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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모임 세보, 공부소식(25.03.05).

by 김길우(혁) 2025. 3. 10.

글쓴이; 삶의 모임 세보, 허수영(경희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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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5일 수요일 여덟 번째 공부입니다.

O 참여인원
21학번: 엄다빈, 황지원, 허수영

안녕하세요! 3월 새 학기의 첫 스터디가 제인병원에서 김길우 선생님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스터디가 진행된 3월 5일은 경칩이었습니다.
경칩은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초목에서 싹이 트는 시기라 합니다.
초목에서 싹이 트듯, 세보 구성원분들께서도 뜻하시는 바를 이룰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빈이는 상한론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太陽病’이라면 갖추어야 할 모습들을 고민하며 중풍과 상한을 정의하였습니다. 이어서 계지탕과 계지탕에서 加減된 처방들을 비교해 보며 본초들의 작용에 대해서 고민하였습니다.

저는 황제내경의 『氣交變大論』을 읽으며 五運이 태과, 불급했을 때 어떤 패턴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공부하며, 장부 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처방과 엮어 인체 내의 氣가 태과, 불급할 때의 상황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원이는 五行을 공부하였습니다. 지원이는 우선 五行이 언제 처음으로 제시된 『書經』을 보며 五行의 성질을 추측해 보았습니다. 이후 황제내경의 『陰陽應象大論』, 『天元紀大論』과 『入門』을 비교해 보며 내용이 어떻게 부연되어 가는지를 확인하였습니다.

저희의 발표를 듣고, 김길우 선생님께서 개념과 그것을 표현하는 상징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道(길 도)라는 한자를 보았을 때 우리는 대부분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대에는 자신이 살던 마을 밖을 나가는 것이 큰 모험이었기에 겁을 주기 위해 首를 들고 다닌 것이 道라는 한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와 달리 현대에 ‘길’은 땅뿐만 아니라 하늘에도 있고, 물리적 공간을 포괄하지 않는 인터넷 통신망 역시 하나의 ‘길’로 여겨집니다. 고대인들이 생각한 개념과,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original idea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함을 알려주셨습니다.
또 어떤 개념을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무엇을 봤나’를 생각해 보라 하셨습니다. 단순히 글자로만 보지 말고, 무엇을 봤는지를 이해한다면 개념을 알게 되고, 이게 언어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알게 되며, 더 나아가 글자로 써진다는 걸 알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녁은 오랜만에 ‘등불’에서 갈비찜을 먹었습니다. 그간 외우는 것 위주의 공부를 하였다면 이제는 한의학에 대해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들을 마음에 새기며, 깃털처럼 많은 날 머리를 뜯으며 고민해 보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