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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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9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오늘은 냄새나는 고사 성어로 시작할까합니다. 혹시 구천상분(句踐嘗糞) 말뜻을 아시는지요?
이 말은 ‘오월동주, 와신상담’ 등의 고사 제조기인 ‘부차와 합려’ 사이에서 만들어진 고사(故事)입니다. 오왕 부차가 와신상담으로 재기에 성공하여, 월왕 구천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익히 잘 아실 것입니다. 부차는 구천 부부를 포로로 잡아 개선한 후에 석실에 가두고 말을 먹이고 키우는 험하고 힘든 일을 시켰습니다. 살아남아 복수를 꿈꾸던 구천은, 부차가 병에 걸렸음을 알고, 병문안을 가서 부차의 변을 찍어 맛본 후 “대왕의 병이 금방 나을 수 있을 것입니다.” 라며 축하했고, 그 말대로 쾌차한 부차는 결국 구천을 귀국시켰습니다. 그래서 ‘구천상분(句踐嘗糞)이란, 적의 대변까지 맛을 보며 죽을 고비에서 다시 한 번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라는 의미가 된 것이죠.
그래서 오늘은 구천을 살렸던 대변을 보고 몸의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릴까 합니다.
으히...
또, ‘봄에 바람, 즉 풍(風)에 상하거나, 오래 있던 풍(風)이 속으로 들어가고, 맑고 찬 기운인 청기(淸氣)가 아래 있으면 손설(飱泄)이 된다. 사기(邪氣)가 머물러 동설(洞泄)이 된다. 축축한 습(濕)이 지나치면 유설(流泄)을 한다. 즉 습이 지나치면 안으로 비위(脾胃)를 공격하고, 비위가 습을 받으면 수곡이 나누어지지 않기 때문에 대장(大腸)이 그대로 내려 보내 설사를 하게 된다.’ 고 하였습니다. 설사가 생기는 기전을 생활환경과 더불어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이죠.
더불어 보감에서는, ‘대장에 찬 기운인 한(寒)이 있으면 대부분 오리똥처럼 변(便)이 무르고, 열이 있으면 기름때가 있는 대변을 보게 된다. 장구(腸垢)라는 것은 장속에 즙이 쌓여 기름때가 낀 것이다. 이것을 체하(滯下)라고도 한다.’ 며 변의 모양에 따른 대변 병의 원인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결국, 먹는 것과 이를 소화시킬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야, 대변 병이 안 생긴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대변의 색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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