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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CBS(웰빙다이어리)

CBS한방으로 풀어보는 건강법; 만성피로증후군에 대하여(15.08.04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8. 4.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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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04 웰빙다이어리 방송분)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안하고 쉬었는데도,허리가 아플 정도로 잠을 잤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늘 피곤한걸까요?


쉬어도 쉬어도 풀리지 않는 피로. 무엇이 문제인지, 오늘은 제인병원 김길우 병원장님과 함께 만성피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올해 직장인들 휴가 계획 1위가 아무 것도 안 하기라던데, 계속 쉬고만 싶은 것도 병이라고 할 수 있나요? 다른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피곤하다고 해서 병원을 찾는 분들도 계신가요?

☯ 말씀하신 경우를 한의학에서는 허로(虛勞)라고 하는데, 기혈(氣血), 장부(臟腑) 등의 정기(正氣)가 손상되어 발생한 허약증(虛弱症)과 전염성이 있으면서 허약 증세를 나타내는 질병을 포괄한다고 하였습니다. 동의보감 허로증(虛勞證)부분에서는‘허(虛)라는 것은 피모(皮毛), 힘살[肌肉], 힘줄[筋脈], 골수(骨髓), 기혈(氣血), 진액(津液) 등이 부족해진 것을 말하는데, 대체로 음식 먹는 것이 줄고 정신이 어렴풋하며 유정(遺精)과 몽설(夢泄)이 있고 허리, 잔등, 가슴, 옆구리의 힘줄과 뼈들이 켕기면서 아프다. 그리고 조열이 나고 저절로 땀이 나며 가래가 성해서 기침이 나는 것은 허로증의 보통 증상이다. 피부가 허하면 열이 나고, 맥이 허하면 놀라기를 잘 하며, 살이 허하면 몸이 무겁고, 힘줄이 허하면 켕기며, 뼈가 허하면 아프고, 골수가 허하면 몸이 늘어지고, 장(腸)이 허하면 설사를 한다.’ 고 했습니다.

양방에서는‘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판단하기도 하는데,‘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어떤 검사수치를 가지고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라, 피로라고 하는 매우 주관적인 증상으로 질병의 발생 여부를 판단하는데, 피로를 유발할 만한 다른 의학적인 원인은 모두 배제되어야 하며, 피로와 함께 동반된 증상들이 특정 상태를 지녀야 한다(서울대병원).’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2. 만성피로라는 건 어떻게 판단할 수 있나요?

☯ ‘피로’는 일반적으로 ‘일상적인 활동 이후의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 기운이 없어서 지속적인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없는 상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피로가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는 지속성(prolonged) 피로라고 부르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chronic) 피로라고 부릅니다. ‘만성 피로 증후군’은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되는 일과성 피로와 달리,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으면서 환자를 매우 쇠약하게 만드는 피로가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서울대병원).


3. 만성피로가 생기는 이유가 일단 제대로 잘 쉬지 못해서겠죠? 만성피로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 한의학에서는 선천적으로는 품부가 부족하고, 후천적으로는 음식과 욕망의 무절제, 과도한 음주와 성생활, 어리석은 양생이 원인이 되어 오장의 정기를 모손시켜 허로가 생긴다고 판단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한다면 불규칙한 생활, 과음, 운동부족 등의 육체적 피로, 심리적 목표 집착, 완벽함 강요하는 정신적 피로, 과잉긍정 강요받는 사회 분위기도 한 몫 한다고 합니다.

양방에서는 쉽게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질환들이, 첫째 우울증, 불안증, 신체화 장애 같은 정신질환, 둘째 최면제, 항고혈압제, 항우울제,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남용 또는 금단증상 같은 약물 부작용, 셋째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 뇌하수체 기능 부전,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고칼슘혈증, 에디슨씨병, 만성 신부전증, 간기능 부전증 같은 내분비 및 대사 질환, 넷째 췌장암, 대장암 등의 악성 종양 및 심한 빈혈 같은 혈액 질환, 다섯째 결핵, 간염, 심내막염, 기생충 질환, HIV 감염, 거대세포 감염증 전염성 단핵구증 같은 감염질환, 여섯째 만성 울혈성 심부전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 등의 심장 및 폐 질환, 일곱째 류마티스 관절염, 정신성 홍반성 낭창(SLE), 다발성 경화증 등의 교원성 질환, 여덟째 수면 무호흡증, 발작성 수면 같은 수면장애, 아홉째 위식도 역류, 알레르기성 비염, 비만, 극심한 체력 저하, 마지막으로 만성 피로 증후군 특발성 만성 피로, 섬유근통 증후근 같은 질환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4. 우선 피로가 쌓이는 조건, 뭐가 있을까요?

