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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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23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건강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조기.. 조기.. 네,, 고기~ 황기 보이시죠?

지구가 아프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모양입니다. 지난겨울 유난히도 늦게까지 눈발을 날리고 늦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봄이 더디게 더디게 오더니만 금세 30도를 훌쩍 넘기고 여름으로 직행했습니다. 땀은 끈적끈적하고 여름을 버텨야하는 기력은 벌써 바닥 난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떤 음식이 생각나십니까? 여러 가지 여름철 보양음식이 있지만 삼계탕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닭들의 수난 시대가 온 것이죠. 그런데 삼계탕의 그늘에 가려 진가를 발휘 못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황기닭, 혹은 황기 백숙입니다. 요리 법도 간단한데, ‘닭과 황기를 넣고 푹~ 삶는다.’ 끝입니다. 물론 입맛에 따라 마늘도 넣겠지만 황기 닭은 집에서 삼계탕에 비해 저렴하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여름철 대표 음식이며, 특히 여름철 몸에 방수가 안돼서 땀이 비 오듯 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좋습니다. 여름을 타면서 방수가 안 되시는 분들은 특히 귀 기우려주십시오. 황기에 관한 이야기를 잘 들으시고 맞는다고 생각하시면 황기백숙을 드셔보십시오.

몸이 허할 땐.. 황기 한 뿌리 시켜놓고~

동의보감에서는, ‘단너삼 뿌리인 황기(黃芪)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고, 맛은 달며 독은 없다. 몸이 허해지거나 손상되어 생기는 허손(虛損)으로 몸이 야윈데 주로 쓴다. 기(氣)를 보하고 살찌우며 한열(寒熱)을 멎게 한다. 신(腎)이 허약해져 귀가 먹은 것과, 심한 종기인 옹저(癰疽) 부스럼인 창(瘡)이 오래된 병을 치료하고 고름을 빼며 통증을 멎게 한다. 또 소아의 온갖 병과 자궁 출혈인 붕루(崩漏) 그 분비물인 대하(帶下) 등의 여러 병을 치료한다.’ 고,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황기입지요.

또 보감에서는, ‘들판 곳곳에서 자라는데, 음력 2월과 10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 말리며, 부드럽고 화살대같이 생긴 것이 좋다.피부병인 창양(瘡瘍)에는 생것을 쓰고, 폐허(肺虛)에는 꿀물에 축여 볶으며, 몸의 아래쪽인 하초(下焦)가 허(虛)한데는 소금물에 축여 쓴다.’ 라며, 좋은 황기 고르는 법과 병에 따른 수치법을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찍은 황기

계속해서 보감에서는, ‘기가 허해서 잘 때 땀이 나는 도한(盜汗)과 조금만 움직여도 나는 헛땀인 자한(自汗)을 치료하니, 피부로 가는 약이다. 또 피를 토하는 각혈(咯血)을 치료하고, 비위(脾胃)를 건강하게 하니 중초(中焦)의 약이 된다. 또 심한 감기인 상한(傷寒)에 척맥(尺脈)이 짚이지 않는 것을 치료하고, 신장(腎臟)의 원기를 보하니 몸속 깊은 곳의 약이 된다. 그러므로 황기는 상중하(上中下) 내외(內外) 삼초(三焦)에 모두 쓰이는 약이며, 수소양삼초경 족태음비경 족소음명문에 들어가는 약이다. 체형이 희고 살찌고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 복용하면 아주 효과가 있지만, 검으면서 기가 실(實)한 사람은 복용하면 안 된다.’ 라고, 그 효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 기(氣)의 단방약부분에서는, ‘원(元)나라의 본초서인 탕액본초(湯液本草)에서 가로되 “위기(衛氣)를 튼실하게 하면 분육(分肉)을 데울 수 있고, 피부를 충실하게하며, 주리(腠理)를 살찌게 한다. 또한 몸의 상중하와 내외(內外) 삼초(三焦)의 기(氣)를 보한다.” 고 하였다. 원나라의 명의(名醫) 이동원이 말하되, “희멀건 하고 살이 쪄 기가 허한 사람은 많이 먹는 것이 좋고, 거무튀튀하고 기가 실한 사람은 안 먹는 것이 났다.” 고 하였으며, 달여 먹는 것이 좋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물원의 황기


제천시는 전국 황기생산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는데, 제천황기의 브랜드 정착을 위해 ‘제천황기 지리적 표시’ 특허등록과 함께 포장재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기왕 황기가 필요하시다면 주변을 둘러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시간에는 요즘 돼지삼겹살 값 보다 못하다는 소고기 이야기입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by 유당선생 김길우(혁) 2019.06.23 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