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환자가 늘어난다~!(12.04.21 방송분)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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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2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1. 0421 2012_309 허번2.mp3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9만명에 달했는데, 2006년 15만명에서 4년 새 2배 정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충분한 수면은 면역기능, 체온조절, 신체리듬 유지와 신체기능 회복에 필수적인데 수면장애는 단순한 피로감 뿐 아니라 집중력,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하루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사람은 충분히 잠을 자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도 4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한 신문(머니투데이)에서는‘잠을 잘 자는 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허번으로 잠을 못자는 병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편안하게 잠자고 싶어요~

동의보감에서는,‘환자가 몸에 열은 없으나 머리와 눈이 어지럽고 아프며, 입과 목구멍이 마르지만 갈증도 없고, 정신이 말똥말똥해서 잠들지 못하는 모든 병은 허번(虛煩)이다. 큰 병을 앓고 나서 허번으로 잠들지 못하면 온담탕(溫膽湯)을 주로 처방하고, 병이 심할 때는 익원산(益元散)에 한약재 주사(朱砂)· 우황(牛黃)을 넣어 복용한다. 단지 혼자서만 열을 느끼는 병이 허번인데, 일어나거나 눕거나 불안하고, 마음 편히 잠들지 못하는 것을 번(煩)이라고 부르며,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이나 산조인탕(酸棗仁湯)이 마땅하다. 불면에는 2가지가 있는데, 큰 병을 앓은 후 허약해졌거나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 양기(陽氣)가 쇠하여 잠들지 못할 때는 육군자탕(六君子湯)에 한약재 산조인(볶은 것)· 황기를 더 넣는다. 노폐물인 담(痰)이 담경(膽經)에 있어 정신(精神)이 가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여 잠들지 못할 때에는 온담탕에 남성과 산조인(볶은 것)을 더 넣어 치료한다’라고 허번의 증상을 설명하면서 치료 처방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말똥말똥 잠이 오지 않아~

계속해서 보감에서는,‘허번이란 병은 가슴이 답답하고 속 시끄러워 편안하지 않은 것이다. 내경에 이르기를,“몸속의 음(陰)이 허하면 속에서는 열이 난다”고 하였다. 허번은 대부분 음허(陰虛)로 속에 열이 나서 생긴 것인데, 독한 감기와 유사한 상한(傷寒)이란 병(病)에 토(吐)하게 하는 치료법이나 설사(泄瀉)시키는 하법(下法)이란 치료법을 잘 못 쓴 후나 곽란(霍亂)이란 병으로 토하거나 설사한 후에 몸속의 진액(津液)이 고갈되어 허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허번으로 잠들지 못할 때에는 영지고(寧志膏) 등의 처방을 써야하고, 마음이나 신경을 많이 써서 담(膽)이 차가워져 밤에 잠자리에 들었으나 잠들지 못할 때에는 정지원(定志元)에 산조인(볶은 것)과 백자인(볶은 것)을 더하고 주사(朱砂)와 유향(乳香)을 겉에 입힌약을 복용하는데, 이것을 대추 달인 물로 50알씩 먹는다. 또 가미온담탕(加味溫膽湯)도 이런 때에 주로 처방한다. 정신병인 전광(癲狂)이란 병이나 상한이란 병에도 잠을 자지 못한다’라며, 허번으로 잠을 못자는 경우의 원인과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잠 못 들고 뒤척이는 나날들..

약물이나 치료에 의존하지 않고 잠을 잘 자는 법이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 보도(머니투데이)에 따르면‘수면에 적합한 붉은색 계통의 광원일수록 색온도가 낮은데, 사무활동 중에는 5000K(캘빈), 거실에서는 4000K, 휴식 중에는 3000K의 색온도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3000K 내외의 색온도는 가정용 클리어램프, 4000K은 아침저녁시간의 야외 밝기, 5000K은 정오 무렵의 태양광, 8000K은 맑은 날의 푸른 하늘, 10000K은 청색 등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잠을 푹 주무시지 못한다면 일단은 주변 환경을 먼저 점검하고 개선하셔서 숙면하셔야 하고, 그래도 안 된다면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다음시간에는 꿈이나 잠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약재 이야기를 준비하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