☯ 오장육부가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할 때 몸에는 부하가 걸리고, 그 부하가 몸의 하루 순환 시스템에서 해소가 되지 않을 때 몸에는 점점 피로가 쌓입니다. 이 시스템은 젊을수록 원활하고 나이가 들수록 효율이 떨어지므로 결국 나이가 들면 들수록 생활의 부하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즉 잘 자지 못하는 수면장애, 잘 먹지 못하는 식욕부진, 대소변 이상이나 과로 등이 없도록 제대로 조절해야 합니다.


5. 그렇다면 잘 먹고, 잘 자는데도, 피곤한 건 왜죠?

☯ 말대로라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잘 먹는다고 생각하고 잘 잔다고 생각할 뿐 제대로 먹고 제대로 자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먹고 제대로 자면 피곤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피곤해지는 것이죠. 이런 일들이 계속 되면 육체적인 피로가 쌓이고 거기에 정신적인 피로까지 더해지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큰 병으로 진행하게되는 것입니다.


6. 평소 건강한 사람들, 다시 말해 면역력이 강한 사람들은 피로가 잘 안 쌓이는지?

☯ 건강하다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 시스템이 건강하게 잘 작동한다는 의미이고 따라서 피로가 쌓일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건강한 생활을 해서 건강한 사람이 되면 당연히 면역도 왕성할 것이므로 질문이 약간은 어이없는데, 당연히 건강한 사람은 피로가 안 쌓이게 되는 것이죠.


7. 만성피로가 실제로 병으로 우리 몸에 나타나기도 하나요?

☯ 피로는 질병의 증상이기도 하면서 많은 병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즉 앞서 말씀드린 병들이 만성피로를 유발하거나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신경성 위염, 탈모, 불면증, 자궁근종 등의 다양한 병으로 발현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8. 피로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피로회복제나 또는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OO주사 같은 게 유행이라고 하던데 이런 것들이 피로를 푸는데 효과가 있나요?

☯ 잠시 피로를 감추는데만 효과가 있을 뿐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피로가 유발되는 내 생활이 문제이고, 그 피로를 풀 수 없는 내 생활이 문제이므로 과감하게 이러한 생활의 유형을 혁신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9. 피곤하면 사우나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우나 가서 땀을 빼야 피로가 풀린다 하시던데 사우나도 피로를 푸는데 효과가 있나요?

☯ 몸이 차고 쓰레기가 많은 일부 체질에서는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건강한 생활 속에서 적절한 음식섭취, 활기찬 삶, 충분한 정신적 육체적 휴식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10. 육체피로만큼이나 요즘은 두뇌 피로도 문제인데요.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피로감을 쌓는 일이 되겠죠?

☯ 머리는 아주 희한한 장기입니다. 가장 소모적인 장기인데도 인간들은 이 뇌가 피로해 하는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지출하는데도 적절하게 지출되고 있는지를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 머리도 충분히 쉬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뇌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이 정말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듯이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해댑니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힘자랑을 하면서 신나게 뛰어놀다가 어느 순간 팍 쓰러져 곤하게 잠들어버리는 것과 같은 모양입니다. 그렇게 모두 태워버리고 소모시키는 ‘번아웃’상태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어린아이들을 훈육할 때처럼 적절한 절도를 통해 뇌가 쉴 수 있도록 브레이크를 만들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면 마치 사고로 뇌 손상을 입었을 때와 비슷하게 인지 능력이 감소하고 기억력이 손실되며 집중하지 못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고 마작가가 자료를 보내줬습니다.



11. 피로 줄이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 운동 중요하겠지만 김길우 원장님만의 명쾌한 tip을 주신다면?

☯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나무늘보놀이나 시체놀이를 권장합니다. 한동안 손가락도 꿈쩍도 하지 말고 멍 때리기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난 후에 동의보감에서는 허손(虛損)과 5로 7상(五勞七傷)을 치료하며 5장을 편안하게 하는 황정(黃精),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며 5로 7상을 보하는 산약(山藥), 허로로 몸이 여윈 것과 여러 가지 허손증(虛損證)을 보하며 허화(虛火)를 내리는 황기(黃芪), 허로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는데 부족한 것을 보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허열(虛熱)을 없앤다는 오미자(五味子), 5로 7상과 여러 가지로 쇠약해진 것을 치료하는 구기자(枸杞子), 열로와 골증열을 치료하며 허손을 보한다는 뱀장어, 허손으로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며 5장을 보하는 참깨, 허로를 치료하며 비위(脾胃)를 보하는 누런 토종암탉, 5로 7상과 허로로 뱃속이 차고 몸이 여윈 것을 치료하는 양고기를 고려해볼만 합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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