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

(11.12.3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편안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You are what you eat~!

지난 7월에‘식욕항진 환자들과 식욕부진 환자들의 사망률이 건강한 이들에 비해 각각 2배 및 5배나 높게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는 약품 전문지(약업신문) 기사가 있었습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영국 러프버러대학 섭식장애연구소의 존 아셀러스 박사 연구팀은 미국 의사회(AM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일반 정신의학 회보’(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7월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지난 1966년 1월 1일부터 2010년 9월 30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총 1만7천여 명의 섭식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36건의 연구사례들을 심층분석 했더니, 755명의 환자들이 사망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식욕부진 환자들의 경우 매년 1,000명당 5.1명꼴로 사망해 건강한 이들에 비해 사망률이 5배나 높게 나타나 주목됐다. 아울러 식욕항진 또는 기타 각종 섭식장애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의 사망률 또한 연간 1,000명당 1.7명이 사망에 이르러, 건강한 이들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여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섭식장애로 분류된 환자들의 사망률 또한 연간 1,000명당 3.3명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라고 보고했습니다. 단순히 식욕이 좋고 나쁘다는 사실만이 건강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아주 좋은 사례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식욕의 문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배는 고픈데 안 먹고 싶어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동의보감에서는,‘황제(黃帝)가 스승에게 질문하기를,“사람이 배가 잘 고프기는 하지만 음식은 먹으려 하지 않는 것은 어떠한 기운 때문입니까?”라고 하니, 스승인 기백(岐伯)이 대답하기를“정기(精氣)는 비장(脾臟)에 모이고, 열기(熱氣)는 위장(胃腸)에 머무릅니다. 위에 열이 있어야 음식을 소화시키니, 그 열이 곡식을 잘 소화시키기 때문에 자주 배고픈 것입니다. 위기가 거슬러 올라가면 소화시키는 위완(胃脘)은 차가워지기 때문에 음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라고, 하였다. 맥(脈)이 작으면서 한기(寒氣)가 있는 사람은 밥맛이 없고, 소화기인 태음(太陰)에 병(病)이 들면 음식 냄새도 맡기 싫어하는데 이는 위(胃)에 기가 없기 때문이며, 또 음식냄새를 맡기 싫어하는 것은 방광(膀胱)이 열을 소장(小腸)에 옮겼기 때문이기도 하다’라며, 배는 고픈데 입맛이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어요~

계속해서 보감에서는,‘밥맛이 너무 좋은 것은 음허화동(陰虛火動)으로 인(因)한 것인데, 음(陰)이 허(虛)하면 입맛이 생기고 양(陽)이 허하면 입맛이 없어진다. 또 음식을 싫어하고 가슴속에 무엇인가 있을 때는 노폐물인 담(痰)을 삭히고 비장(脾臟)를 보(補)해야 하는데, 이진탕(二陳湯)에 창출, 백출, 천궁, 산사육을 더 넣어야 한다. 근심과 억울함으로 비장를 상하여 음식생각 자체가 나지 않을 때는 황련(黃蓮)(볶은 것), 백작약(白芍藥)(술에 축여 볶은 것), 향부자(香附子), 청육환(淸六丸) 가루를 합하여 (가루내고 생강즙에 담갔던 증편에 반죽하여) 환(丸)으로 만들어 복용한다. 음식 생각이 나지 않을 때는 평위산(平胃散), 양위진식환(養胃進食丸)(관중진식환, 생위단, 삼령백출환, 계비환, 이국원, 향사육군자탕, 향사양위탕, 인삼개위탕, 안위산, 곡신탕) 등으로 치료해야 하고, 일을 많이 하다가 먹지 못해 위가 심하게 허할 때는 익위승양탕(益胃升陽湯)과 삼령백출산(參苓白朮散)을 처방한다’고 구체적인 치료처방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동의보감 역시 식욕이 건강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서양의학과는 다른 면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저.. 괜찮나요? 매일 600 칼로리로 몸매를유지 중이지요..

키 약 173cm(피트 8인치)에 체중이 약 44kg(97파운드)밖에 나가지 않는 세계적인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하루 음식 섭취량이 겨우 600kcal밖에 되지 않는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먹어서 세계적인 명성을 유지한 것일까요? 아니면 너무 바빠서 먹는 것 조차 잊은 것일까요? 우리가 그녀를 불쌍해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녀가 우리를 불쌍하게 생각할까요? 변해도 너무 변해버린 세상입니다. 다음시간에는 내상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음식과 약재 이야기입니다.

글쓴이: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3408-2132)


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8.12.31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