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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방송해서 남주자!/MBC(라디오 동의보감)

세조가 온천으로 거둥한 까닭은?(11.07.21. 방송분)

by 김길우(혁) 2020. 7. 21.

제인병원 병원장 김길우(02, 3408~2132)

김길우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2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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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1 라디오 동의보감 방송분)

시원하십니까? 중원대학교 한방산업학부 교수 김길우입니다.

세조 10년 서기 1464년 갑신년 음력 12월 16일 을미일‘충청도가 실농(失農)하였으므로 다른 지역 온천으로 가는 일에 대해 의논하다’라는 기사는 이렇습니다.‘임금께서 승정원(承政院)에 전지(傳旨)하기를,“지금 듣건대, 충청도(忠淸道)가 실농(失農)하였다고 하는데, 오는 봄에 온양(溫陽)에 행차(行次)하는 것이 마음에 편안치 못하기 때문에 강원도(江原道) 고성(高城)이나 황해도(黃海道) 배천(白川)·해주(海州) 등의 온정(溫井)으로 거둥하고자 하는데, 어느 곳이 좋겠는가?”하니, 승정원(承政院)과 병조 판서(兵曹判書) 윤자운(尹子雲)이 대답하기를,“온양(溫陽)의 옥사(屋舍)는 완전히 갖추어져 지금 다만 이를 수리(修理)할 뿐입니다. 만약 고성(高城)·배천(白川)·해주(海州)이면 옥사가 없으므로 그때까지 창건(創建)하지 못할까 걱정되니, 온양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비록 실농(失農)하였다고 하나 행행(行幸)하는 모든 일이 지극히 간략하니, 어찌 백성들에게 해를 끼치겠습니까?”하였다.’라는 내용으로, 여러 가지 병으로 고생하던 세조가 치료를 위하여 온천으로 거둥한다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도 건강에 좋은 신비한 물이 많이 있고, 그 물로 목욕을 하거나 마시면 좋다는 전승들이 참 많습니다. 오늘은 근육과 힘줄이 아플 때 효과적이라는 온천이야기입니다.

으~ 뜨끈뜨끈 몸을 풀어요~

동의보감에서는, ‘온천은 온갖 풍(風)으로 근골(筋骨)이 오그라드는 연축(攣縮)과 피부 감각이 둔한 완비(頑痺), 손발이 말을 듣지 않는 수족불수(手足不遂)와 나병과 유사한 대풍창(大風瘡), 옴과 버짐 같은 개선(疥癬)에 효과적인데, 온천물에 들어가서 목욕한다. 목욕물이 마를 때쯤 피곤해지면 약과 음식으로 보양(補養)한다. 또 온천은 성질이 뜨겁고 독(毒)이 있으니 절대로 마시면 안 되며, 나병(癩病)이나 개선, 매독인 양매창(楊梅瘡)을 앓고 있는 사람은 10일 정도 음식을 배불리 먹고 땀이 날 때 까지 오랫동안 목욕한다. 그러면 온갖 창(瘡)이 다 낫는다. 온천 아래에 유황(硫黃)이 있으면 물이 뜨거워지는데, 유황은 모든 창(瘡)에 주로 쓰며, 그 물 또한 그러하다. 물에서 유황 냄새가 나기 때문에 풍랭(風冷)을 낫게 하는 데 으뜸이다.’라고,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의보감 근문(筋門) 단방약 부분에서는,‘풍한(風寒)으로 근골(筋骨)에 경련이 일고 오그라드는 연축(攣縮)이 있는 환자는 온천에서 목욕을 하면 좋지만, 습(濕)이 많은 환자는 좋지 않다.’고, 설명하면서, 아무나 다 좋은 것은 아니라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spa는 온천하고 다를까요?

행정안전부에서는 보양온천 제도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온천수의 온도·성분·이용시설·환경조건 등이 일반 단순온천과 차별화된 온천으로, Silver 관련시설 및 종합레저타운, 기타 의학적 이용이 연계된 복합 온천단지인데, 시·도지사는 온도·성분이 우수하고 주변 환경이 양호하여 건강증진 및 심신요양에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온천에 대하여는, 행정안전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이를 보양온천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09년에 4곳을, 10년에 3곳을 지정했다고 합니다. 이번 여름휴가에 만약 근육과 힘줄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치료와 휴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보양온천은 어떨까요? 다음시간에는 흔히 보았지만 그 효능을 미처 깨달지 못했던 율무이야깁니다.

제인한방병원 병원장 김길우 (02, 3408-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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