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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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3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여행을 가기 전, 우리는 어디를 갈지, 가서 무엇을 먹을지, 또 어디에 가서 무엇을 살지, 미리미리 꼼꼼히 챙기는데요. 특히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하다 보니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됩니다.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 중 이런 상품 들어보셨나요? 야몽, 타이거밤, 백화유, 루카스 포포, 포차이필... 일명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는 이런 상품들. 오늘은 여행지에서 구입하게 되는 만병통치약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인 병원 김길우 병원장님 모셨어요. 어서 오세요.

 

1.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일명 호랑이 연고라 불리는 <타이거밤>! 어떤 제품이길래 관광객들의 필수품이라고 불리는 건가요?

6. 해외에서 이런 제품을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우선 외국에서 의약품을 사실 때는 몇 가지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첫째는 그 나라의 의약품 품목허가 기준 중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지된 성분이 버젓이, 심지어 위험할 만큼 포함되어 있는 것도 많으며, 심지어 마약성분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은 가격입니다. 기념품 수준이라면 모르되 상당히 고가인 경우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저가의 여행상품에 끼워져 있는 강제쇼핑의 제품인 경우에는 두 가지 다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저가의 여행이윤을 확보하기 위한 쇼핑쯤은 다 알아차리실 수 있으실테니까...

 

원래 호랑이 연고는 19세기 청나라 때 미얀마로 간 화교 후즈친(胡子欽)의 제품입니다. 본초학자로 알려진 그는 현지에 약국 영안당(永安堂)을 세우고 중국 전통약초와 동남아 민간처방을 섞어 생산했는데 최초 이름은 ‘만금유(萬金油)’였으며, 세상에 알린 건 아들 후원후(胡文虎ㆍ1882∼1954)라고 합니다. 그의 별명이 ‘만금유대왕’입니다. 이 후원후가 1908년 가업을 물려받아 1910년 이 약을 본격 마케팅하면서‘호랑이연고’로 이름을 바꾼 만금유는, 인구가 밀집한 중국ㆍ동남아를 집중 공략, 후원후는 1932년 사업거점을 홍콩으로 옮기며 판매망을 넓히면서 비슷한 시기 이 연고는 태국 등 동남아 대부분 지역을 석권합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 가면 아직도 정품이나 짝퉁 호랑이연고 혹은 타이거밤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주장하는 효능은 타박상 근육통 어깨결림 류머티즘 통증 벌레 물린데 긴장성 두통 등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나라의 맨소레담? 혹은 안티플라민... 이런 정도의 약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구입하거나 써보지 않고 이런 말을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겠으나 지금까지 팔린 타이거밤이 간혹 이야기하는 것 처럼 호랑이기름연고라면... 그들은 호랑이 멸종의 주범입니다. 흐흐흐.


 

2. 원장님도 이런 제품들 사 보셨나요? 직접 써 보신 적 있으세요?

어떠신지...제 주변에 보면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분들도 있으세요.

 직업이 직업인지라... 간혹 연구용 샘플로 구입하는 경우는 있었겠지만 써 보지는 못 했습니다. 제가 만든 제품을 실험하기에도 바쁩니다.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면... 일부 적용증에서 당연히 효과가 있을 것이며, 비싸지 않고 적정한 가격이라면... 기념으로는 좋겠습니다.

 

3. 보통 플라시보 효과라고 하죠? 의학 성분이 전혀 없는 약임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심리적인 믿음을 통해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뜻하는데요.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는 이런 제품들도 그런 건지...

 만병통치약이 있다면... 의사들이 가장 먼저 알 것이고, 쓰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의사질이 배울 것이 너무 많고, 준비할 것이 너무 많은데... 만병통치약은 딱 한 가지만 배우면 되지 않습니까? 어떤 경우에도 쓸 수 있으니... 대개 적절한 적응증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의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고, 반품이나 환불이 어려우며, 객지에서 조금만 친절해도 쉽게 감동하는 우리 국민의 착한 마음씨를 이용한 상술인 것 같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을 무슨 왕립 뭐라니... 황제의 주치의라니... 대개 듣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는 직위나 학술적 용어를 두서없이 나열하면서 정신을 쏙 빼놓는 경우가 많으므로 해외에서는 의약품을 구입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말이 통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말썽이 많은데... 말 안 통하는 외국에서는 어떻겠습니까?

 

4. 삐거나 데인 상처 같은 건 치료가 필요한데요. 이런 제품들을 잘못 사용하면 더 상태가 악화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실제로 낫는 경우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해외에서 삐거나 상처가 나면 언어소통이나 경제적인 이유, 의료제도상의 차이 등으로 적절한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때 옆에서.. 혹은 가지고 있던 이런 제품들의 도움밖에 받을 수 없으면... 당연히 효과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그때뿐... 본질적인 치료 없이 기분이나 느낌만 좋아져서 무리한 일정을 강행하다보면 돌아오셔서 더 큰 문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5. 호주를 제외하고,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주로 동남아시아 쪽에서 이런 제품을 판매하는데요. 특별히 이유가 있나요?

 우선 우리 교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관계로 어르신들이 자주 많이 다니시니까 적절한 수요와 공급이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한의학에 대한 신뢰가 한자 문화권이나 화교문화권이라는데서 오는 묘한 착시현상으로 그들의 이상한 의학이 우리의 한의학과 같은 효능이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것에 화흥백화유, 보심안고, 청량유, 호랑이연고, 녹유정, 만금고가 있는데, 이들 제품에는 차례대로 inter greenoil, Cinnamon oil, Clove oil, Cassiaoil, Clove oil, Clove oil이라는 식품성 천연추출물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성분은 복용 시 독성, 피부독성, 피부자극, 피부과민, 점막자극 등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결과 조치란에는 ‘안전성이 미확인된 해외 의약품의 국내 유입분에 대한 안전성확인, 유통단속을 보사부에 건의하고, 식품성 천연추출 성분을 함유한 외용연고제, 오일류의 부작용 위험, 위험성분 함유실태를 소비자에 홍보한다.’라고 적시되어 있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9.06.23 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