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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4.02.26).

by 김길우(혁) 2024. 3. 8.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이정민(가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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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6일 월요일 열두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19학번 : 조종혁
20학번 : 박창현, 이정민

안녕하세요! 지난 월요일 제인병원에서 김길우 선배님과의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지난주 궁금했던 肺의 대소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았습니다. 영추 지문의 장부 대소와 관련한 내용을 색과 비교해 보려 했습니다. 폐나 심의 경우 뼈의 크기 등 골격과 관련이 있었지만, 나머지 간, 비, 신의 경우 코와 같은 해당 장부에 속하는 인체 부위와 관련을 지어 좀 더 고민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는 장상이나 각 國에서의 직무 관련 내용은 해부학적 측면과 같이 생각해보아야 하는데, (고대) 동양의 해부학은 현재 서양 해부학의 층별로 구역별로 나눠보는 것과는 살펴보는 기준이 달랐을 것이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창현 오빠는 삼음삼양에 대해 고민하고 폐와 피부에 대하여 공부한 것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삼음삼양의 순서가 궐음, 소음, 태음, 소양, 양명, 태양 순인 것과 음양응상대론에서 陽化氣 陰成形이라 한 것을 통하여 삼음삼양은 음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라 이해했습니다. 이를 통해 궐음, 소음, 태음이 각각 무슨 形을 갖고 있을지 살펴보았습니다. 味 역시 陰爲味이기 때문에 음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味歸形 한다는 점에 주목하여 각각의 삼음삼양이 미와 대응되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육기는 양의 관점으로 바라본 것이며 풍한서습조는 기의 정상적인 상태에 따른 표현, 화는 이 모든 기의 상태 변화를 생기게 만드는 동력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삼음삼양과 육기를 묶어서 사용하는데 이는 한 가지 대상을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것이라 이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폐와 피부의 수의 측면, 태음의 측면, 금의 측면을 정리하며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는 味가 陰之所出이므로 이러한 접근이 맞아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피부와 관련한 내용도 태음의 측면과 金의 측면에 따라 잘 생각해 보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원전의 오리지널 텍스트를 짧은 책부터 보다 보면 오늘 공부한 내용처럼 그 표현이 어떠한 내용을 얘기하려 한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종혁 오빠는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했던 동계 봉사 차트 정리와 이와 관련한 LLM 활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본진별 고빈도 처방만을 보아도 비일관적으로 보이는 처방이 나타나 장기봉사에 가져가는 전체 처방을 함께 공부하여 정리하는 것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전자차트를 챗지피티로 정리한 후 각 처방에 대한 증상을 분류해 보는 방식으로 공부한 내용에 맞게 처방을 활용하였는지 사후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봉사에 다녀온 뒤 배운 점을 정리하고 더 공부할 점을 알기 위해 LLM과 같이 품을 덜 들일 수 있는 방식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세황 선배는 다리 부분의 증상을 나타내는 용어들의 차이를 확인하는 공부로 지난 각기, 감각이상(마목/불인/비증) 다음으로는 운동이상과 관련하여 筋痿/筋攣/筋急, 轉筋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筋痿/筋攣/筋急은 들어오는 것이 줄어서 생기는(input) 문제로, 크게는 특정 장부에 열이 생겨 혈에 문제가 있어 근이 영양 되지 않아 손발 운동을 하지 못하는 痿병에 속하고, 轉筋은 열로 인해 혈의 문제가 생겨서도 나타나지만 진액이 많이 빠져나가서 생기기도 하는(output) 문제로 나뉘었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는 세황 선배가 하듯이 각각의 개별적인 질환들이 큰 구조 속에서 어떠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그 질환들을 통합적으로 육기, 장부 등으로 설명하면서 이해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전체적인 구조도 파악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세부적인 부분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은 처음엔 어렵지만 큰 구조를 잡은 다음 편제를 나누어 살펴보았을 때 파악할 수 있게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터디가 끝난 뒤에는 이날도 백정돈공장에 방문하였습니다. 자주 뵈었던 사장님 중 한 분께서 이번 주까지 일하시고 대구로 가신다고 말씀해 주셔서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고기를 먹으며 공부와 봉사에 대한 좋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도 받은 만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주면 벌써 3월이 되어 있을 텐데요, 열심히 공부해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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