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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4.05.24).

by 김길우(혁) 2024. 5. 28.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조정혁(경희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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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24일 금요일 스무여덟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17학번 : 강세황
19학번 : 조종혁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에는 김길우 선배님과 제인병원에서 스터디가 있었습니다.

세황이 형은 支藏干과 十二經絡을 잇는 공부를 해 보았습니다. 먼저 三命通會의 天干에 대한 五臟 및 部位 배속, 十二經脈의 大流走 방향을 고려했을 때 十二經絡의 天干은 流走 방향(공간적 배속)과 유관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地支와 十二經絡을 고려했을 때는 生支는 다음 經絡과 이어지는 終止穴, 庫支는 이전 經絡과 이어지는 起始穴, 旺支는 原穴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支藏干과 子午流注鍼法의 出典(『十四經發揮』)을 고려했을 때 十二經絡의 地支는 流走 순서(시간적 배속)과 유관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支藏干과 十二經絡의 관련성을 1진수, 2진수, 4진수, 6진수로 배치하며 이해해 보았습니다. 手三陰, 手三陽, 足三陽, 足三陰을 方合配屬과 三合配屬에 따라 배치했을 때에는 方合配屬에서 手足의 의미를 발견하고, 三合配屬에서 十二經絡의 地支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여 '寅午戌 火局(升/表) → 亥卯未 木局(半降/表) → 申子辰 水局(降/裏) → 巳酉丑 金局(半升/裏)'으로 정리할 수 있었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頸部, 足踝部에서 2번 꼬이며 十二經絡이 升降과 表裏를 교차하며 流走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저는 먼저 족소양담과 수태양소장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膽生於金'이라는 표현을 燥와 君火의 관련성과 같은 논리에서 寅辛의 축으로 설명하고, 이를 통해 膽病의 虛實이 眠의 측면에서 직관적인 인식과는 반대로 나타나는지 설명하며, 처방을 통해 검증해 보았습니다. 또한 膽과 小腸을 모두 肝陽과 心陽의 측면에서 이해해 보고, 삼음삼양을 陰陽의 변화로 설명하여, 小腸은 陰陽을 갈라내고 자신의 火로 갈라낸 陰을 바로 쓰임(血)이 있도록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역시 小腸病證을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설명해 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支藏干과 十二經絡의 관련성에 대해 발표했는데요. 여러 서적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子時에 膽氣가 나옴'을 '亥/子의 陰陽 해석'의 측면에서 납득/전제하고, 方合과 三合 개념을 끌어와 그 흐름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하여 六氣에 따라 十二經絡을 方合에 배속하고, 그 支藏干과 陰陽經의 유주 방향을 따져 方合 속에 三合이 숨겨져 있음을 발견, '子時에 膽氣가 나옴'의 전제와 덧붙여 十二經絡의 흐름을 설명할 수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다만 몇 가지 예외가 발생함에 대해서는 '陰의 三合'을 도입하여 十二經絡이 木金의 축과 水火의 축 측면에서 서로 얽힘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김길우 선배님께서는 옛날 사람들이 정말 복잡하고 수학적으로, 또 치열하게 논리 구조를 짜 왔다고 하셨습니다. 해서 이 구조들이 一氣의 변화인 것처럼 다 합쳐지기도, 흩어지기도 해서 나름대로 이해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두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세 가지를 말씀해 주셨는데요.

첫째로, 土라는 것이 개념입니다. 선배님께서는 土는 완전히 다른 것과, 또 다른 성질과, 다른 형태와, 혹은 서로 합쳐질 수 있는 무엇인가로 和化할 수 있도록 만들어 둔 것이 土라고 하셨습니다. 하여 土에 대해서 진중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둘째로, 合입니다. 合들이 合해지는 이유를 고민해 보면, 그 구성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여 合, 化, 土 등 단순하지 않고 복잡한 요소들을 파악하고, 파악한 바가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느냐-에 대해서 조금만 더 공부해서 알아내 보라고 하셨습니다. 
더하여 우리가 명료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때에 따라 서로 다른 상징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헷갈리게 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상징들은 모두 다 이유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컨대 동지, 그리고 대한과 소한의 경우, 해(日)가 제일 작은 것은 동지이므로 陰이 제일 크고 陽이 제일 작습니다. 하지만 (자전축의 기울기로 인하여) 실제로 가장 추운 것은 그다음의 대한과 소한이 되죠. 따라서 두 시점(동지/대한, 소한)에서 사용되는 상징은 달라지게 됩니다.

셋째로, 十二運星입니다. 우리가 태어나서 죽고서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에 대한 답으로서 12변화가 있으며, 그게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더라-는 것이 十二運星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르게 생각할 이유가 없으므로) 그대로 과학에 집어넣은 것이 현재의 모습이라고 하셨습니다. 하여 공부가 어느 정도에 달하면 예측을 할 수 있으며, 合冲刑破害가 모두 한의학적으로 쓰임이 있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스터디가 끝난 뒤에는 백정 돈공장으로 향하여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은 손영주 교수님께서도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식사를 하면서도 저희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무궁무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쉽게 생각한 적은 없어도 늘 어렵고 복잡하다고 느끼면서도, 말씀해 주시는 그런 경지에까지 이르러 보고 싶다는 욕심이 드는 공부인 것 같습니다. 손영주 교수님께서 함께 해주셔서 그런지 식사 자리가 더 밝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매주 스터디에 와서 듣게 되는 길우 선배님의 말씀들이 공부에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정말 맛있는 식사까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자리에 함께해 주신 손영주 교수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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