 수분을 소변으로 쉽게 내보내고, 설탕 등의 첨가물이 많은 경우에는 삼투압을 조절하기 위해 오히려 부분적인 수분불균형이 일어나서 결국 다시 물을 마셔야 합니다. 시중에서 파는 청량음료는 마실 때는 시원하지만 대개는 다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하는데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몸이 몸에 좋은 생수는 오히려 거부할 수도 있으므로 좋지 않습니다. 보이차 마테차 헛개수도 역시 같은 기전을 따를 것입니다. 몸에 좋은 물은 말고 깨끗한 물이면 최상입니다. 굳이 돈 들여가며 억지로 마실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권장하는 물은 생활 속에 소화나 리듬에 무리가 되지 않는 정도의 습관화 된 물마시기를 권합니다.

 

3. 물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식사 도중에 물 먹는 건 어떤 가요?

 

 어떤 이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아예 안 마시는 것이 좋다고들 합니다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소화액을 묽게 만들 정도의 물마시기는 좋을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화의 과정에도 적절한 수분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반잔 정도... 입속이 너무 마르지 않을 정도는 좋을 것입니다. 저는 식사 전후 1~2시간에 물을 충분히 드시는 것이 좋다고 권합니다. 식사 전에는 적절한 포만감을 식사 후에는 부족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기 때문입니다.

 

4. 날씨가 건조해지면 어떤 질병에 많이 걸리나요?

 

 몸은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과 끊임없이 교감하고 반응을 주고받습니다. 따라서 건조한 시절에는 촉촉한 수분이 있어야 할 곳이 빨리 건조해지는데 방치하면 눈에서는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 호흡기에서는 마른기침이, 피부에서는 살비듬이나 갈라지는 피부병이 많이 생기는 것이 당연합니다. 따라서 평소 몸이 쉽게 건조해지거나, 촉촉해야 할 곳이 쉽게 메마르는 증상이 생깁니다.

 

5.건조한 날씨에 피부도 많이 땡기는데요.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김길우 선생님만의 TIP을 주신다면?

 

 당연히 물을 습관적으로 조금씩 자주 충분히 마시는 것은 기본이고, 뽀드득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미끈거리는 중성비누를 사용하시라고 권하겠습니다. 또한 신맛음식과 과일을 많이 드시도록 권합니다. 신맛은 한의학적으로 몸에 진액을 생기게 하고 오랫동안 유지하게 하는 기능이 있는 것 들이 많습니다. 세안이나 샤워를 하고난 후 바로 닦아내지 말고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라는 말도 있듯이 봄볕이 따가운데요. 자외선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주범 아닌가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보호하는 법도 좀 알려주세요.

 

 요즘은 이렇게 하면 뒷일이 걱정됩니다. 일단 적당한 햇볕은 우리 몸에서 비타민 D 생성을 도와주는 등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만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피부노화가 촉진되고 피부암 발생과 같은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때는 식약처로 부터 자외선 차단 효과를 인정받은 '기능성화장품' 표시가 있는 제품은 선택하고, 자외선B 차단지수인 SPF와 자외선A 차단 등급 PA를 확인하고 자신의 용도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SPF와 PA 등급이 클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는 크지만 피부에 민감할 수 있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외출 15분 전에 햇볕에 노출되는 피부에 피막을 입히듯 발라야 하는데, 자외선 차단제는 땀에 의해 지워지므로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용물이 입이나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스프레이처럼 뿌리는 에어로솔제품은 코로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눈 등에 들어갔을 때는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합니다. 둘째, 어린이에게 처음 사용할 경우에는 손목 안쪽에 소량을 미리 바른 후 알레르기 발생 등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나서 사용해야 합니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피부가 얇고 외부 물질에 감수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의사 상담 후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제 사용 후 알레르기나 피부자극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또 아갑다고 자외선 차단제의 색상이 변하거나 층이 분리되는 등 내용물에 이상이 있으면 제품 사용을 중지하고, 개봉 후 오래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7. 건조할 때 얼굴에 직접 미스트를 뿌리는 게 좋은 건가요? 왠지 뿌리고 나면 더 건조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들더라고요.

 

 피부에 미스티제품으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했다고 생각해도 쉽게 건조해지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피부 속 수분을 잡아주는 힘이 감소해 수분이 피부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특히 겨울 추위와 찬바람에 장시간 노출되어 건조함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샤워나 목욕 후 바로 닦아내면 피부가 오히려 더 건조하게 느끼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8. 피부에 수분을 줄 수 있는 음식들은 뭐가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과일과 채소가 도움이 됩니다. 한방차 형태로는 오미자 구기자 맥문동 어성초 같은 약재를 차로 드시면 효과적이고, 영양학적으로는 철분, 마그네슘, 섬유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있는 시금치, 오메가3, 지방산 등 주름살 개선 예방 효과가 있는 연어, 철분과 비타민 K 혈액순환촉진 성분이 풍부한 샐러리,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빨간색 파프리카를 권하기도 합니다.

 

9. 날씨가 건조할 땐 가습기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가습기 살균제가 문제가 된 후, 이걸 써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가습기를 대신할 만한 자연 가습기 추천 좀 해주세요.

 

 여러 가지 면에서 저는 어항을 첫 번째로 권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아이비, 트리안 같은 수경 식물들을 재배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빨래를 실내에 널기나 잘 아시는 숯 분경, 부직포를 물에 담궈 놓는 부직포가습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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