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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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5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을 게 넘쳐 난다지만 아이들의 편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모들의 걱정거립니다. 오늘도 식탁에서 아이들과 당근과 콩, 두부와 전쟁 중이라면 이 시간 주목해 보시죠.


오늘 이 시간엔 편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인 병원 김길우 원장님 모셨어요. 어서 오세요.


1. 엄마 젖이나 분유를 먹을 땐 편식 같은 거 안 하잖아요. 편식하는 습관, 이유식 때부터 알 수 있나요?

☯ 잘 살펴보면 특정음식을 골라내거나 안 먹겠다고 떼를 쓰는 경우로 알아낼 수 있겠지만... 그럼 엄마젖이나 분유를 먹던 시절 아이가 편식하겠다고 의사를 밝힐 수 있을까요? 우선 편식에 대해서 이성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편식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특정 음식을 선호하거나, 특정 음식을 기피하는 것입니다. 대개 입맛은 유전적·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편식을 하는 음식을 왜 싫어하는지 잘 관찰해 봐야 합니다. 아이가 부모도 미처 몰랐던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그런 음식으로부터 아이를 격리시키고, 이 음식만이 나에게 이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확신을 주어야 다른 음식에도 도전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아이 입맛에 정말 맛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개 아이들은 자신의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음식을 얻어먹기 때문에 아이 입장에서 음식의 맛이나 조리 상태를 파악해봐야 합니다.



2. 어릴 때 밥을 먹기 시작하면 일단 잘 먹는 음식을 많이 해주게 되는데요. 잘 안 먹는 음식이라도 강제로 먹이는 게 좋은가요?

☯ 일단 초짜 식객에게는 다양한 음식을 공급하고 세상에는 다양한 맛이 있으며 이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학습시켜야 합니다. 대개 입맛은 유전적·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부모가 맛있고 좋겠다고 판단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음식경험을 근거로 아이들에게 부모가 음식을 제공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노력이 각별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좋아하지 않는 공부를 강제로 시켰다고 성적이 좋아집니까? 음식도 그런 것 같습니다. 쉽게 판단을 할 형편은 아니지만 억지로 음식을 먹여서 그것이 정신적인 상처 즉 트라우마가 된다면 평생 그 음식을 먹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3. 맞벌이 주부가 많아지면서 집에서 아이들 간식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다 보니 우리 아이들의 편식이 더 심해지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항상 곁에서 챙길 수 없는 아이의 음식 습관 길들이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 참 답이 다양할 수밖에 없는 문제입니다. 제가 진료실에서 권하는 방법은 부모와 함께... 재미있게 자주 먹어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편식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엄마도 그런다...라는 답이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육체적 문제 말고도 사회적 문제가 편식에 개입돼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주 먹는 일도...다양하게 먹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밥을 먹을 때 반찬의 새우는 골라내는데 컵라면의 새우는 안 골라내고, 밥의 콩은 한쪽으로 치우는데 두유는 먹습니다. 이렇게 건강상의 알러지 같은 문제만 없다면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주 재미있게 다양한 조리법으로 먹는다면 고쳐질 수 있습니다.



4. 편식하는 아이들의 부모를 보면 부모 역시 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식습관도 유전인가요?

☯ 뭐 유전자가 하도 하는 일이 많으니까 유전적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으나 편식하는 아이를 만든 재료가 결국 두 부모로부터 온 것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부모가 가진 알러지 같은 문제를 같이 겪을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도 부모가 아이에게 헌신적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경험 하에서만 헌신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안 먹으려고 하는 음식은 자연스레 아이들에게도 주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유전적인 것과 습관적인 것 환경적인 것 종교적인 것이 교묘히 섞여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4-1. 지금이라도 아이의 편식하는 습관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 앞서 말씀드렸듯이 부모와 같이 자주 다양한 방법으로 재미있게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턱과 삼키는 능력 소화능력도 고려해야 합니다. 부모입장에서는 아이가 작은 성인 것처럼 인식되겠지만 아이는 완전히 다른 생리를 가진 개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소아과가 왜 분과되었겠습니까? 씹고 삼키는 능력은 정말 어려운 기능입니다. 오랜 기간 우리가 근육을 달련시키듯이 씹고 삼키는 연습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나물이나 김치를 먹고 나머지 입속의 잔여물을 못 삼킬 수도 있습니다. 그걸 자꾸 꾸짖으면 먹기 싫어지게 되고... 그러므로 좀 더 익히고 좀 더 칼질을 많이 해서 아이들이 쉽게 씹고 삼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소화도 그렇습니다. 소화는 비싼 음식 일수록 소화시키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먹고 나면 안 좋다는 학습이 되어 안 먹으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맛입니다. 아이들의 혀는 완전 신제품이라 아주 예민합니다. 학자에 따라서 다양한 의견이 있으나 제 경험엔 아이들의 혀가 엄마 혀의 미각보다 최소한 30%는 예민합니다. 어르신들이 예전 맛이 안 난다는 이야기나 아이들이 고춧가루 한 알만 들어가도 맵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5. 세 살 편식이 어른이 돼서 없어질 리가 없죠. 특히 회식 같은 자리가 많아지면서 고기 섭취가 늘어난 반면 야채를 먹을 일이 별로 없어요. 현대인들의 야채 먹는 습관,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 사실 편식이 문제되는 우리나라의 특유의 조직문화에 부적합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고기만 먹는 경우나 밥만 먹는 경우 채소만 먹는 경우가 건강상의 문제만 없으면 살도 안찌고 좋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요즘 식생활 환경이 급격하게 채식에서 육식으로 재편된 후 너무 많은 질병에 노출되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겨있는 발효음식 저림음식 나물음식 등을 통해 야채와 접하는 빈도를 높여야 합니다. 채소가 너무 애정이 안 간다면... 과일을 통해서라도 접촉빈도를 늘려야 합니다. 요즘 식생활의 키워드는 칼로리는 낮고 영양소는 많고... 귻이 바로 채식이기 때문입니다.



6. 반대로 너무 야채만 먹어도 안 좋다면서요? 고기와 야채,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 무엇이든 지나치면 문제가 됩니다. 좋다는 것을 배터질 때 까지 먹는다면... 배터지는 것이 부작용이 됩니다. 이 문제는 자식의 식생활 유형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는데 단체급식을 한다면 대개 영양사가 영양식단을 구성해서 식사를 공급하기 때문에 영양실조에 걸리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거기에 자신의 식사 유형이 튀기고 볶은 음식을 좋아한다면...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남은 한 끼는 풀로 먹어야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밖에서 매일 라면이나 김밥만 먹어야 한다면 당연히 고기를 먹어야 하겠지요. 성장기에는 단백질과 지방도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중년이 넘어가면 지방은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남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개인적인 연령까지 고려해서 판단해야할 문제이지 여기서 모법답안이라고 내놓을 성질의 답은 아닙니다.


7. 야채 중에서 몇 가지 야채만 먹는 것, 이건 어떤가요? 안 먹는 것보단 낫겠지만 야채 편식도 건강엔 안 좋다고 하던데?

☯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저는 실제로 야채만...특히 특정 야채만 먹는 경우는 보지 못 했습니다.


8. 아이들의 편식을 개선해 주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인가요?

☯ 앞서 다 말했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9.05.0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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