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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4.02.05).

by 김길우(혁) 2024. 2. 7.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박창현(경희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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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5일 월요일 일곱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20학번 : 박창현, 송치영

안녕하세요! 어제는 제인병원에서 김길우 선배님과 스터디가 있었습니다.

치영이는 지난 시간에 이어서 폐의 병리에 대하여 공부했습니다. 寒에 의한 상황, 熱에 의한 것을 나누어 발표했습니다. 먼저 寒의 경우에는 물이 얼어 순환하는 물이 없어짐에 따라 건조해져서 太陰濕土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 생각하고 해표, 행기시켜 기의 운행을 정상화시키는 식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熱의 경우에는 肺痺와 肺痿를 비교하고 다양한 증상들을 살핀 뒤, 청상보하탕을 분석하였습니다. 열로 인해 金과 太陰 모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금의 측면에서는 肅降을 도와주는 식으로, 태음의 측면에서는 潤하게 하고 행기시키는 식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대하여 선배님께서 지금 공부하는 것들을 머릿속에 그리는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컨대 폐에 습이 3개, 기가 5개라면 습이 부족하니까 마른기침이 날 것이고, 습이 5개, 기가 1개라면 밑으로 쳐져서 모이게 되고 수습이 정체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우리 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반적으로 머릿속에 그려놓아야 환자가 이야기할 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으로 학문은 논리적이지 않은 신의 영역이 존재하지만, 그 외에 것들이 논리적이지 않으면 과학이 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누가 해도, 언제 해도, 다시 해도 비슷하지 않다면 이는 논리적이지 않고 서로 공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도 계속 공부하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결국에는 남들의 공감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공부를 하겠습니다.

저는 소변과 대변에 대하여 공부했습니다. 먼저 방광에 진액이 들어오는 경로 3가지와 소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정리하고, 동의보감에 있는 小便不利, 小便不通 파트를 살펴보았습니다. 나와있는 처방들과 지문들을 통해 오줌이 잘 안 나오는 문제는 대부분 열로 인하여 혈을 졸아, 기가 잘 돌지 못하기 때문이며, 이외에도 신허로 인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대변에 관한 용어들을 정리하고 각각이 어떤 모양일지 고민해 봤습니다. 泄은 덩어리가 있는 질질 흐르는 브리스톨 대변표 6형 같은 모양이라면, 瀉는 물 같은 7형, 痢는 여기에 피나 고름이 붙은 것, 大便秘結은 1, 2형같이 마르고 딱딱해서 나오기 힘들다면 불통은 싸고 싶은 마음이 안 드는 상태라고 정리했습니다.

오늘도 백정돈공장에 갔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갔지만 손님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며 이번에 공부를 하면서 궁금했던 것들, 부모님의 사랑, 봉사에 관한 소감 등 여러 가지 주제의 대화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항상 환자 중심에서 생각하라는 길우 선배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는 공부의 중심에 환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가 주마다 뵙는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여름과 겨울에 뵙는 어르신들, 넓게는 앞으로 뵙게 될 환자들까지 항상 생각하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며, 더 나은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 봉사 가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매일 조금이라도 공부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길우 선배님의 말씀을 따라 앞으로 20학번 친구들과 아침마다 사암침법을 공부하려고 합니다. 좋은 습관은 생기는 데 100일이 걸린다고 말씀해 주셨듯이 하루아침에 습관이 되지는 않겠지만 習을 붙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같은 책을 붙잡고 함께 공부하다 보면 합일점도 생기고,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에 새로운 길이 열리겠지요.

매번 귀한 시간 내주시고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김길우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도 저 자신을 믿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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