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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4.05.14).
김길우(혁)
2024. 5. 19. 21:28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강세황(경희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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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4일 화요일 스무일곱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2학번 : 이한솔
14학번 : 염승민
16학번 : 김지훈
17학번 : 강세황 박종현
18학번 : 김재준 손지훈
19학번 : 조종혁
오늘은 스승의 날을 맞아 여러 세보인들이 함께 했습니다. 스터디 발표는 5명(김지훈, 강세황, 박종현, 김재준, 손지훈)이 그동안 매일 공부하고 업로드했던 자료(본초 2명, 침구 3명)를 간략하게 발표하고, 각각이 근무하는 곳(보건지소 4명, 한의원 1명)에서 주로 진료했던 질환군에 사용하는 침구 통치방을 정리하여 발표했습니다.
지훈이 형은 腰痛(+ 瀉血法), 저는 질환별 선혈자료(3대 질환인 腰痛, 肩痛, 膝痛 + 足下垂, 中風後遺症), 종현이 형은 腰痛, 재준이는 頸項痛과 腰痛(+ 추나), 지훈이는 腰痛에 대하여 원위취혈(董氏·舍巖鍼法)을 중심으로 작성했는데요. 우연의 일치인지, 사고의 일치인지 각각이 選穴한 혈자리들 상당수가 서로 겹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생각하기에 서로 중복되는 내용들은 데이터를 양적으로 빨리 모을 수 있어 의미가 있고, 차이가 있는 부분은 각자의 생각을 비교해 볼 수 있고 치료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김길우 선생님께서는 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료팀이 다치지 않는 것이라는 말씀과 함께 첫 번째로 瀉血法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선 瀉血法은 역사적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용해 왔었고, 어느 시점부터는 ‘아픈 곳의 피를 많이 빼는 것’이 유행처럼 퍼지게 되었으나, 지금 우리가 瀉血法을 사용할 때는 어떤 목적으로 쓸 것인지 충분히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환자의 특성 변화(e.g. 당뇨병 환자의 증가), 위생, 세탁 등).
다음으로는 한의학의 치료법 중 以筋治筋, 以骨治骨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것을 取穴하는 과정에 대입해 보면, 選穴한 혈자리는 동일하더라도 病因에서 經筋의 비중이 크다면 筋, 骨의 비중이 크다면 骨에 가깝게 刺鍼하는 것입니다. 상기한 대로 5명의 원위취혈법은 대개 비슷한데,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고려하며 데이터를 쌓고 공유한다면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는 추나에 대한 것입니다. 먼저 우리나라에 추나의학이 들어오게 된 역사적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요. 지금처럼 한의학의 관점을 배제한 채로 한의학의 변연에 있게 된다면 추후 의사들과의 영역 다툼이 발생했을 때 위험해질 것이라는 말씀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어느 치료법이든 그것을 한의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언제든 한의학적으로도 적용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는 근골격계 질환 치료의 대강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전에 4월 17일 스터디에서도 惡에 대해서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요. 결국 근골격계 진료의 핵심은 의사가 四診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환자로부터 惡의 증거들을 채집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통증이 기능적인 것인지, 기계적인 것인지를 구분할 수가 있고, 病因을 좀 더 구분한다면 『東醫寶鑑』의 10종 腰痛처럼 세분화할 수 있게 됩니다.
침 치료뿐만 아니라 추나 치료 역시 위의 대강을 적용할 수가 있는데요. 주의해야 할 것은, 환자 스스로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교정될 것을 한의사의 힘까지 무리하게 더하여 손상을 입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건지소나 주말·하계·동계봉사의 경우 환자분들의 평균 연령대가 높은 편인지라 추나 치료 시 상당한 주의를 요하는데, 추나요법이 필요한 경우라면 위의 말씀을 꼭 유념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