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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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07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푸른 잎의 운목향

 

얼마 전 통계청 홈페이지에 발표된‘2010432분류별 다빈도 증상 약국 직접조제 실적이라는 통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통계에 의하면 병원을 찾지 않고 바로 약국으로 달려가 약을 조제해 복용한 상위 20위까지 증상을 살펴보니, 압도적으로 많은 증상군은 호흡기계 증상이고, 그 다음이 근골격계 증상이며, 세 번째가 소화기계 증상이었습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1위는 호흡기계 기침으로 투약일수는 565197일분이었고, 2위는 근골격계 관절통으로 5496일분이었으며, 4위는 소화기계 속쓰림으로 253918일분이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소화기계 증상으로, 18위에 소화기계 설사가 있었는데 69204일분을 조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완전 영계 목향입니다

 

대개 기침이나 근육통 그리고 설사와 같은 소화기계 질환들이 갑작스럽게 잘 일어나고, 이런 경우 주변 약국에서 약을 조제해 복용했다는 뜻입니다. 특히 이 통계에 의하면 급하게 약국에서 약을 조제해 간 질환 중에서 18번째가 설사(泄瀉)라는 말이지요. 하긴 설사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참 난감하기는 합니다. 오늘부터는 설사에 효과적인 약재에 대하여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 번째는 목향(木香)이라는 약재입니다.

 

이것이 바로 설사를 치료해 줄 목향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목향(木香)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다. 명치가 온갖 나쁜 기()로 인()해 아픈 병에서부터 가슴이 아픈 9가지 심통(心痛), 그리고 몇 년 된 냉기(冷氣)로 배가 터질듯이 불러 오르며 아픈 병과 옆구리부터 배꼽노리까지 불거지고 땅기며 아픈 현벽(痃癖)이라는 병, 아랫배에 병사가 모여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징괴(癥塊)라는 병을 치료한다. 일반적인 설사나 위로는 토하고 아래로는 설사하는 곽란(霍亂곱똥을 싸는 병인 이질(痢疾)을 멎게 하고, ()을 청소하며 귀신들린 병을 없애고, 열성 전염병인 온역(瘟疫)을 물리치며, 약의 정화(精華)로운 기운이 몸 구석구석으로 잘 돌게 한다라며,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목향의 꽃이 지고난 후...

 

계속해서 보감에서는,‘목향은 곧 청목향(靑木香)인데, 생김새가 마치 마른 뼈와 같이 생긴 것이 좋다. 기를 돌리려는 목적이면 불을 쓰지 말고 생것으로 갈아 복용하고, 설사를 멎게 하고 대장을 튼튼하게 하려는 목적이면 적신 종이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서 쓴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래 목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특히 동의보감 설사병의 단방약 부분에서는,‘목향은 여러 가지 설사와 이질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먹거나 가루로 내어 먹어도 모두 좋다. 황련(黃連)과 합하여 환()을 만들기도 하는데, 심한 이질인 적백리(赤白痢)를 치료하는데 매우 좋다라며, 목향의 효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목향도 꽃이 당연히 있지요

 

사실 목향의 이름은 좀 복잡합니다. 대표적인 본초서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의하면,‘목향의 향기는 꿀 냄새와 비슷하기 때문에 본래 이름은 밀향(蜜香)이다. 그런데 침향(沉香)의 별명 중에 밀향(蜜香)이라는 이름이 있기 때문에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청목향(靑木香)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또 다시 후세 사람들이 마두령(馬兜鈴)이라는 한약의 뿌리를 청목향(靑木香)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혼란을 피하기 위하여 목향을 남목향(南木香)혹은 광목향(廣木香)이라고 불렀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린 내용 중에 이름이 다소 혼란을 주기도 합니다.


목향 전초의 모습

 

다음시간에는 서양 상인들이 수백년을 그렇게 찾아 헤맸던 진귀한 향신료이면서도 설사에 효과가 좋은 육두구(肉豆蔲)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9.06.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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